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10일 아내와 함께 오랜만에 찿아본 클라크 비치(Clark beach) 가을 소풍.
실로 오랜만에 클라크 비치를 아내와 함께 한국 라면 싸 들고 20도 내외 가을 바람속에 둘이서 찿아 보았다.
몇년전에 골프치러 열심히 다닐때 클라크 비치 많이 갔었는데 하지만 골프를 멀리하면서 30분거리(집으로 부터 왕복 60킬로 내외)로
멀지는 않지만 여유가 없었는지 이 쪽으로 가는 기회가 뜸 했는데 오늘 마음 먹고 바람이나 쐐려 가자 하고 아내와 시간내어서 집을 나섰다.
역시 초가을 이지만 수영을 즐기고 파티하는 사람들, 젊은 부부들, 노부부들이 벤치에 앉아서 때론 놀이터에서 낚시터에서 그리고
바다에서 카누를 낚시배로 한가로운 오후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더러 보였다.
한국과 달리 어느 비치나 관광지라 하더라도 화장실 시설외에는 음식 장사하는 곳이 없기에 이런 곳을 찾고자 한다면 먹을 것은
꼭 자급자족 준비해서 가는 것이 원칙이라 그래서 우리는 중식으로 라면을 준비해 갔다.
그리고 우리 정서에 맞는 야외 돗자리 트렁크에 싣고 가서 만들어진 벤치보다 거목나무 밑에 반은 햇빛에 반은 그늘지게 잔디밭에
돗자리 깔고 앉아서 라면 끊여 먹고 난 후 한바퀴 비치 돌고 나니 가을 바람에 오침 생각이 저절로 났다 그래서 햋빛은 조금 따갑고 음지는
싸늘한 전형적인 뉴질랜드 기후 형태인지라 아내는 간이 의자에 나는 돗자리에 반을 햋빛에 내민 채 누어서 한 나절 여유를 즐겨 보았다.
몇시간을 비치에서 오후를 보낸 후 집에 오는 길에 꽃집에 들러 닭 인분 한 포 사가지고 와서 저녁 노을이 지는 석양녁에 정원 한 컷에
마련한 주렁주렁 열리고 있는 고추밭 및 각종 화초 밑에 닭 인분을 뿌리고 나니 또 하루해가 저물어 간다. 간단히 샤워 후 식사시간에
드라이 와인 한 잔 곁들어 가며 지나간 오늘 하루를 생각해 보며 또 다른 내일을 생각해 본다.
여기는 클라크 비치앞으로 중급이하 배들이 큰 바다로 나가거나 들어 오는 뱃길 통로 쯤 되는 곳으로 주로 한국의 돌고 돌아 들어 오는 고요한 내항구 같음.
그렇다고 포구가 있는 것은 아니고 레저를 위해서 낚시배들이나 들낙이는 평범한 비치. 실제로 어업을 생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한국과 달리 뉴질랜드에는 많지 않음
공원에 관리되어 있는 고목나무. 수령이 얼마인지는 몰라도 수천년은 된 듯하고 이 밑에 우리들은 돗자리를 깔았다.
바다 갈메기와 오리들도 한가로운 오후를 즐기면서 사람들이 오면 혹시나 잔 부스러기(빵 조각)이 없나 기대를 하면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들로서 실제로 빵 조각 뿌려
주면 어느 새 수십 마리의 갈메기나 오리들이 달려 들어서 음식을 놓고 생존 경쟁을 벌이는 일이 호수나 바닷가에서 다반사임.
젯트 보트를 즐기는 어느 젊은이.
비치옆 어느 누구의 고풍 별장인 듯(관리가 별로여서).
뭐가 없나 감시하는 갈메기 밑에서 아내가 지형을 열심히 익히고 있네요.
한 컷 눌려 달라고 했더니 저 멀리 시티쪽을 향하여 눌렀네요. 참고로 이쪽은 서쪽으로 즉 비행기가 호주(2시간 40분 거리)로 드나드는 방향임
비치를 따라 있는 롯지(사람들 숙소) 및 캐로반(숙소가 가추어진 차량들의 집합장소(밑)) 파크, 그리고 배를 끌고 온 차량들
라면 열심히 끊이고 있는 아내
바다에서 바다 카누를 즐기는 두 젊은이.
낚시하는 어느 친구인데 내가 보기엔 낚시 포인트가 아닌 것 같은데 그래서 옆에서 보니 지루한 지 맥주만 연거푸 마시면서 .....
돗자리에 누어서 바라본 뉴질랜드 가을 하늘, 뭉게 구름이 둥실둥실 떠나니고 파란 하늘에 약간은 갈대숲이 설렁이는 정도의 바람이 있는 가을. 역시 가을은 누가
표현해서 만들었는지는 몰라도... 영어로는 낙엽기와 겹친다고 해서 Fall, 또는 수확기와 겹친다고 해서 Harvest라고 하는데, 벌써 여기 우리 사는 곳에 멀지 않는
곳에 밤 농장들이 유명한데 밤따러 가자는 애기들이 여기저기서 오고 가네요.
바로 옆 클라크 비치 골프장 5번 홀 파3. 괭장히 쉬운 것 같은데 벙커에 경사가 심한지라 정확하게 90미터 정도 치지 못하면 타수가 한 참 올라가는 난이도 높은 홀.
클라크 비치 4번 홀(파5) 그린으로서 언덕을 넘어야 그린이 보이는 홀로서 난이도는 별로인데 정확한 장타가 요구되는 홀임.
바로 옆 2분거리 비치. 저 멀리 흐리게 보이게 솟아 보이는 것이 오클랜드의 상징 시티 타워이며, 그리고 비치 따라 옆에 시설되어 있는 별장들이 어찌나 멋있어 보였는지.
하지만 쓰나미 같은 파도라도 몰아 쳐서 온다면 어쩔려고 물론 내항이라 그럴리는 없겠지만 말이다.
클라크 비치 골프장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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