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22일 세계 언론들의 조롱거리로 등장하기 시작하는 뉴질랜드 강력 봉쇄전략,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부터 다시 2주 색갈 무늬만 약간 변환 또 다른 봉쇄(L3).
2021년 9월 22일 세계 언론들의 조롱거리로 등장하기 시작하는 뉴질랜드 강력 봉쇄전략,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부터 다시 2주 색갈 무늬만 약간 변환 또 다른 봉쇄(L3).
오늘부터 고립된 섬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또 2주간의 사투가 시작된 기분이다. 강력 봉쇄 조금이라도 풀리면 비료 몇 포라도 사다가 정원에 뿌릴려고 생각했는데 이 마저도 물거품이 되어버린 오늘의 현실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개인적으로 "코로나 제로(Zero), 아웃(Out)" 전략만을 고집하는 뉴질랜드 강력 봉쇄정책 국민들 참 힘들게 하는 것 같다. 그러나 기사에 의하면 뉴질랜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9%가 이러한 봉쇄전략을 지지한다고 했다. 그렇지만 주변에 아무리 귀를 기우려봐도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아서 의구심이 많이 든다.
하여튼, 세계는 백신 접종 완료 후 "모든 확진자는 종합적이고 체계적 관리"에서 벗어나 "경증 환자는 자기 알아서", "중증 환자는 집중 관리"하는 정책으로 전환되어 가는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즉, 코로라가 일시적인 팬데믹(유행병)이 아니라 엔데믹(풍토병)이 될거라는 전제하에 독감처럼 관리하는 방향이다.
그리고 이런 방향은
"불확실하고 우여곡절이 많은 여행이지만, 우리는 코로나와 함께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다. (We are on a path of transition to a new normal of living with COVID-19, It is a journey that is uncertain and full of twists and turns)"
-옹 예 쿵 싱가포르 보건장관
"코로나가 우리 일상을 위협하지 않는 상황이 돼도 몇 가지는 새로운 우리 일상(New Normal)이 시작될 것이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습관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재택근무도 더 활성화되며, 가정에서의 식사도 늘어나고, 취약한 나라에서 들어오는 여행자를 제한하는 정책도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 될 것이다"
다시 말해서 포스트 코로나(Post covid/코로나 이후 세계)는 없을 것이다라는 것이다. 따라서 코로나 청정국가란 있을 수가 없고, 한 번 이미 열린 코로나 시대는 계속될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위드 코로나(With Covid)"가 대세(大勢)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사는 뉴질랜드는 오로지 지금껏 코로라 청정 국가 표방을 목표로 "코로나 아웃(Covid out)" 만을 외치며 35일간 강력 재봉쇄 고수(固守)한 후, 오늘부터 또 다시 2주간 옆집 사람도 만날 수 없는 강력 봉쇄 레벨3 이다.
그래서 세계 언론들의 눈은 서서히 뉴질랜드의 젊은 여성 총리가 이끄는 이런 봉쇄정책을 조롱거리나 가십기사로 등장시키기 시작하는 것 같아서 쓸쓸하기 짝이 없다. 그래서 기사 함께 발췌해서 같이 올려본다.
“코로나19 대응의 "마스터 클래스(Master class, 대가(大家) : 어떤 분야에서 아주 뛰어난 사람으로 인정받으며 영향을 미치는 사람)"는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뉴질랜드는 고립된 디스토피아(Dystopia, 反이상향 : 유토피아(Utopia)의 반대말로서 안정된 질서를 바탕으로 모든 사람이 행복한 세상을 '유토피아'라고 한다면 "디스토피아"는 억압과 통제로 모든 사람이 불행한 세상을 말함)로 변하고 있다.”
섬나라 뉴질랜드는 지난해 2020년부터 3월부터 국경을 닫았고, 확진자가 조금만 늘어도 봉쇄했다가 ‘0’ 수준이 되면 풀기를 반복했다. 상당 기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코로나19 청정국'이란 부러움을 샀다.
인구 수(약 486만 명)를 감안해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3981명, 누적 사망자 27명으로 적은 편이다. 아던 총리는 방역 성공에 힘입어 지난해 10월 재집권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일각에선 뉴질랜드의 '코로나 아웃' 전략에 회의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는 엔데믹(풍토병)이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고, 백신 접종을 통해 위·중증과 사망자가 감소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면서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제거를 목표로 강력한 봉쇄를 하는 게 지속 가능하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또 높은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일상을 회복하는 이른바 '위드코로나'를 선언하는 나라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강력한 거리두기를 시행하던 이웃나라 호주까지 이런 전환을 예고할 정도로 '위드 코로나'가 대세이지만, 뉴질랜드는 꿋꿋하게 기존 전략을 밀어 붙이고 있다. 뉴질랜드 보건부 홈페이지엔 지금도 '우리의 코로나19 제거 전략은 가치가 입증됐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이에 대해 CNN은 "뉴질랜드는 다른 나라들과 같은 방식으로 코로나19와 함께 살 계획이 없다"고 평했다.
뉴질랜드는 오클랜드 지역에 내린 최고 수준의 4단계 봉쇄령을 2021년 9월 21일까지 실시했고, 나머지 지역은 경보 2단계로 내린 상태다.
델타(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올랐던 지난달 중순인 17일 뉴질랜드 정부가 전역을 봉쇄하자. 영국 언론을 중심으로 비판적인 견해가 나왔다. 영국은 방역 규제 대부분을 없앤 '위드 코로나'의 길을 걷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뉴질랜드의 코로나19 대응은 지난해 이상적이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우린 이제 백신을 갖고 있다.
백신은 입원 환자와 사망자 수를 상당히 줄여준다. 이에 반해 코로나19 제거 전략은 이익은 매우 제한적이고, 비용은 많이 든다"고 했다.
이어 "한때 환영받던 뉴질랜드는 자유를 빼앗기고, 외국인의 출입을 대부분 금지하는 고립된 디스토피아((Dystopia, 反이상향)로 변하고 있다"고 평가 절하했다.
뉴질랜드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2차 접종률)은 14일 기준 3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최하위권이다. 텔레그래프는 "뉴질랜드가 지난달 전역을 봉쇄했을 당시 백신 접종센터도 폐쇄했다"며 "영원히 봉쇄하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호주의 스콧 모리슨 총리도 이웃 뉴질랜드를 비판했다. 최근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모리스 총리는 뉴질랜드의 '코로나19 제로' 방식에 대해 "터무니 없다. 어떤 나라도 영원히 동굴에 머물 수 없다"며 "봉쇄 전략을 지속하기보다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접종 완료율 34.3%인 호주는 성인의 80%가 백신을 접종하면 거의 모든 방역 조치를 해제할 방침이다.
외부의 지적과 달리 당국의 코로나19 제거 전략에 뉴질랜드 국민들은 높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뉴질랜드 사이트 스핀오프의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9%가 제거 전략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를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10%에 불과했다. 또 84%가 봉쇄 조치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뉴질랜드 정부에 코로나19 대응 전략을 조언하는 공중보건 전문가 마이클 베이커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제거'는 모든 지표를 근거로 한 최상의 전략"이라며, "뉴질랜드에서 코로나 제거는 과학적으로 가능하고,
실제로 여러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다. 뉴질랜드가 이를 다시 달성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다만, 뉴질랜드는 향후 기존 방역 정책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14일 뉴질랜드 헤럴드에 따르면 아던 총리는 "봉쇄령을 영원히 유지할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기사 원문 출처 : The Joong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