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날은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그래서 평상시 마음의 여유가 되어있거나 계기가 있을 때 준비해놔야 한다는 영정사진.
그러나 현실은 이국땅에서 살다보니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그런 여건과 생각이 따라주지 못해서 챙기지 못한 체 있다가 법적노인 시작이라는 만 65세 넘기고 본격 시니어로 진입해서야 그 영정사진을 생애 처음 지난주 수요일(5일) 찍어봤다.
영정사진, 먼저 삶의 마지막 순간을 떠올리기에 단어부터 참 무거운 느낌이 든다. 말 그대로 장례를 지낼 때 필요한 사진.
개인적으로 나는 영정사진이란 단순히 슬픔과 이별의 이미지만이 아닌 개인 "나”라는 인생을 기리고 아름다운 기억을 타인에게 간직해보게 하는 마지막 매개체라고 생각한다.
고국에선 얼마전 다 알려진 바와 같이 우리 모두에게 유명인 김 수미(75세)씨와 송 대관(76세)씨가 급잡스럽게 별세했다.
영정 사진속의 그들은 하나같이 예전에 내가 장례식장에서 보았고 마주쳤던 그런 이미지의 영정사진이 아니고 환하고 밝은 미소의 자연스러운 것으로 마지막 날까지 대중들에게 이렇게 슬픔보다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 같아서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그 이후 솔직히 나도 기회가 되면 건강할 때 이들처럼 환한 미소의 영전사진을 찍어 놓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다.
그 이후 몇 일전 여기 교민사진협회에서 프로필 사진(영정.여권.가족) 촬영을 교민회관에서 무료로 봉사한다는 기사가 눈에 번쩍 들어왔다.
그래서 접수한 후 10여일 후에 촬영에 임했는데, 원래 나에게 필요한 우선순위 촬영은 여권(주민)사진이었다.
왜냐하면 다음달초 고국 방문해서 주민등록증을 재발급해야 하는데 6개월이내에 촬영된 사진이 없어서 준비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인천 입국 후 다음날 공항근처 복지센터에서 주민등록 재발급 신청후 오후 1시 비행기로 로마로 출국 예정).
더구나 65세 이상자라고 하니 기꺼이 3종 세트를 무료 촬영해주겠다고 해서 참으로 고맙기 그지없기도 하였다(원칙은 1인당 한 가지만 선택).
특히, 세간에는 요즈음 사전 영정사진 준비는 수의와 함께 장수의 의미도 있다고 들리고 해서 촬영에 앞서 집에서부터 정성껏 의상은 어둡고 경직된 것 보다는 최대한 밝은 톤으로 착용하고 가서 찍고왔다(영정사진=장수사진).
그리고 사진 촬영 후 1주일만인 오늘 촬영 원본이 도착했다. 그리고 집근처 포토샵 찾아가서 규격에 맞게 인하를 해왔다.
물론, 촬영에 임해서는 여권사진 촬영은 근엄하게, 영정은 최대한 자유로운 자세로 취할려고 노력했는데 겉으로 드러난 사진 이미지는 내가 나타내고자 한 만큼 100% 표출은 안된 것 같이 보였다.
아무튼 이러한 감정을 가지고 임했으니 다음에 쓰임새가 있게 되는 날 모든 사람들에게 그렇게 보여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만약에 건강해서 10년 후에 다시 이런 영정사진을 찍게된다면 요번에 찍어던 것과 비교가 될텐데 그 때 어떻게 보여질까 궁금하지 아니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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