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계수(Gini's coefficient)로 보는 뉴질랜드 빈부격차 한국보다 훨씬 심해.
'우리는 99%' 라는 시위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뉴질랜드도 빈부의 격차가 심한 나라 가운데 하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지적은 이미 세계 각종 빈부격차 조사 결과에서도 나오고 있다. 현재 빈부의 격차를 나타내는 각종 지수는 여러 가지 있다. 대체적으로 상위 소득 10%와 하위 소득 10%의 비율을 가지고 부의 편재를 나타낸다.
또한 지니계수도 있다. 지니계수는 소득 불균형의 정도를 나타내는 통계학적 지수로, 이탈리아의 통계학자인 코라도 지니(Corrado Gini)가 1912년 발표, 처음 소개되었다. 지니 계수는 소득 분배의 불평등함 외에도, 부의 편중이나 에너지 소비에 있어서의 불평등함에도 응용된다. 지니계수의 계수의 범위는 0로부터 1로 나타난다. 0에 가까울수록 소득이 균등하게 배분됨을 의미한다. 0의 때에는 완전한 평등이며 모두 같은 소득을 얻고 있는 상태를 나타낸다. 반대로 1이면 한 사람이 모든 것을 갖는 완전 불평등을 말한다.
따라서 지니계수는 100% 퍼센트로 이야기할 때에는 0%부터 100%가 된다. 여기서 지니계수 40%를 넘어서면 불평등의 정도가 아주 심각한 것을 말한다. 뉴질랜드는 이미 36.2%를 넘어서 40%에 육박함으로써 심각한 불평등을 보여주고 있다. 흔히 한국에 비해서 뉴질랜드가 더욱 평등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동포들도 있지만 실제로 지니계수만으로 놓고 본다면 뉴질랜드가 더 불평등한 실정이다. 한국의 지니계수는 뉴질랜드보다 낮은 31.6%를 기록하고 있다. 지니계수 외에 최근 뉴질랜드의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다른 통계자료도 발표됐다.
뉴질랜드 인구의 1%에 해당하는 부자들이 갖고 있는 재산이 인구의 절반인 빈곤층 50%가 갖고 있는 재산을 모두 합친 것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미니언 포스트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소득 불평등 문제는 대부분의 다른 선진국들보다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신문은 뉴질랜드에는 20만 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빈곤선 아래서 살아가고 있으며 빈부 격차 문제는 월스트리트 점령 시위로 최근에 더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질랜드에서도 이미 오클랜드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우리는 99%라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웰링턴에서 점령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시위자들은 뉴질랜드 사회의 소득 불평등 문제가 시정되지 않을 경우 지난 8월 런던에서 폭력사태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 신문은 뉴질랜드의 경우 어느 정도의 격차가 있는지를 조사해 본 결과 통계당국의 가장 최신 자료로 내놓은 지난 2004년 자료를 확인해본 결과 인구 10%의 부자들이 가진 총 재산은 1천2백80억 달러였으며 이들의 평균 중간 개인 재산은 25만5천 달러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구 10%의 빈곤층이 가진 재산은 모두 합쳐 172억 달러였으며 이들의 평균 중간 개인 재산은 3천2백 달러로 나타났다. 신문은 이어 인구 1%의 부자들이 갖고 있는 재산은 뉴질랜드 전체 재산의 16.4%인데 반해 인구 50%의 빈곤층이 갖고 있는 재산은 단 5.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소득 불평등은 지난 1980년대와 90년대 경제 개혁과 노동시장 규제완화 이후 크게 심화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불균형은 지난 2000년 이후 세제 보완 등의 정책에 힘입어 완화되고 있으나 지난 2008년의 조사에서 빈부 소득 격차 순위가 선진국들 중에서는 밑에서 9번째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요국가 지니계수.
중국(46.2), 미국(40.8), 뉴질랜드(36.2), 영국(36), 호주(35.2), 캐나다(32.6), 한국(31.6), 독일(28.6), 노르웨이(25.8), 스웨덴(25), 일본(24.9).
(자료 출처 : Goodday New Zea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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