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체류 기간 : 2022년 11월 23일 ~ 2023년 2월 7일)
25년여 뉴질랜드에서 거주하면서, 오랜만에 고국에 들어와 코로나에 지친 심신도 달래고 건강도 체크할 겸해서 최장 체류 계획(77일)으로 작년 11월 23일 고국에 입국했었다..
그리고 해가 바뀐 오늘(2월 7일) 고국 인천 출국을 앞두고 그 동안 체류 일정을 돌이켜보니, 오랜만에 그리웠던 친척, 친구, 동료들을 만날 수 있는 등 즐거운 추억도 많이 있었지만 아쉽고 불편했던 것도 너무 많았던 것 같다.
따라서 요번 고국 체류 소화일정을 교훈(반면교사) 삼아 다음에 고국 방문 계획이 있다면 꼭 참고해서 다시 찾고싶다.
장장 77여일(2달 보름)의 고국 체류, 그 동안 좋았고 힘들었던 점 등을 두서없이 나누어서 회상해 적어본다.
무엇보다 먼저 이렇게 장기 체류하면서 뼈 아프게 반성한 점은 숙소 계획을 처음에 잘못 세워서 비용은 들어갈만큼 들어가면서 여기저기 친인척집, 모텔 등을 전전하면서 불편을 감수해야만 했던 점이다.
즉, 숙소에 대해서 출국전에 사전 조금은 숙고하고 궁리한 후에 오클랜드를 출국했어야 했는데 너무 경솔하고 단순하게 생각한 나머지 고국 입국을 해서 스스로 불편함을 자초했던 것이 큰 후회로 남는다.
두번째는 우리의 일정이 고국의 추운 겨울철 시즌이다 보니 1주일간의 무주 스키장에서의 스키 여행 등 좋은 측면도 있었지만 그 동안 기후가 온화한 뉴질랜드 생활에 젖어 있었는지 추위에 적응을 못해서 감기에 3번이나 걸려서 병원을 들락거려야 했었다.
더구나 코로나에 대응해서 4차 부스터 백신까지 접종하고 입국했건만 코로나 오미크론에 걸려서 10여일 이상 전혀 움직이지도 못하고 고생했던 점 또한 뼈아프게 느껴졌다.
세번째는 그러나 고국의 선진 의료기술 덕분에 빠듯한 일정이었지만 종합 건강검진 및 얼굴 검버섯 제거 시술, 스케일링(2번) 등을 말끔하게 거의 끝내고 인천 출국할 수 있었던 장점은 경제적 문제를 떠나서 너무 행복했다.
그래서 나의 생체 나이 또한 지금 10년 젊은 50대 중반이란 진단도 받았다.
네번째는 뉴질랜드에서는 절대 접할 수 없는 고국의 품질 좋고 값도 저렴한 골프 용품(장갑 및 하프백 등), 색소폰 용품(최첨단 색소폰 마우스 피스, 스트랩), 스키 용품(23년형 스키복 세트 및 스키 헬멧), 속옷 의류 및 침실용품 등도 오랜만에 입국해서 마음껏 구입한 후 출국가방(대한항공 모닝컴 회원이라 대형백 3개(23Kg)에 가용무게 범위내 골프백 별도)에 잔뜩 챙겨 붙쳐서 오클랜드에 무사히 도착만 하면 바로 접할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
다섯번째는 고국에서 오랜만에 그리운 친척, 친구, 동료들을 만나면서 고국의 유통구조 및 음식문화를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계기가 있었다.
즉, 고국이 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먹는 음식문화는 맛집 위주로 생활용품은 배달 및 온라인 쇼핑에 의존하는 사회(택배 시스템)로 변했음을 실감했다.
아무리 불황이라고 하더라도 기존 나의 소싯적 족발집같이 주인이 앉아서 손님을 기다려서 들어오면 써비스하는 개념들은 많이 없었지고 음식시장도 소문난 맛집(칼국수, 해장국, 추어탕, 해물탕 등) 위주로 재편이 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소문난 맛집 이런 곳에 가서 음식을 먹고자 한다면 줄을 서거나 번호표를 받고 기다려야 먹을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나머지 음식점들은 파리 날리고 있는 시장으로 변모했음을 보았다.
또한 생활용품도 거의 모든 것들이 오프라인(매장) 위주에서 온라인 위주 구입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예를들어 쿠팡같은 쇼핑몰들이 시장(구매해서 택배까지 써비스)으로 선도해가는 구도로 격변해 있었다.
즉, 한국 유통 시장은 소비자의 핸드폰에 두툼한 통장만 있다면 안되는 것이 없는 편리한 사회로 변모해 있으며 물론, 음식도 맛집을 제외하고는 일반 식당도 배달 위주로 시장 자체가 변해있다는 점을 느끼고 또한 겸험하고 돌아가는 것 같다.
부기하면, 요번 고국 방문을 통해서 한국 사회가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핸드폰에 경제적 부가 풍족한 사람들은 너무나 편리한 세상으로 급변해 있으니 나를 포함 차후 고국 방문 계획이 있다면 이런 점은 조금 생각해서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거꾸로 말하면, 앞으로 우리와 같이 잠시 머무르는 객(관광객)은 더욱 불편한 사회구조로 변모가 될거라고 확신도 되었다.
그리고 나는 잠시, 아무리 한국의 음식문화 및 쇼핑사회가 편리하게 시장이 변한다고 하더라도 내가 사는 뉴질랜드와 같이 인구 밀도가 낮고 넓은 땅덩어리를 가진 국가에서는 쇼핑몰 위주의 익숙한 기존 오프라인 쇼핑은 어쩔 수 없이 이어나가는 국가는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생각도 해봤다.
여섯번째는 고국에서 우리의 전통 명절 설날(1월 23일)을 가족과 함께 보내면서 2명의 동생내외 덕분에 편하게 양구 공원묘지에 모셔있는 부모님 산소를 찾아 성묘를 할 수 있었다는 것도 영원히 기억될 것 같다.
그리고 요번 고국 여행에 자국기 대한항공을 이용하고 있다. 그래서 특혜라면 특혜인지라 음식 먹으면서 이 글도 편안하게 쓸 수 있게 제공하는 대한항공 이용 혜택, 라운지 이용이다.
본 인천 대한항공 라운지 고국 체류 마지막 날 이용은 요번에 두 번째인데 무엇보다 장거리 비행에 앞서서 부페의 음식 품질도 괜찮고 휴식 장소로도 나에게는 일품이다.
우찌되었든 요번에 장기간 체류하면서 고국에서 참 많은 것들을 피부로 느꼈고 경험하고 돌아가는데 고국이 아무리 편하고 좋더라도 밖에 어디라도 조금 나가기만 하면 부디치는 인파와 소음속에서의 생활만큼은 나에게 그 동안 너무 힘들었던 점 같다.
그래서 조속한 귀국을 위해서 1주일여 대기표를 매일 알아봤지만 실폐하고 결국 제 날짜 출국일까지 고국에서 나는 매일 전투속에 치열하게 싸우다가 돌아가는 느낌이다.
내일 내가 사는 뉴질랜드에 도착하면 한 동안 평안한 뉴질랜드를 결코 떠나고 싶은 생각이 없을 것 같다. 진정으로 이번에 정말 좋은 고국 여행경험, 체험 다 마치고 홀가분하게 인천 출국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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