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스키 이력과 함께
기다려지는 2018년 스키 시즌 오픈데이.
돌아다 보니 나의 첫 스킹은 고국에서 대략 1992년 겨울 엑셀 승용차에 스키 케리어 매달고 스키 플레이트 싣고 우리네 식구들(아내, 큰애(당시 9살), 작은애(당시 6세)) 데리고 무주스키장에 가서 당시 일자형의 전통스키로 스킹을 시작했다.
그리고 해마다 겨울이면 고국에서 용평과 무주, 양지, 수안보 스키장 등을 다니면서 가족들과 나름데로 겨울 스포츠라고 열심히 즐겨던 스포츠인 것 같다. 아마 지금 생각해보니 그 놈의 짜세는 필요없는 그저 관광 스키로 고국의 스키장을 누비며 스키를 즐겼던 것 아닌가 싶다.
그리고 1990년대 말 뉴질랜드에 애들 유학 보내면서 우연찬게 오클랜드에 정착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민 이삿짐 싸들고 오클랜드에 와야 하는데 짐들 중에서 가족들 스키 3세트는 아까웠지만 다 남들 주고 내 스킹 장비는 버리자니 당시 너무 신품(아톰으로 당시 2백만원 이상의 신형장비)이었고 고가여서 오클랜드로 가지고 들어오게 되었다.
하지만 오클랜드에서의 이민생활과 주변환경이 지금처럼 스키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못되었기에 장비는 신주 모시듯이 간직만 하다보니 14,5년의 세월이 훌쩍 지나가게 되었다.
그리고 2014년 5월 우리는 스키의 메카 퀸스타운으로 이주하게 되었다. 정말 첫 겨울은 정신없이 주택 공사하다 보니 또 스키장을 뒷산에 두고 한 겨울을 넘기게 되었다.
2015년 스키 시즌 - 애들이 생일 선물로 끊어 준 5일 리프트 패스권.
퀸스타운에 정착해서 다소 마음의 여유가 생겨 선물로 받은 리프트권 들고 뒷산 스키장에 올라가기 전 고국에서 가져온 내 장비를 점검해 보니 그냥 괜찮아 보였다.
사실 이 때까지만 해도 스키가 전통스키(컨벤션널)에서 카빙으로 바뀌었다는 사실도 모르고 우선 내 장비는 플레이트만 1세트 세컨으로 구입하고, 집사람은 여기저기 부탁해서 장비세트 겨우 간신히 맞추고 스키 웨어는 30년전 입었던 빛바랜 파란색 스키복 꺼내어 입고 스키장에 즐거운 마음으로 올라갔다.
하지만 베이스 클럽하우스에 올라가서 겉으로 보기엔 가방에 넣어 관리를 잘해서 새것같이 멀쩡하게 보이던 30년전 부츠를 신는 순간 부츠가 와장창 깨지면서 박살이 났다. 상온에만 보관하던 부츠가 오랜 세월과 함께 부식이 되어 있던차에 영하의 날씨 때문에 강질의 플라스틱이 망가져서 와장창 깨지게 된 것이다. 지금 그 때 그 상황을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다.
그래서 부츠만 렌탈하여 첫 리프트 타고 슬로프 오르니 스킹 자세가 나올리 만무하고 일명 “압구정 지랄턴” 몸턴으로 스킹을 하다보니 우아한 자세는 커녕 스트레스만 받고 내려 온 이후 그해 시즌 총 5번의 스키장 방문으로 만족해야 하는 나의 뉴질랜드 스킹 첫해였다.
2016년 스키 시즌 - 리프트 시즌권 구입하여 대략 30번 스키장 방문.
전통 스키에서 카빙 스키로 장비가 바뀐 기술을 바탕으로 이론 독학과 함께 스트레스 받으며 연습을 시작하였다. 아울러 카빙 스키 플레이트도 보이는데로 모아 가면서 이론과 병행 연습 스킹을 반복한 해였다.
그러나 구형 카빙 스키 장비에 수 십년전 스키복 걸치고 저렴한 고글들 쓰고 스키장 들락거리다 보니 기술도 부족한데다가 불편이 한 두가지가 아니였고 특히 어머님까지 보내고 와서 그러다 보니 내 행색이 초라해 보이면서 때론 많이 슬퍼지기도 한 시즌이었다.
그래서 2016년 시즌 끝나고 2017년 시즌을 본격 준비하기 시작.
우선 장비를 최신 카빙 마운틴 살로몬 XT Drive, 카본 폴, 김서림 방지 고글, 스키복 등으로 교체하고 다음 2017년 시즌을 위해서 스킹 이론 공부도 다시 시작하였다.
2017년 스키 시즌 - 리프트 시즌권 구입하여 대략 50번 가까운 스키장 방문.
내 중년의 나이로서 이를 악물고 본격적으로 스키를 타기 시작한 해.
2017년 6월 10일 - 모든 신형 장비에 새 스키복 걸치고 리마 커블스 첫 개장날.
신형장비에 기술도 완벽하지 못하고 적응도 안되어 있다 보니 첫날 대략 서 너번 넘어졌고 그 와중에 새로이 폼내고 입고 온 새 스키바지까지 찌져 먹기까지 하였다. 정말 신기술과 함께 스킹자세 습득이 우리에게 더욱 요구되었다.
2,30번째 스키장 올라가 연습 스킹을 계속해서 수 없이 하다보니 퓨어 엥귤레이션에 준한 스킹은 되었으나 내가 원하고 그리던 우아한 스킹 자세는 나오지 않는 것 같았다.
그래서 2017년 시즌 40번째 스키장 올라갈때 까지도 수 없이 많이 보았던 동영상 특히, 국내 유명한 데몬의 스킹 강좌 및 이론 그리고 Sato 하샤시를 비롯한 스키 도사들의 강습 바디오 등 그리고 아내가 폰으로 잡아 본 스킹자세를 잘 잡았니 못잡았니 잔소리하며 찍어준 나의 동영상을 비교 분석하면서 자체 교정해 나가기를 수 십번 아니 수 백번을 ...
그리고 대략 45번째 올라가 리프트 타고 올라 가던 날 - 전날 밤 어느 누구가 웹 싸이트에서 언급한 내용
“조금은 의식적으로 사면쪽 어깨를 밑으로 내려 넣어주면서 엥귤레이션 넣고 계곡 돌기”를 마지막 교정이라 생각하며 턴을 시작했는데 드디어 급경사에서도 완벽하게 그리던 카빙턴이 걸리기 시작하였다.
이처럼 어렵게 2017년 시즌만 하더라도 지금까지 50번 가까이 우리집 뒷산 스키장을 올라가 단계적인 스킹 레벌-업을 독학으로 조금이나마 향상해 보았다고 자부하면서 경험상으로 얻은 것은 스키는 간단한 것 같지만 이론적 연구와 함께 반복적 학습이 없다면 결코 고급 기술 카빙을 구사할 수 없는 스포츠란걸 깨달았다.
물론 스키 기술을 향상시키는 최선의 방법은 시간을 투자해서 연습과 이론을 열심히 병행하든지 아니면 여유가 된다면 강습을 받는게 제일 빠른 길일 것이다.
2018년 시즌 준비 - 2017년 11월에 일찍이 할인된 시즌권 구매.
2018년 6월 9일 시즌 개장을 2주 정도 앞두고 더욱이 요즈음 퀸스타운은 전례없이 영하의 날씨에 눈도 많이 내리고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우린 또한 4륜구동 폭스바겐 승용차까지 구입하고 준비중인데 작년정도 스킹을 할 수 있을런지 걱정도 된다.
사실 작년 2017년 스킹은 대략 코로넷, 리마 커블스 스키장 도합 48일 올라가서 1051회 리프트 탑승, 318,000Km 라이딩 하였고 아울러 카르드로나 스키장, 와나카 트레블콘 스키장, 마운튼 헛 스키장까지 가서 타 보기도 했었는데...
아무튼 2018년 올 시즌에는 다양한 슬로프에서 완벽한 카빙 기술 스킹과 함께 또 다른 스킹의 한 축인 프리스키(파우더, 투어링 스키)에 도전할 기회가 있기를 학수 고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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