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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29일 생애 처음 투어링 등반 스킹을 코로넷 피크 스키장에서 마치고(후기).

스키는 나의 운명/Digital 스키첩

by Digitalnz 2018. 5. 2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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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29일 생애 처음 투어링 등반 스킹을 코로넷 피크 스키장에서 마치고(후기).

최근 강설로 1m 가까운 눈으로 덮인 스키장,

아침에 스키장 정보 보니 4륜 구동 차량 로드 오픈, 그리고 날씨도 좋고 해서...

 

어제 구입한 투어링(산악) 스키 장비 세트 차에 싣고 10여분 거리 스키장에 올랐다.

베이스에 도착해서 스키를 꺼내 스키를 워킹(Walking) 버전으로 장착을 한 후 오늘 첫 투어링 스킹 계획을 세웠다.

 

그래서 첫 시도라 지난 몇년간 이용하면서 수천번 타 보아서 눈에도 익숙한

매도우 익스 프레스 슬로프(Medow Express) 라인 등반을 하기로 마음 먹고 시작했다..

 

투어링 스키 바닥에 스킨(Skin)을 부착하고 등반 스키를 처음 시도한지라 장비를 믿고

우선 경사지 오르는 거라서 뒷꿈찌를 2단(Touring Binding's Heel Lifter)으로 놓고 올랐다.

 

한참을 땀 흘리며 오르고 있는데 뒤따라 오르고 있는 경험이 많은 분이 초짜같이 오르는게 영 어설프게 보였는지

처음이냐고 묻기에 그렇다고 했더니

 

이 정도의 경사(Steep)에서는 어느 정도 경사를 유지해야 좋은지 그리고 어떻게 밀고 오르는지를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경력을 물어보니 40년이상 된 나이가 나보다 많이 든 노파였다.

 

훈수 한수에 고맙다고 연신 말 했더니 설명해 주고 손쌀같이 그 경사 급한 경사지를 앞 질러 잘도 올라 갔다.

 

사실 지난 몇일간 투어링(산악)장비를 구하기에 앞서서 내려 오는 즉, 스킹 이론 공부만 조금 익혀 가지고 처음 올라 왔는데

이런 등반 부분도 방법이 있었다.

 

드디어 눈 사면 스키 워킹(Walking)으로 땀 흘러 매도우 익스 프레스 슬로프(Medow Express) 곤돌라 정상에 도착했다.

역시 높은 곳 정상은 땀 흘려서 그런지 더 아름다운 풍경 같았다.

 

땀을 식힌 후 스키와 부츠를 워킹(Walking) 버전에서 라이딩Riding)버전으로 바꿔야 해서 바꾸는데

어제 구입하며 대충 설명만 듣고 처음해 보려니 서툴러서 힘도 들고 조금 시간도 많이 걸렸다.

 

그리고 정상에서 스킹으로 내려 올려고 사면 상태를 보니 눈은 많이 쌓여 있지만 햇볕에 자연설의 파우더(Powder)가

많이 딱딱한 강설들로 변해 있었다. 물론 일부는 가루성 파우더도 있었다.

 

그래서 아무리 폭이 넓고 미드솔(Midsole) 후경에 가깝다 한들 뭐 카빙스키 경력은 많은데 나를 믿고 라이딩을 시작했다.

역시 투어링(산악) 스키 기본으로 생각했던 “부력(Floting)을 이용 양발에 동시에 힘을 가해 패러럴 짧은 숏턴을 습득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그런 설질”은 아니지만 강설이라서 에지(Edge)를 살짝 이용 카빙성 스킹으로 무난하게 내려왔다.

 

새 장비에 처음으로 시도해서 긴장한 탓도 있지만 내려와서 스키판 해체하고 의자에 앉으니 많은 땀이 흘러 있었다.

몇 분간 가져간 음료수 백팩에서 꺼내 마신면서 휴식을 취한 후 다음 스킹을 생각했다.

 

요번 2차 투어링(산악) 스키 등반은 경사가 다소 급한 슬로프지 오프 피스트(Off piste)를 타고 4,5부 능선까지만

올라가기로 마음 먹고 등반 준비를 했다.

 

역시 스키판 뒤축 1단(Touring Binding's Heel Lifter) 놓고 스킨만 믿고 1차 경험을 바탕으로 밀고 올라가니

거뜬히 문제없이 4,5부 경사지 능선까지 올라 설 수 있었다.

 

그러나 1차 때와 달리 경사지이다보니 모드(Mode)를 바꾸면서 스키판에 힘을 가해야 하는데

이게 어려워서 한참 애를 먹고 시간도 꽤 걸렸다.

 

그리고 활강(Down hill)을 시작했다. 역시 설질이 파우다성 설질 같은데 약간의 강설이고

내 스키판 허리폭이 자그만치 114mm 이다보니 설면을 밀지를 못해서 얼음판 슬로프에 카빙을 타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카빙성 에지를 한쪽 한쪽에 살짝살짝 주며 급경사 좌우로 하체 돌리며 속도를 급강하 시키곤 하니

스키판이 경사지 위쪽으로 오르면서 설면 경사지에 두어번 옆으로 드러 눕기도 하였다.

 

물론 파우다성 설질이 강한 그런 지형에서는 스킹 플로팅은 정말 붕붕 뜨는 느낌이라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 스킹의 또다른 묘미였다.

 

오늘 여기까지 무리를 안하고 두 번의 투어링 스킹으로 마감하기로 하고 철수 준비를 했다.

처음으로 경험해 본 투어링(산악) 등반 스킹,

앞으로 스키장 개장까지 다음주 토요일(6월 9일), 연습할 시간은 날씨만 오늘같이 좋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장비 해체후에 장비를 싣고 즐거운 마음로 스키장을 내려 갈려고 하는데

루프 로드(Loop Road)라는 팻말들이 보이기에 차 몰고 따라 갔더니 눈을 덜 치운 곳들이 곳곳에 많았다.

 

그래서 내 차가 아무리 4륜 구동이라도 겉 돌더니 바퀴가 적어서 꼼짝없이 빠져 나오지 못하고(Sticky) 눈속에 박히고 말았다.

빠져 나오지 못하는 내차 놔두고 다시 스키장 하우스까지 무릎까지 빠지는 그런 곳을 피곤한 몸 끌고 올라가

스키장 직원에게 토인을 부탁했더니 해주겠다고 하였다.

 

다행이 내가 차에 상시 가지고 다니는 비상용 로프가 있었기에 무사히 그 사람 도움으로 빠져 나올 수 있었다.

역시 여기에 살면서 주변에는 이런 고마운 사람들이 더 많음을 느끼곤 한다.

 

그리고 스키장길 오를 때는 항시 4륜이라 정말 아무 생각없이 잘 올라 왔는데

차량 한번 빠지고 내려오다 보니 내려오는 빙판길도 다소 무섭게 느껴졌다.

 

그래서 서울 딸내미에 부탁해서 구해놓은 우레턴 스노우 체인, 6월 23일 집사람편으로 도착하는 그 날까지

당분간 스키장 오를때마다 이런 걱정을 해야하나 생각하니 고민이 깊어졌다.

 

집에 도착해서 햇볕이 쨍쨍해서 젖은 장비 꺼내 말리고 난 후 대충 한 끼 때우고 샤워 끝내니

첫 날이라 그런지 아니면 근력 운동이 부족해서 그런지 무릎도 아프고 온 몸이 녹초가 된 기분이다.

 

내일 날씨 또 좋고 몸 상태 문제 없다면 다시 올라가서 투어링(산악) 스키 2차 경험 스킹을 해 보고자 한다.

아무튼 즐겁게 투어링 처녀 스킹을 즐긴 아름다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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