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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래(到來)된 100세 고령사회(高齡社會), 기능적(機能的) 장수(長壽)의 삶에 도전(挑戰)하자(칼럼 이 동석).

활력의 여가생활/Digital 칼럼철

by Digitalnz 2011. 12. 14.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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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래(到來)된 100세 고령사회(高齡社會),

기능적(機能的) 장수(長壽)의 삶에 도전(挑戰)하자(칼럼 이 동석).


우리는 지금 “일”만 하고 살았던 평균수명 80세 시대에서, 이젠 2020년 주요 국가 상당수 사람들이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않는 100세의 삶을 사는 놀라운 새로운 시대를 맞는다고 한다.

 

얼마 전 우연찮게 고국의 뉴스를 접하던 중 어느 국가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흥미로운 기사(記寫) 하나가 눈에 띠었다. “구곡순담(求谷淳潭) 100살 잔치” 즉, 세계적인 장수촌으로 알려진 이탈리아 남부 사르데냐 섬1), 일본 최남단 오키나와현2)과 더불어 한국의 대표적 장수촌인 구례, 곡성, 순천, 담양군이 의기투합에 만든 “장수벨트 프로그램”이었다.


지역 특성(特性)에 맞는 맞춤형 장수비법(長壽秘法)과 문화(文化)를 확산(擴散)하여 초고령화라는 매듭을 긍정의 힘으로 풀어서 지역 노령사회에 활력(活力)을 불어넣고 신바람 나는 노후(老後) 프로그램을 담고 있는 주 내용은 요즘 같은 고령화 사회3)에 신선한 느낌이 아닐 수 없는 것 이었다.


특히, 이 곳 뉴질랜드에 지내는 사람들은 현지인들이 만년(晩年)에 들어서도 건강한 삶을 아름답게 누리며 재미있고 계획성 있게 살고 있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종종 접해 보게 되는 데, 이젠 고국에서도 이곳에 뒤지지 않는 노령사회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이 처럼 많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서 흥미롭고 관심이 있는 내용이 아닐 수 없었다.

 

다 인지(認知)하는 바와 같이, 과거엔 장수(長壽)를 축하(祝賀)하는 의미로 가족 친지들을 모아놓고 환갑잔치를 벌였던 60세는 이미 생일 이상의 의미를 잃은 지 오래 되었다. 더욱이 뉴질랜드에 삶의 뿌리를 두고 있는 50대 중반인 필자는 이곳의 한 트램핑 클럽에 참가하여 산행을 할 때면 내 자신을 더욱 뼈저리게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하는 데 이유는 나이, 세대를 초월하여 황혼의 사람들이 어찌나 젊은이 같은 건강을 유지하며 부지런하게 많이도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날 100세 시대 세계 전문가들은 장수(長壽)의 의미에서 삶이 오래(Long) 사는 것 보다 건강하게 오래 사람같이 살다(質)가 죽는 것(Well-aging) 것이 중요하다고 대부분 말한다. 다시 말해서 인생 마지막 자락까지 우리의 생체기능을 최적화 하려고 노력하는 “기능적(機能的) 장수(長壽)4)에 개인과 국가가 주목(注目)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라고 주장을 한다. 또한 급격한 고령화를 막는 것도 현재 상태에서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지적도 중론(衆論)이기도 하다.


그래서 피할 수 없이 다가오는 미래의 현실에서는 누구나 구십 구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삼일 앓은 후 죽는다는 즉, 숫자의 조합 “9988234”라는 인생을 살고 싶지만, 어찌 자신의 희망처럼 나이 먹어가는 게 최적기능을 갖추면서 마음과 의지 데로 가지 않는 게 또한 인생의 삶이다. 라는 명약관화(明若觀火)한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100세 삶의 시대에 접하면서, 노후의 이러한 기능적 장수 같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해 낸다는 것도 일과 삶의 균형지점에서 취미생활, 여가, 교육, 문화 등이 평생 동안 끊임없이 수반되면서 건강하게 오래 동안 자신에 맞은 삶의 일을 할 수만 있다면 꼭 불가능할 것 같지는 않다.


다시 말해서, 건강한 체력, 경제력, 여가생활, 교육 등이 순환적으로 잘 이어주는 자신의 인생 포트폴리오를 스스로 설계하여 실행해 보는 삶의 지혜를 가진 사람은 누구나 아름다운 기능적 장수의 건강한 만년(晩年)을 이어갈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오늘도 주어진 환경 하에서 개인적(個人的) 노력(努力)을 통하여 육체적(肉體的), 정신적(精神的) 노화(老化)를 늦추고 있는 사람들을 주위에 다시 보면서 느껴지는 것은 이 시대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아무리 나이가 들어 어느 자리에 가든 소극적인 나이 타령만 하면서 단순한 수명연장에 그치는 삶을 지양(止揚)하고, 삶의 질(質)을 높이며 인생 마지막까지 생체기능을 극대화 하려고 노력하는 그리운 고국(古國)의 구곡순담(求谷淳潭) 어른신들 같은 삶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할 뿐이다.


그래서 이 분들 같이 오래 사는 삶이 재앙(災殃)이 아니라 다 같이 축복(祝福)이 되는 장수(長壽)의 삶이 모두 되시기를 기원해본다.

 

필자 : ldsci@hanmail.net(오클랜드 남부 파파쿠라 거주). 

 

(주석) 

1) 이탈리아 사르테나.

제주도의 10배 정도 되는 이탈리아 사르데냐 섬. 160만 명의 주민 중 100세 이상 노인이 240여 명이나 된다고 한다. 사르데냐 섬은 장수하는 남성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전 세계 남성 중 가장 오래 살아 기네스북에 오른 안토니오 토드(Antonio Todde)도 1889년 이곳 블루존의 자그마한 마을 티아나(Tiana)에서 태어나 2002년 11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여러 조사에 의하면 가장 큰 장수 비결은 유전적으로 장수하도록 태어난 데다 낙천적인 성격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지고 있다. 

2) 일본 오키나와현.

대만 영토에 가까운 일본 오키나와 장수촌 비결(자료출처 : 중앙일보).
- 무슨 일이든 절대 무리하지 않는다.
- 오키나와의 장수는 식사, 운동, 문화 등 3대 축이 노화를 방지하고 병을 예방하고 있다.
- 오키나와의 식단의 주류는 야채, 약초, 두부, 돼지고기 등이다. 1백세 이상의 노인들은 매일 일곱 종류 이상의 야채와 과일, 두 종류 이상의 콩류를 먹고 고구마, 현미, 메밀국수를 즐기는 등 음식의 78%이상이 채식. 돼지고기에서 기름기를 빼고 먹는 습관도 주목.
- 야외운동, 노동은 생활화. 몸 안에 많은 양의 산소를 공급해 심장폐혈관을 강화시키는 유산소 운동을 많이 한다.
- 스트레스를 줄이는 여유 있는 성격, 이웃가족간의 뜨거운 유대관계도 장수에 큰 비결.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오키나와 타임'이란 말도 있듯이 낙천적이며, 나이가 들어서도 이웃친구들과 계속 교제하거나 사회활동을 계속한다.
- 하루 세끼는 꼭 먹고, 생활에 만족하고, 가족간에 많은 대화를 하며, 잠을 잘 잔다.

 3) 고령화 사회(UN 분류).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일 때 고령화 사회로 규정하고 있으며,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 사회를 초고령 사회로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0년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였으며 2017년 고령사회, 그리고 2060년에는 한국이 41.4%로 치솟아 주요 14개국(인도, 중국, 미국, 일본 등) 가운데 최고가 될 것이며 전통적인 장수국가인 일본(35.1%)보다도 고령 인구비율이 더 높아지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추계했다.

4) 기능적 장수(Function Longevity)

늙어도 건강한 삶을 통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유지할 수 있는 즉, 단순한 수명의 연장이 아닌 생산적 노화/성공적 노화/활동적 노화로 표현되는 어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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