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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과 아름다운 추억(追憶)(칼럼 이 동석, 2011년 7월 1일자 NZ 교민지 일요시사).

활력의 여가생활/Digital 칼럼철

by Digitalnz 2011. 7. 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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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과 아름다운 추억(追憶)(칼럼 이 동석, 뉴질랜드 교민지 일요시사 2011년 7월 1일자 ).


사람은 사고(思考)를 할 수 있는 동물이기 때문에 지나간 과거의 추억(追憶)이 아름답든 아니면 아름답지 못하든 간에 회상(回想)한다. 그래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이를 반면교사(反面敎師) 삼아서 고독을 떨쳐버리고 나만의 아름다운 미래의 삶을 우리는 갈구(渴求)한다.  요즈음 세계는 어느 민족이든 하루 세끼를 걱정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물질의 풍요 속에서 단지, 문화의 척도로서 아름다운 삶의 질을 높이고자 누구든 스스로 노력한다. 즉,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아프면서 고통의 역경을 가지면서 오래(Long)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면서 아름답게 늙어(Well-aging)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認識)이다. 

 

            인연(因緣) 수필집 피 천득(2000(35판 인쇄표지). 샘터)

수필가 피 천득은 자신의 수필집 “인연(因緣)”에서 “과거를 역력하게 회상할 수 있는 사람은 참으로 장수를 하는 사람이며, 그 생활이 아름답고 화려하였다면 그는 비록 가난하더라도 유복한 사람이다. 예전을 추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이 생애가 찬란하였다 하더라도 감추어진 보물의 세목(細目)과 장소를 잊어버린 사람과 같다.

 

그리고 기계와 같이 하루하루를 살아온 사람은 그가 팔순을 살았다 하더라도 단명한 사람이다. 우리가 제한된 생리적 수명을 가지고 오래 살고 부유하게 사는 방법은 아름다운 인연을 많이 맺으며 나날이 적고(Write), 착한 일을 하고 때로 살아 온 자기 과거를 다시 사는데 있는가 한다.”고 장수(長壽)와 추억(追憶)에 대해서 쓰고 있다.


이 처럼 피 천득이 말하는 아름다운 인생 추억거리를 만든다고 한다면 과분한 이야기인지는 몰라도 필자가 살고 있는 이곳 뉴질랜드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 아닌가 생각한다. 왜냐하면 공공성을 지닌 각종 시설물들이 많아서 지식을 쌓기에 편리하며, 독특하고 아름다운 천혜(天惠)의 자연이 많고, 사계절 날씨가 온화하여 스포츠를 즐기기에 좋은 조건들을 많이 갖추고 있는 국가이기 때문이다. 라고 개인적으로 말하고 싶다.

 

물론 이 곳이 아무리 매력적인 국가라고는 하지만 근본적인 태생 국가가 아닌 이민자로서 우리 한국인 정서에는 솔직히 어울리지는 않을 수도 있는 부분도 많음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한 이야기이다. 그렇지만 세계 어디에 살든 필자는 나이 들어서 건강하고 즐겁고 따분하지 않게 보내기 위해서는 어느 것이든 아마추어로서 어느 정도의 학문이나 지식을 쌓고 기술을 꾸준히 습득해보는 것이야 말로 만년(晩年)의 고독을 피하고 좋은 추억거리를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라고 말하고 싶다.

 

            평상시에도 도서관 안에는 나이가 지긋이 든 많은

     노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뉴질랜드 Papakura Hillary 도서관)                     

실제로 이 곳 뉴질랜드 도서관에 가서보면 나이가 지긋이 든 사람들이 책상에 않아서 열심히 읽고 스크랩하고 있는 모습들을 종종 많이 볼 수 있으며, 각종 스포츠센터에도 어김없이 열심히 운동하는 광경들도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골프장에서 라운딩 하다보면 종종 공을 신중히 치고 있는 할아버지 옆에서 몸이 불편한 할머니는 타수를 세고 있는 모습에서 우리의 만년(晩年)의 아름다운 추억을 생각해 보기도 하였다. 즉, 스스로의 이 같은 노력이 있어야만 아름다운 추억은 만들어지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에는 나이 사십 불혹(不惑) 쯤에 고국에서 배웠던 것 중에 하나인 아코디언은 혹시 잘만 이어 나간다면 만년의 즐거움을 더해주고 인생항로 길의 동반자로서 버팀목이 되어 주리라 확신한다. 실제로 벌써 이를 계기로 어설프지만 한 권의 관련 책자도 만들어 보았으니 말이다.

 

물론, 아코디언으로 어느 곡 하나를 연습하여 연주한다는 것이 레코더에 녹음하는 것도 아니고 한권의 책을 쓰는 것과 같이 일회성의 끝남이 아니라 수많은 연습을 하여도 경지에 이를 수 없는 연속성에 있다. 그래서 이 것은 인생 2막의 추억 거리를 만들어 주는 더할 나이 없는 나의 소재 거리여서 나의 영원한 흥미의 대상이 아닐 수 없으며, 특히 악기 특성상 양 손의 기능이 달라서 만년(晩年)의 정신 건강에도 일조(一助)하리라 믿는다.


그래서 혹자(或者)는 이와 같은 소일거리의 추억을 만들어 내는 취미생활은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낯선 공원을 혼자도 간간히 산책할 수 있는 고독에 강한 인간이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인생 교과서적인 방향계 역할을 할 수 있다고도 한다. 그럼 이젠 우린 더 나은 추억거리와 알찬 미래를 위하여 인생수첩에 과제 하나를 더 만들어서 새롭게 도전하여 인생 2막의 좋은 추억만을 만드는 삶을 일상화하며 살아가 보자.   


필자 : ldsci@hanmail.net(오클랜드 남부 파파쿠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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