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생활 속에서 짚어 본 뉴질랜드 SMEs(스몰 비즈니스)(칼럼 이 동석, 2010년 7월 16일).
(2010년 7월 16일자 뉴질랜드 교민지 한국신문(유종옥 발행 기고 20면)).
지금 뉴질랜드 교민 사회에서 회자(膾炙)되는 애기는 단연 아르바이트 자리 하나 얻기도 힘들다는 이야기이다. 세계 경제가 차츰 상승 국면에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NZ內 삶의 현 주소는 어떠한 사유로든 직업 찾기가 어렵다거나 비즈니스를 영위하기가 힘들다고들 한다. 그렇다고 우리는 경제나 비즈니스 환경이 어렵다고 뒷짐 지고 남의 탓만을 하면서 앉아 있을 수만은 없지 않는가.
이럴 때 일수록 우리는 NZ 내에서 대부분 비중을 차지하는 비즈니스. Small Business(이하 “SMEs”라고 표기함)에 한번 쯤 눈을 돌려 같이 짚어 본다는 것은 더 나은 이민사회를 위해서 유익(有益)한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일반적으로 인구가 적은 이민국가에서는 세계 경제의 흐름보다는 자국의 이민정책이 더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는 다고 보았을 때 비즈니스 환경 및 시스템 측면에서 접근해 보는 게 타당성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
먼저 뉴질랜드에서 SMEs(Small Business)란 어떤 비즈니스에서 5명 내지 5명 이하 Full Time Jobs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규정하고 있다. NZ 통계 자료1)에 의하면 뉴질랜드 총 기업 중에서 SMEs가 97.1%를 차지하고 있으며 뉴질랜드 내에서 기업의 89%가 5명 내지 및 5명 이하를 고용하고 있는 소규모 업체라는 것이다. 특히, 기업의 68%가 고용인이 없는 소규모 가족경영으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고, 그리고 대략 55%가 비즈니스 첫 번째 5년 이내에 사업장을 폐쇄한다고 한다. 이는 비즈니스를 설립하거나 찾을 때 얼마나 신중을 기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며 한마디로 대부분의 SMEs에 있어서 사업기반이 매우 취약함을 의미한다 하겠다.
그리고, 이러한 SMEs를 말하기에 앞서서 필자가 여기에 처음에 넘어온 2000初는 우리 한국 교민들에게는 NZ 한인사의 한 획을 그을 만큼 한국 교민들이 NZ에 일시에 들어 왔기에 부동산과 SMEs에 대해서 조금 언급해 보도록 한다. 널리 알려진 사실처럼 2000初에는 서울의 한복판에서는 아파트값이 폭등하기 직전이었으며 동시에 여기 뉴질랜드에서도 조금은 집값 상승이 시작하였다. 그래서 지금에 필자는 부동산에 대한 당시 상황자체는 세계 어느 곳이었든지 상승폭의 높고 낮음이지 상승 시점은 비슷하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예를 들어, 폭등할 줄 모르고 소유하고 있던 서울의 아파트를 처분하고 여기에 부동산도 구입하고 비즈니스도 구입한 사람은 지금의 부동산 시장에서 환율의 상승폭과 다른 요인을 고려해 볼 때 그런대로 자산 손실부분이 덜 했겠지만, 다른 투자 없이 특히, 영주권에 억 메어 어쩔 수 없이 SMEs만을 매입해서 운영했거나 또는 Set-up하여 SMEs만을 최근까지도 가지고 있었다면 위에서 보듯 취약한 SMEs 환경 하에서는 영주권 받는 데는 성공했는지는 모르지만 재테크에서는 적어도 조금은 문제가 있지 않았나 하는 게 필자의 개인적인 판단이다. 왜냐하면 비즈니스 환경과 부동산 환경이 자주 바뀌었고 이민정책과 환율상승 및 세계시장의 개방으로 동반 출렁거리면서 비즈니스 값 상승은 제값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지금은 2010년, 2005년을 시점으로 인터넷 환경이 급속도로 바뀌면서 세계는 지금 거리상으로는 떨어져 있지만 접속 매체로는 지근거리에서 옆집처럼 움직이고 있는 게 작금(昨今)의 현실이고 Global 세상이다. 즉, 다시 말해서 여기 뉴질랜드에서도 SMEs가 주력이라고는 하지만 이젠 일반적인 사업 환경이 국내, 외적으로 많이 바뀌고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고 하겠다. 최근에 일부 교민들이 이쪽으로 방향을 많이 잡고 움직이는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스럽고 고무적인 일이 아닌가 생각 되고 필자 본인도 향후 우리가 움직일 수 있는 길은 이런 곳이 아닌 가라는데 이의가 없으며 또한 열심히 연구 중에 있는 사람도 많다는 점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 이민선배들은 다들 알고는 있는데, 왜 그들은 이 좁은 영업구역에서 SMEs만을 찾고 있었는가. 아니 찾아야만 하는가에 스스로 물음표를 달아 보고 곰곰이 다 같이 생각해 봐야 되지는 않겠는가. 이에 대한 대답은 자금력, 기술력이 없어서 또는 기타 사유 등 갖가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앞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통계수치에서 보여주듯 적어도 뉴질랜드에서 만큼은 SMEs라는 업종 자체도 소규모의 가족 경영형에 기업환경의 어려움 때문에 이민 선배들도 쉽게 소비자들에게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먼저 와서 여기에 정착한 대부분 이민선배들이 기존 SMEs에서도 일부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경제적 이득을 취하기가 힘들었고 어려웠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SMEs 분야에서 이민선배라는 표현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다. 혹자는 이민선배라는 의미가 몇 년차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얼마나 현지 사회에 빨리 적응하여 정착을 잘한 사람이 선배이지 년차가 뭐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들 말한다는 것이다. 즉, 그 이면(裏面)에는 SMEs를 운영했거나, 현재 운영하는 이민선배들에 대해서 비즈니스 환경조성에 지금까지 직, 간접적으로 부정적인 면이 있다는 점 누구든 부인할 수 없을 것이며 개인적으로 논란의 여지는 없는 것 같다. 또한 지금은 단시간에 기술 하나로 세계 어디 곳에 가서든지 선, 후배를 떠나 부와 명예를 갖는 사람이 많고 또한 세계 어느 나라 어느 국가에서든 우뚝 선 젊은 사람들이 많은 것만 보아도 경제력이 앞서는 세상에 특히, SMEs가 주력 산업인 뉴질랜드에서는 선배에 대한 개념을 적어도 달리 이해하고 해석할 필요는 있지 않나 생각한다.
아무튼, 지금은 인천 공항에 들어 갈 때나, 나갈 때 적어도 2000初나 이전처럼 마중 나오는 사람도 마중 오는 사람도 없고 또한 바라지도 않고 그리고 공항 떠나는 일도 섭섭하고 쓸쓸한 일도 아닌 세상이 분명히 되어 버린 오늘날. “무엇 때문에 우리는 여기 뉴질랜드에 와 있는 가?”. 명확한 목적들이 누구든지 다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한 번쯤 생각해 봤을 것이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라는 웰빙(Wellbeing)을. 아니면 웰에이징(Wellaging)2)을 위해서, 설마 웰다잉(Welldying)3)을 위해서는 아닐 것이고 그렇다면 필자의 세대처럼 자녀 교육목적이거나 생각하기에 다르겠지만 삶의 더 나은 Up-grade를 위해서 등 각자의 체류의 목적은 다를 것이다. 하지만 뉴질랜드 궁극적인 체류목적이 삶과 비즈니스를 동반하고 있다면, 우리는 한번쯤 SMEs에 있어서 일반적 환경현황을 간략하게 짚어 볼 필요가 있기에 대책과 함께 기술 해 본다.
첫째로, NZ의 SMEs 환경은 비싼 임대료, 상호간 경쟁, 각종규제 등에 문제가 많은 것 같다. 특히, 여기에 최근의 NZ 정부의 GST 인상조치 등은 SMEs 에 있어서 사업 환경이 인구 430만의 이민국가 뉴질랜드에서 어떻게 가고 있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비록 SMEs가 이러한 환경에 있다고는 하지만 NZ내에서 SMEs를 하였거나, SMEs를 통해서 영주권을 받아 본 사람들도 그래도 거대자본이 없다면, 이민자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비즈니스는 SMEs 밖에 영위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둘째로, NZ 전체 인구가 우리 한국의 대구시(大邱市) 정도에 소국 다민족(小國 多民族) 이다 보니 계획된 시장경제가 통할 수 없다는 것이다. 즉, 다민족 소국가의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Needs) 때문에 공동구매나 공동판매뿐만 아니라 대량구매, 대량판매, 대량소비라는 경제의 유통 시장원리가 잘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한 인식에도 이민자들 중 많은 사람들이 삶을 위해서 NZ에서 SMEs를 현재 가지고 있고, 종사하고 있다.
셋째로, 지역과 산업의 한계 등으로 기본적인 비즈니스 시스템 자체도 NZ 정부가 종이쪽지 하나로 쉽게 세금을 거두는 일처럼 일관되게 신속하게 할 수 있는 부분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 SMEs를 또한 더욱 더디게 한다는 것이다. 넓은 땅에 소수 민족과 산업의 서비스업 편중은 현재와 같은 IT 및 JIT(Just In Time) 시대에 1차 산업 외에는 신속성과 가격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품목이 없어 비즈니스의 한계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이것은 정말 땅이 넓어서 SMEs를 하기 쉽고 살기 쉬울 것 같은데, 실제로는 SMEs 하기가 어렵고 그리 만만치 않는 국가임을 말한다고 하겠다.
따라서 상기의 환경적 요인들이 NZ 주위에 산재해 있는 NZ SMEs는 대책이 없는 것 일가. 먼저, 긍정적인 생각으로 비즈니스에 신중하고 깊게 그리고 뉴질랜드 차원해서 부딪쳐서 SMEs를 시도해 보고 찾아보면 뉴질랜드 비즈니스 일반적인 특성상 다소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 의외로 안 될 것도, 안 움직일 것도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모든 체계가 움직이는 것이 때론 비정상적인 것 같지만 지금까지 모두 지켜보았듯이 합리적인 부분이 의외로 많고 정직성 때문이다[예) 임대료 및 규제 등의 신축성]. 어느 경제지는 NZ가 세계에서 비즈니스 설립 및 운영이 제일 쉽고 간편한 국가라고 얼마 전에 발표가 된 적이 있지 않는가. 따라서 이런 확신을 가지고 접근해 보면 반드시 정상궤도에 쉽게 진입할 수 있다고 우리 모두는 믿는다(The Pygmalion Effect)4).
그리고 또한 이제는 적어도 SMEs에 들어와 있다면 우리들 모두는 중국이나 타 Community처럼 기존의 구조를 개선하고 경쟁우위 확보를 위해서는 조직화나 조합화의 SMEs에서 정착이다. 특히, 한국 이민자들이 주로 많이 운영하는 Dairy, Motel, Laundry, Dollar-store, Restaurant 등 같은 업종 분야에서도 이젠 죽고 살기식의 이전투구(泥田鬪狗) 경쟁구도나 동일업종 지근거리 개설로 나눠 먹기식 동족 간 사업전환에서 벗어나 적은 인구의 좁은 영업구역에서 Win-Win의 상생(相生) 비즈니스 개념으로 전환을 위해서는 이의 정착은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또한 조직화나 조합화의 정착은 SMEs라는 분야에서 공동대처 용이성 및 넓게는 정책적인 측면까지 접근하여 자신들의 상권을 보호하는데 지렛대로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예) 자체 상권보호 실패사례(NZ) - Wine 및 맥주 대형슈퍼 판매허용 Liquor shop(2000년 초)}.
또한 조직화나 조합화를 통한 소기업을 위한 NZ 정부의 지원정책도 함께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되겠다. 이에 대한 정부 대행기관으로는 뉴질랜드 무역과 기업(New Zealand Trade and Enterprise - 약칭 NZTE), 과학 기술 연구소(Foundation for Research, Science and Technology) 등이 있고 소기업인들에게 이러한 지속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로는 www.business.govt.nz 가 있다.
결론적으로, 다 아는 바와 같이 지금은 인터넷의 발달로 세계가 국경의 장벽이 무너져 버린 Global 세상, 우리는 비록 우리의 지구 반대편 나라 뉴질랜드라는 나라에서 이민자로서 삶을 위해서 또는 필요에 의해서 비즈니스를 운영함에 있어서 때로는 비즈니스 환경을 둘러싼 내외적인 많은 어려움에 처하기도 하지만 우리민족 특유의 근면성과 부지런함을 무기로 긍정적인 사고와 함께 대처한다면 불가능한 것도 가능으로 우리는 충분히 바꿀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여기 뉴질랜드는 어느 누구든 합법적인 체류 비자만 있다면 주인이요, 국민인 국가이다. 다민족 국가일수록 동일 민족끼리는 우리 다 같이 당당하게 뭉쳐서 경쟁우위 확보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위해서 어렵지만 이제는 조직화와 조합화를 위해서 힘을 합쳐 앞으로 나가야 하며 이것만이 NZ 내에서 우리 SMEs 운영자들의 공동으로 살길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혹시라도 이제는 비즈니스에 문제가 있어서 머뭇거리는 사람이 있다면 본인에게는 이국(異國)에 머무르는 세월이 삶의 시계가 잠시 멈추어 버린 시간이 되어서는 아니 될 것이며 넓게는 다 같이 공동으로 문제를 해결해 보는 지혜도 가져 볼 것도 모든 사람들에게 기대해 본다. 마지막으로 이 곳 뉴질랜드에서 모두들 항상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 누리기를 기원하면서 글을 마치고자 한다.
[본 칼럼은 필자의 개인적인 사견이므로, 읽는 독자의 생각에 따라 본 내용이 달리 해석될 수 있음을 알립니다].
필자 이 동석(ldsci@hanmail.net)
(참고 자료)
1. A Study on the Marketing Strategy of small Distribution Businesses According to the Appearance of New Business Type - Focused on the Supermarkets -(이 동석).
(주 석)
1). Statistics : based on figures as at Feb. 2007(Te Wananga o Aotearoa).
2). 웰에이징(Wellaging) : 사람이 사람답게 늙는 것을 표현하는 언어(참 늙기).
3). 웰다이잉(Welldying) : 사람이 사람답게 죽는 것을 표현하는 언어(참 죽음).
4). The Pygmalion effect(피그 말리언 효과)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조각가 피그말리온의 이름에서 유래한 심리학 용어. 조각가였던 피그말리온이 아름다운 여인상(갈라테이아, Galateia)을 조각하고, 그 여인상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자, 여신(女神) 아프로디테(비너스)는 그의 사랑에 감동해 여인상에게 생명을 줌. 이처럼 타인의 기대나 관심으로 인해 능률이 오르거나 결과가 좋아지는 현상을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함. 이 신화는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면 결국 그 소망이 이루어지는 상징을 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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