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코로나 팬데믹하 정부의 반복된 록다운(감금)정책으로 그나마 야외에서 하는 운동이라 유일하게 골프장은 오픈을 하였고 실내 스키장은 부분 오픈을 하곤 했다. 그래서 나는 제한된 스키장만 출입할 수도 없어서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골프장도 찾아가서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사실 우리는 지난 수 십년간 이렇다 할 골프에 스윙 메카니즘 대한 지식이나 이론이 없이 골프장을 다녔기에 골프장 갈 때마다 여간 곤욕이 아닐 수 없었다. 즉, 골프공 통제를 못하니 골프장만 가면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물론, 작년 4월 이전까지 골프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골프장에 골프채 그냥 들고 다니면서 팔로 치면 다니는 단순한 운동 정도로 너무 쉽게 생각했다. 그러나 골프가 알고보니 스키보다 정신집중 및 운동의 원리가 더 적용되는 결코 쉬운 운동이 아니였다.
와이누이 3번홀(파3, 150m)
4번 아이언 샷으로 온 그린은 가능한데 퍼팅 난이도가 어려워서 파 잡기가 무척 어려움.
그래서 작년 4월부터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한 하루 이틀 칠 것도 아니고 건강이 허락하는 한 평생 칠 것 같아서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서 작심하고 카빙스키 독학했던 경험을 살려 골프에 대해서도 유튜브와 골프 이론(백돌이 탈출 시리즈) 공부를 병행하며 골프장을 연습장 삼아서 본격 출근을 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몇 개월이 지난 작년말부터 초기에는 거리감은 없었지만 평지에서 드라이브 샷부터 서서히 골프 스윙에 자신감이 생기니 골프공을 치면 정타로 날아가는 것이 한 두개씩 보이기 시작했다.
물론, 이전에 우리는 골프나 스키 운동을 쉽게 접근할려면 먼저 상하체 분리 동작을 통해서 원심력과 구심력, 가속도, 중심축(COM) 등 본 운동 메카니즘에 대한 이론을 알고 덤벼들었어야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었음을 간과하지 못했다.
즉, 스키장에서 적당히 안 넘어지면서 후경으로 코너링 정도 타고 다니거나, 골프장에서 상체 어깨 힘으로만 골프채 휘들러서 한 두개 정타치고 다니다가 나중에 자세 교정해서 정식으로 프로들처럼 해보겠다면 이미 자세가 굳어져서 정말 고생만 하고 교정이 쉽지가 않다는 게 본 운동들의 특징인 것 같다.
그래서 그 동안 우리는 라이 좋은 평지에서 드라이브, 아이언 기본 샷에 이어 경사지, 어프로치, 퍼팅까지 단계별로 연습 및 운동 삼아서 익혀 나갔다. 그러다 보니 1년여가 가까운 이제서야 골반 이용과 함께 어깨가 열리면서 파3, 파4 세컨 샷에서 온 그린이 되면서 100타에 근접하는 보기 및 따블 보기 수준에 겨우 이른 것 같다. 물론 아직도 8,90타에 이르기는 더욱 정교하고 정신을 집중해야 ....
특히, 새해들어 신규 등록해서 주 2회 정도 출입하는 드넓은 와이누이 골프장(Wainui Golf Course)을 걸어서 18홀 운동을 겸해서 라운딩을 하고 있는데 코스도 길고 높낮이도 심해서 솔직히 전동 카트임에도 불구하고 처음엔 무척 힘들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집에서 골프장까지 이동거리가 차로 10여분 정도로 가까워서 좋다.
솔직히, 작년까지 골프치러 다녔던 집에서 25분 거리의 헬렌시빌 골프장 그리고 지난 수 십년간 골프는 못쳤어도 라운딩을 해보었던 오클랜드 어느 여타 골프장보다도 가격면(연회비나 1회 라운딩 비용이 거의 2배 수준)에서 다소 비싸다는 단점이 있는 와이누이 골프장이다.
그러나 코스 관리 및 시설이 최상급인 본 와이누이 골프장에서 더구나 우리네 골프 수준도 옛날보다 스킬이 한층 업 그레이드가 된 상태에서 라운딩을 100타에 접근하는 스코아로 다니게 되어서 그나마 퍽 다행스러운 일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