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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글픈 오늘날의 현실에서 미래에는 우리의 삶을 중산층으로 바꾸어 보자(칼럼 이 동석, 2012년 4월 20일)).

활력의 여가생활/Digital 칼럼철

by Digitalnz 2012. 4. 17.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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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글픈 오늘날의 현실에서

미래에는 우리의 삶을 중산층(中産層)으로 바꾸어 보자(칼럼 이 동석, 2012년 4월 20일).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세계는 지금 “중산층(中産層) 붕괴 속에 신(新)빈곤층의 확장”인 듯싶다. 평범한 청년이 20대에 대학을 졸업해서 일반 봉급생활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 결혼을 한 후 부부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맞벌이를 하여 40,50대 전후가 되어도 어지간하게 알뜰하지 않고서는 부모나 정부의 도움 없이 집 한 칸을 마련하기도 어려운 게 오늘날의 현실이다.

 

정말 상류층으로의 진입문턱은 고사하고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워킹푸어(Working Poor, 일하는 빈곤층), 하우스 푸어(House Poor, 집은 있는 데 가난한 사람), 리타이어 푸어(Retire Poor, 자식교육 등으로 노후를 준비 못한 가난) 등 우리를 너무나 슬프게 하는 신(新)빈곤층의 어휘들만 더욱 힘든 삶을 억누르고 주눅 들게 하는 느낌이다. 그래서 이와 같은 어그러진 오늘날의 현실 속에서  평범한 서민이 중산층으로의 진입장벽을 넘어서 미래의 노후를 아름다운 삶으로 바꾸어 볼 방법은 없을까? 

 

 

사전에 의하면 이젠 평범한 어휘 명사가 되어버린 “중산층(中産層)”이란 용어는 상대적 개념의 의미로서 신분에 귀천(貴賤)이 없고 경제적 능력이 있는 신(新)계급의 사회. 말 그대로 부자도, 빈민도 아닌 중간계층을 의미하는 단어이기에 논리적으로 본다면 지구상에 가장 많은 계층이다. 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이렇게 대중적인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국제적으로 합의 된 개념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어느 자료에 의하면 국제사회에서 통하는 객관적인 개념은 최저생계비(국가마다 기준이 다름)의 2 - 2.5배인 계층을 말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소득이 중위소득(전제 가구를 소득 순으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 소득)의 50 - 150%인 가구를 중산층으로 분류한다고 한다.

 

여기에 흥미 있게 국가별 주관적인 기준을 제시하였는데 먼저 대국 미국은 퇴근길에 피자 한 판, 영화 한 편, 국제전화(지금은 인터넷 매체 발달로 설득력이 조금 떨어짐) 등에 아무 생각 없이 돈을 쓸 수 있는 사람을 말하고 프랑스에서는 외국어를 할 줄 알며 직접 즐기는 스포츠와 악기가 있고 자신만의 요리가 있는 계층을 지칭한다고 한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30평대 아파트와 2000cc 급 중형차가 있어야 하고 2인 이상 가구일 경우 월 소득이 182만원 - 546만원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개념으로 정립이 되어 있다. 아무튼 어느 나라이건 탈(脫) 서민화된 부유층은 아니지만 경제적으로 별무리 없이 살아가고 있는 계층임에는 확실한 것 같다.

 

그렇다면 내가 10여 년 이상 살고 있는 뉴질랜드 중산층의 개념은 무엇일까? 언뜻 보기엔 대다수 세계 사람들은 삶의 질과 관계없는 복지가 어느 정도 잘되어 있고 환경이 아름다워서 주류가 중산층이 다수를 이루는 국가가 아닐까 생각을 한다. 하지만 부(富)의 편중(偏重)이 심하기로는 세계 9위의 국가로서 동(同)자료에 의하면 인구 1%의 부자들이 갖고 있는 재산이 뉴질랜드 전체 재산의 16.4%인데 반해 인구 50%의 빈곤층이 갖고 있는 재산은 단 5.2%에 불과할 정도로 주류인 하류층이 가난, 빈곤과 더불어 사는 국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인구 450만의 소국에서 굴곡진 나지막한 언덕지에 아름다운 바다 뷰(View)를 바라보며 즐비하게 들어선 수 백만불을 홋가하는 주택에는 요트가 정박되어 있고 때대로 날씨 좋은 날이면 드넓은 바다에서 선상 고급파티에 여가를 즐기면서 살고 있는 사람들. 뉴질랜드 대표도시 오클랜더 10%의 삶도 있다는 사실은 이상형의 국가인 중산층이 두텁게 존재하지 않고 상류층과 대다수의 하류층으로의 양극화가 심하게 존재하고 있는 국가가 뉴질랜드임을 증명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IT 산업 등이 전무하고 금융 산업의 후진성, 소규모 비즈니스 형태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이곳에서 평범한 사람이 열심히 살아서 이 처럼 상, 중류층으로의 진입은 정말 낙타가 바늘구멍(耳)에 들어갈 만큼 더욱 어려운 국가라는 사실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더욱이 뚜렷한 투자처에 투자하여 대박이 없고 그야말로 시급으로 주말 봉급 받아서는 두어 칸짜리 집 하 나 평생 장만하기 어렵다보니 그저 평범한 서민들이 주말만 되면 한 탕을 바라면서 복권을 사기 위해 복권샵 앞에 길게 장사진 치며 줄을 서있는 낯설지 않는 이런 광경은 아마 이곳의 서글픈 현실의 한 단면들이라고 지적도 한다. 어쩌다 이런 삶들을 가진 사람들을 나도 종종 거리를 지나가다 목격할 때면 가슴이 미어져 내리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개천에서 용나기” 만큼 어려워졌다는 빈곤층에서 중산층으로의 진입의 벽, 중하위층으로의  신분 상승은커녕 빈곤층으로 나락자(奈落者) 증가(增加). 이런 어려움의 현실 속에서 우리 서민의 삶을 중산층으로 나가는 데 장애요인은 정말 무엇일까?  대다수 사회 전문가들은 먼저 신분상승, 계층상승 전환의 어려움을 사회의 양극화로 인한 사회적인 구조가 전환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또 다른 협의((狹義)의 요인으로는 어릴 적 풍요만을 경험해 본 사람들이 심각한 어려움을 겪어보지 않고 현실에 만족하면서 자라다 보니 빈곤에 대한 내성(內性) 대처능력이 부족한데다 부모나 국가에 기대려는 경향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이에 반해 필자는 그 옛날 우리네 형님들이 보릿고개 시절 중산층 진입을 위하고 우수한 삶의 질들을 배우고저 정보도 많지 않는 낯선 불모지 선진국으로의 젊어서 사서했던 이민은 아마 신분이동의 좋은 선례들이 아니였나 말하고 싶다. 즉, 질(質) 좋은 미래의 삶을 위해서 현실을 자제하고 살면서 미래의 자아를 하나하나 준비했던 선배들과 달리 오직 현실만을 직시하고 사는 오늘날 인스턴트(스마트폰) 시대의 님들이 자신을 바라보지 못하고 남의 탓만 하면서 살고 있는 귀결들의 자아상들이 오늘날 전환을 더딥게 하고 있지는 않나 하는 생각도 솔직히 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젠 상, 중류층으로의 삶의 변화를 바란다면 날마다 1%의 부자만을 양성해내는 조그마한 화면 속에 귀욱거리는 콘텐츠 문화를 즐기는 삶보다는 자신의 경제활동 속에서 아름다운 미래로의 투자를 위해서 틈틈이 외국어, 음악, 요리 등도 배우고 그리고 스포츠도 습득하면서 즐겨가는 삶으로의 전환을 바꾸어 보자. 이렇게 한다면 모든 사람들이 중산층(中産層)으로의 삶의 전환은 분명히 이루어지리라 생각한다. 당장 내일부터 발상의 전환을 바꾸어 보자.

 

필자 : ldsci@hanmail.net(오클랜드 남부 파파쿠라 거주). 

 

(참고 자료)

1) 도미니언 포스트(Domiinion Post Magazine).

2) Goodday News New Zea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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