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정원 출입구 보도블럭(2011년 12월 9일).
집안으로 들어오는 문은 메인 현관 출입구 외에 지금까지 잘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정원으로 들어오는 옆문 출입구가 원래 2곳이 별도로 설치되어 있는 주택이었다. 옆문 출입구 한 쪽은 큰 자갈이 깔려 있어서 미관상 등 그간 별 문제는 없었는 데, 다른 한 쪽은 잔듸가 자랄 수 있도록 흙이 깔려 조금 지저분 한 느낌이 들었고 더욱이 음지라서 잡풀이 너무 많이 자라 그간 고민이 무척이나 많았었다.
그래서 언젠가 다시 출입구를 손 좀 보아야 하는 데 생각하고 있던 참에 이 곳 뉴질랜드에서 자재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대형매장 Mega10에서 보도블럭(230*190*40mm(Thick))을 세일(NZ$1.79-> NZ$1.30(한화 대략 1천 2백원/장당))을 한다는 광고지가 눈에 보이기에 마누라 잔소리를 마다하고 큰맘 먹고 90장을 구입하였다. 그런데 자재를 구입한 후 집으로 직접 3번에 걸쳐서 나른 후 땅바닥을 파고 고른다음 까느냐고 얼마나 고생을 하였는지.... 건축일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님을 깨달은 계기였다. 깔고 난 그 날 저녁 온 몸이 원통 쑤셔서 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DIY(Do It Yourself) 가 일반화되어 있는 이곳에 살면서 재미삼아 이것 저것 취미 삼아서 만들어 보기도 하지만 역시 세상에 쉬게 얻어지고 만들어지는 것은 없는 것 같았다.
바닥을 고른 다음 이 처럼 보도 블럭을 3개씩 27줄 깔고,
옆으로는 가든박스 놓는 데 9장 총 90장 보도블럭 및 일반 벽돌 14장 활용
(자갈은 반대편 출입구 쪽에서 일부 가져와서 깔아 봄).
깔기 전 주방 식탁이 놓여있는 곳이라
팀버(Timber) 펜스를 활용 화단 공간을 만든 다음
음지에서 자랄 수 있는 선인장 종류를 옮겨 심음.
이 참에 파고라 설치가
되어있는 곳까지 수도도 땅밑으로 묻어서 끌어 옴.
뉴질랜드 어느 집 가니
펜스를 이렇게 활용하여 포도나무를 키우고 있기에
우리도 이 참에 2그루 심고 정원을 분리할 수 있는 블럭까지 만들어 줌.
DIY는 전문 업자나 업체에 맡기지 않고 스스로 직접 생활 공간을 보다 쾌적하게 만들고 수리하는 개념.
"디 아이 와이"라고 읽으며 "네 자신이 직접 만들어라"라는 뜻의 Do it yourself의 준말. 이 개념은 1945년에 영국에서 시작되어 미국에 퍼졌다고 한다. 전문가의 도움 없이도 자신의 집 안팎을 공사할 수 있게 되어 1950년대에 들어 "do it youself"라는 구문이 일상에 쓰이게 되었다고 함.
최근에 DIY라는 용어는 다양한 기술을 동반한 더 넓은 뜻을 가졌는 데 이를테면 오늘날 DIY는 국제적인 얼터너티브 록과 하드코어 펑크 음악 씬과도 관련되어 있다고 한다. 이러한 하부 문화에 속한 사람들은 제작자들과 사용자들이 함께 가까이할 수 있는 사회 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써 제작자와 소비자 사이의 선을 희미하게 만드는 데 열정을 쏟는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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