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2022년 12월 26일(D+1일) 무주 스키장 슬로프 좋으나, 렌탈 장비가 워낙 초급용이라 코너링에서 덜덜거리고 엣지가 먹히지 안해서...

스키는 나의 운명/Digital 스키첩

by Digitalnz 2022. 12. 27. 01:48

본문

2022년 12월 26일(D+1일) 무주 스키장 슬로프 좋으나, 렌탈 장비가 워낙 초급용이라 코너링에서 덜덜거리고 엣지가 먹히지 안해서...

어제 무주 스키장 전체를 안내 받았기에 스키장내 콘도에서 아침 식사 후 스키 장비 렌탈을 위해서 클럽 하우스로 올라갔다.

숙소 나서기 전 여기 스키장 체류 6일(여건되면 1주일 더 연장 예정)중 슬로프에 오르는 4일 동안 날씨를 체크해보니 2일은 좋고 2일(수,목)은 흐린 것으로 되어 있다.

아무튼 오늘 스킹 첫날 오전 날씨가 좋다고 하니 마냥 기쁜 마음으로 숙소를 나섰는데 그러나 렌탈 장비가 이 정도일 줄이야...


[오늘 요약] - 오클랜드에서 내 장비를 비행기로 공수해 왔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많은 첫날.

내 스키 장비가 아닌 스키장 렌탈샵 장비로 스키장 출입은 아마 내 생애 처음인데 워낙 초급용이라서...

[좌측에서 2번째 작은 처남(요번 우리네 모든 스키 일정을 어레인지 해준 처남)]
스키를 비롯하여 골프(세미 프로) 실력도 거의 선수 수준.


나는 워낙 오클랜드에서 스키장 출입이 잦아서 스키 장비를 제외한 스키복 및 헬멧, 마스크 등을 이번 고국에서 새로 추가 구입한 것이며,

집사람은 스키보다 골프에 관심이 많아서 요번에 고국에 들어와 골프 장비는 이것저것 추가 구입하면서, 스키쪽은 헬멧하고 고글을 제외한 모든 것들은 오클랜드 집에 있는 것 하나로서 족하다고 구입대신 여기에서 거의 렌탈한 것임.


오전에는 렌탈 장비가 비록 초급 연습용이지만 슬로프가 약간 눈들이 덮여 있어서 그런데로 덜덜거리며 탈 수는 있었다.

그러나 강한 엣지를 넣을 수 없으니 스킹 기술인 코너 원심력이나 구심력에 대응하는 힘을 전혀 발휘할 수가 없었다(중후한 라이딩이 아니라 티코로 비포장 도로 언덕길을 운전해서 내려가는 기분).

즉, 코너 엣지 넣으면서 중심을 낮출 수 없으니 부드러운 고속주행이 나올 수 없고 위험해서 절대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이 정도로 카빙을 구사할 수 없는 렌탈 장비인줄 알았다면 짐직 대책을 세웠어야 했는데 아쉬움이 있기도 했다.

다음 언젠가 요번과 같은 고국 겨울에 들어 올련지는 모르겠지만(아마 특별한 일이 없으면 너무 추워서 두 번 다시 없을 듯) 다시 스킹 계획이 있다면 오클랜드에서 내 장비를 꼭 챙겨가지고 와야함을 피부로 느꼈다.

더구나 오후에는 슬로프에 빙판까지 보이기 시작했는데 더 더욱 전반부 엣지를 스키판이 가볍고 밀려서 넣지 못하니 위험하고 힘들어서 탈 수가 없었다.

그래서 혹시나 해서 클럽 하우스 중간에 위치한 중상급자 리프트로 옮겨가 슬로프 타고 올라가 내려오는데 역시 또같은 조건이었다.

옮겨간 슬로프에서 대충 기술 스킹이 아닌 슬라이딩으로 2,3번 오르락 내리락하는데, 스키어들이 언제 몰려왔는지 리프트의 긴 대기줄까지 힘들게 해서 오후 3시경 렌탈한 스키들 반납하고 숙소로 철수했다.


고국 슬로프에서 수 년만에 스킹, 오늘 즐거웠지만 장비때문에 힘들고 아쉬움이 많은 첫날 라이딩이었다.

그래서 내일은 슬로프 상태 봐가며 카빙에서 빠른 엣지 교환이 아닌 저속 롱턴 기술 스킹을.. 그리고 때때로 빠른 두 발 숏턴 스킹으로 즐거운 하루를 -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