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Acorn) 묵 만들기(Recipe) 도전기 2011년 4월 9일
(도토리 까기에서 묵 만들기 까지)
뉴질랜드 가을이 깊어가는 3월말에서 4월 초순에는 도토리가 여기저기 떨어져 있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우리 집 앞 공원과 전번 로토루아(Rotorua)가는 길목 티마로우(Timarou)에서 주어 온 도토리를 가지고 직접 만들어 보았는데 생각보다 도토리 묵 만드는 과정 및 작업이 껍질 벗기는 일부터 무척 손이 많이 가고 정성이 필요했다.
1. 주어 온 도토리를 말려서 껍데기를 벗겨 낸다(도토리 껍질 벗기는 일는 쪽가위나 벽돌을 이용하여 벗겼는데 묵 만드는 과정중 제일 힘들었음).
2. 껍질 벗긴 도토리를 2-3일 말린다. 조금 말려야 나중에 떫은(Tannin) 성분이 잘 우려 나온다(건조 시 약간 검게 변한 것은 썩은 것이 아님).
* 타닌(Tannin)성분이란 식물이 자신의 생존을 위하여 식물체내에서 만들어 내는 고유의 물질로서 다른 미생물인 바이러스 세균이며 곤충, 포유동물에게 잡아먹히지 않기 위하여 만들어 내는 쓴맛을 내는 화합물질. 거의 모든 식물에 존재하며 밤의 속껍질, 덜 익은 감, 복분자, 도토리 등에서 나오는 타닌은 떨떠름한 맛이며 변비의 주요 원인이 된다. 살균력이 상당해서 가죽을 부드럽게 하거나 푸른 잉크 등 살균제나 방부제로 쓰여 진다.
3. 다라에 넣고 3-5일 정도 여러 번 물을 갈아 주면서 떫은 맛(물이 정말 짙은 누런 황색으로 변함)을 제거한다(어릴 적 떫은 감을 따다가 항아리에 담아서 우려내는 이치와 같다).
4. 떫은 성분(타닌 성분)이 충분히 우려 났으면 소쿠리에 건져 물을 뺀다.
- 물을 바꾸면서 3일 정도 우려 내고 말린 것.
- 물을 바꾸어 주면서 5일 정도 우려 내니 하얀 색깔이 거의 없어짐(떫떠룸한 맛이 거의 없음)/ 그리고 하루 정도 말림.
5. 마른 도토리 알을 믹서기에 간다.
- 냉동 보관시는 가루채 하루 정도 더 말려서 비닐 봉지에 넣어서 둔다.
6. 곱게 간 도토리에 물을 100% 첨가하여 고은 채나 면 자루에 넣고 2- 3회 반복하여 짠다. 찌꺼기는 버리고 그 물을 다라에 물과 함께 안친다.
(충분히 5일이상 떫떠름한 맛이 제거 된 도토리는 그냥 1회 정도 한 후 끊여도 됨).
7. 물을 부어서 가만히 두면 밑에 앙금(도토리 전분)이 가라앉는다. 이 때 위에 물을 버리고 다시 물을 붇고를 3-4회 반복하며 많이 반복할수록 더욱 맛있음.
8. 위에 뜬 물을 버리고 밑에 가라앉은 전분에 적당한 물(도토리 전분 1에 물 4정도)을 첨가 후 센 불에 끊이다가 약한 불에 끊인다(스프 끊이는 것처럼 타지 않게 잘 젓는다). (마른 가루는 도토리 전분 1에 물 6컵(취향에 따라 5-7컵)) - 감쪽같이 녹말 전분이 쫀듯쫀듯해지는게 너무나 신기했음.
9. 잘 저어주면서 보골보골 할 때까지 젓는다. 되도록 공기방울이 크게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요령이며, 그 다음 약한 불로 30분 정도 뜸을 들이고 1-2분에 한 번씩 뚜껑을 열고 저서 준다(걸쭉하게 만든다).
- 그런데 묵을 쓸 때 뜸을 오래 들이면 아주 찰지게 된다.
- 뜸이 다 들어 풀같이 되면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묵 가루 한 컵 당 2작은 숟가락 정도면 된다.
10. 적당한 용기에 넣어 4간 정도 저절로 굳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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