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6일 코로나 치료제 미국 머크사에 이어, 화이자에서 개발한 치료 알약, 입원·사망률 90% 낮추는 효과 보여 ...
"머크 경구치료제 효과 능가", "FDA 등에 3주 내로 신청할 것" 화이자·머크 주가 희비, 화이자 CEO "치료제와 무관하게 백신 여전히 중요"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자신들이 개발한 실험용 알약 형태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가 입원과 사망 확률을 89%까지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밟혔다.
5일 로이터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화이자는 코로나19 치료 목적으로 개발한 항바이러스 알약을 시험한 결과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MSD)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효과를 능가하는 것이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머크는 지난달 임상시험 결과 몰누피라비르가 코로나19 입원율과 사망률을 절반가량(50%)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고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화이자는 시험 결과 치료제의 효과가 이처럼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이 시험을 조기에 중단할 것을 권고했으며, 이에 따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가능한 빨리 사용 승인 신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가능한 빨리 신청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추수감사절 연휴 전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오는 25일이다.
로이터는 이와 관련, 화이자가 긴급 사용 신청의 일환으로 FDA에 치료제 중간 시험결과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팍스로비드'라는 상표가 붙을 예정인 화이자의 알약은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치료제인 리토-나비르와 혼합 투여하는 방식으로, 세 알씩 하루에 두 번 총 6알을 먹게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화이자는 코로나19 증상이 가볍거나 중간 수준인 백신 미 접종 환자 중 비만이나 당뇨병, 심장병 등으로 입원할 위험이 높은 환자 1천219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으며증상이 시작된 뒤 사흘 안에 이 알약을 복용한 사람의 0.8%만 입원을 했고, 치료 후 28일 이내에 사망한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반면 위약을 먹은 사람의 입원율은 7%였으며, 사망자도 7명이 나왔다. 화이자는 또 치료제 부작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치료제 복용 환자나 위약을 먹은 환자 모두 약 20% 정도의 이상 현상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먹는 치료제가 나왔지만, 감염병 전문가들은 백신이 여전히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할 최고의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다만 수 천만명의 미국 성인들이 여전히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고, 미접종자는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만큼 효과적이며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들이 향후 코로나19 확산세를 억제하는 데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이자의 이 같은 발표가 나오자 뉴욕증시에서 화이자의 주가는 장중 최고 11% 이상 급등한 반면, 머크의 주가는 한때 9% 이상 급락했다.
영국은 지난 4일 세계 최초로 머크의 몰누피라비르의 사용을 승인했으며, FDA는 이달 말 몰누피라비르의 사용 승인을 검토하기 위한 공개 회의를 열 계획이다.
화이자는 이날 치료제 효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백신이 계속 필요하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불라 CEO는 CNBC 인터뷰에서 "우리가 치료제를 갖게 됐다는 사실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이유가 되는 것은 전혀 아니다"면서 "백신과 부스터샷(추가접종)은 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여전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부스터샷을 맞지 않는다면 이 질병의 악순환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며 백신 부스터샷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다만 돌파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화이자의 새 경구용 항바이러스제가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불라 CEO는 설명했다(기사 출처 및 참조 : 연합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