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코로나(Covid)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 강타하면서 뉴질랜드도 집밖 출입이 봉쇄되어 혼자 노는샘치고 신축한 지하공간.
정말 거의 6개월에 걸쳐서 힘들게 만들었는데 그동안 활용도가 마탕치 않아서 나의 기념관으로 꾸며봄.
지금 고국에서 우리 동나이 세대들 개인 기념품 및 재직패, 각종 증서들을 어떻게 소장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폐기처분하자니 내 젊은 날의 추억품들이 없어진 것 같아서 안탑갑게 생각되고, 그냥 책장이나 상자에 넣어두자니 짐만되는 것 같아서 궁리끝에 진열해봄.
돌아보건데 본 나의 소장품 대부분은 뉴질랜드 정착하기전 고국집에 모아서 박스에 넣어둔채 보관해오다가 고국집 처분하고 해상으로 뉴질랜드로 짐 보낼때 한 컨에 보냈었다.
그리고 수 십년째 여기 뉴질랜드에서 방황하다가 오늘에서야 빛을 보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오늘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중에서 국민학교(초등학교) 빛바랜 졸업장(73년 졸업)같은 것은 오늘기준 정확히 50년의 세월이 넘어가는 소장품이다.
그리고 또 대략 20년전 뉴질랜드 정착을 위해서 필요했던 나의 영어 성적(IELTS)을 획득하기 위해서 3개월 노력끝에 받었던 증서이다.
당시 우리 세대는 대학 및 대학원과정 수료하면서 영어해봐야 단어 및 독해위주였는데 여기서 Talking 과 Listing 위주 시험을 보려니 무척 나뿐만 아니라 동양 사람들 대부분 이 시험통과가 마치 고국의 사법고시 같다고 해서 당시 최소점 이상 통과하면 고시 패스했다고 축하해주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더구나 나는 이 시험통과하고 영주권 받은후에는 영어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겨서 더 이상 영어공부를 내려놓고 지금껏 살고있다.
즉, 영주권 받은 후 오늘까지 20년 이상을 현지 고급언어는 구사못하고 살아왔지만 그렇다고 먹고사는데 있어서는 전혀 지장이 없었던 흡족한 세월이었다.
만약이지만 아마 내가 영어공부를 조금 더해서 진로를 바꿨다면 지금 나는 어떻게 되었을까 성적서 보면서 지난 날들이 머리를 스쳐갔다.
아무튼 오늘 나의 전시품들은 누구에게 구경시켜줄 사람도 없지만 보기에 따라서 누가 알거나 보면 괜히 쑥스러울 것 같기도 생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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