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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14일(제18편, D+50) 골절 재활과정에서 관절 부통 및 근육통
그리고 나의 사고(思考)를 바꾸어 놓은 골절 치유과정.
(골 유합 70% 정도에 깁스 풀고 재활 운동 시작해야 고생 안함)
나는 다리 비골 골절(복숭아뼈 부근 사선 골절) 사고난 지 정확히 오늘로 50일째(7주+1일), 깁스 푼 날짜로는 7일째 지나간다. 골절 부위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깁스 제거는 6주에서 8주를 넘기지 말아야 관절이나 근육이 굳어 일상 생활을 못 할 정도의 위험에 빠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대부분 골 유합(Union)에 즉, 뼈가 붙은 과정(골진, Callus)이 70% 이상이 되었을 때 즉, 완벽하게 붙은 상태가 안된 상태에서 깁스를 풀어야 고생을 덜 하면서 치유(재생)과정을 무난히 넘겨 완치에 이른다고 한다. 그리고 추가 시간이 서서히 경과하면서 뼈는 겉에서 붙기 시작해서 속(Fiber)으로 차 오르며 완치에 이르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골절 치유(재생) 과정이다.라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논리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곳 병원 사정으로 단순 골절 비수술적 치료의 깁스 상태에서 만 6주를 넘기고 천신만고(千辛萬苦) 끝에 어렵사리 깁스를 풀었다. 이에 나는 추후 골절 부위보다 굳어버린 관절 및 근육치료로 고생이 예고된 상태임을 깁스 풀기 전에 이미 알았다.
그리고 늦어지는 지옥같은 깁스 제거에 대한 자구책으로 물론 완벽한 도움은 안되었지만 스트레칭 밴드를 이용 다양한 운동을 꾸준히 깁스 중 했음에도 불구하고 깁스에서 벗어난 현재의 상태는 아직도 활동만 하면 관절 부위 등이 아프고 붓고 해서 힘들다. 물론, 관절 등이 굳어 있었다 보니 사고난 발목 발바닥의 균형도 아직 못찾고 있다.
사고 초기 내가 골절 자료들 들여다 보기 이전이었지만 여담(餘談) 한 마디 해 본다면 다들 인생에서 골절상 처음 접해 보겠지만 나 또한 처음 접하다 보니 솔직히 한 때나마 골절 무지(無知)에 따라 깁스 그 까짓 것 벗기만 하면 다 건강한데 스키 장비 바로 챙겨 스키장 다시 올라가서 바로 스킹하는 줄 알았을 정도로 환상(幻想)에 저져 있었던 적도 있었다.
(깁스 제거 이후 발목 관절 및 부위 통증은 상상 이상)
그러나 지금 나는 여러 자료 접하면서 나 자신이 깁스 제거 이후 활동 후 관절 부위가 아프고 붓고 있는 현상은 처음 골절되었을 때 골절 부위 통증이나 붓는 것 하고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즉, 지금 활동 후 붓고 있는 요인 등은 꽉 조여 있었던 깁스를 푸니 혈관이 확장되면서 과도한 혈액 순환에 림프액이 늘어나서 그러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난 날 잠깐 생각해보니 발목 깁스 상태에서 깁스에서 나와 있는 발가락들이 하얀치 않고 검부스름하게 변색되어 보였던 것이 다 혈액 순환 불량으로 나타나는 현상들이었는데 이런 검부스름한 상태가 깁스 풀리고 활동하게 되면 일반 하얀 피부색으로 변색해서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게 되었음도 나는 지금 이해한다.
그리고 원래 근육은 운동량에 따라 늘어 났다 줄어 들었다 하는 탄성이 있는데 이러한 과정의 반복을 거치면서 원활한 혈핵 순환을 하는 것이 우리네 신체 조직인데 깁스로 인해 장기간 운동 부족에 따른 혈액순환 불량이 발생한 상태에서 활동에 따른 근력 등 회복과정이 복구되면서 관절 부위를 중심으로 붓기와 통증이 반복되는 자연스런 현상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에 부언(附言)하면 깁스 제거 이후 근육이 활동을 하게 되면 깁스에 의해 굳었던 근육들이 걷는 동작들에 의해 혈액 순환되면서 불편(붓기, 통증)하게 느껴지게 된다는 이야기이며 이것은 차차 체중을 실고 사용하는 근육에 힘이 늘어나면서 차쯤 좋아지며 없어지는게 보통 골절의 정상 치유 과정이라니 지금은 그렇게 크게는 걱정은 안하고 있다.
하지만 어제는 외출에 아무런 보조장치 없이 운전까지 한 후 집에 돌아오니 붓기가 좀 심한 것 같아서 오자마마 얼음 찜질을 해서 붓기 등을 가라 앉히고 수면을 했는데 수면 중 발목 및 무릎 부위에 통증이 좀 심했다. 운동량이 많아서 그런가 혹시 줄어야 하는 것 아닌가도 생각해 보게 한다. 역시 골절 6주차 깁스를 풀고 재활 치유 과정도 만만치 않음을 다시 한번 실감도 했었다.
(재활과정 통증과 부통에는 경험상 얼음 찜질이 효과적)
그리고 통상적으로 치료(재생)과정 중 통증보다 더 늦게 남게 되는 것이 부통(붓기)이라고 하는데 깁스를 풀고 멀게는 3~6개월간 부었다 빠졌다를 반복한다고 한다. 이에 대한 해결책들을 나는 집에서 도움이 될 만한 것들 위주로 찾아서 하고 있는데 지금 냉찜질이 위주로 하고, 잠 잘 때 다리를 배게 위에 즉, 심장보다 높게 해주는 것 등도 시도하고 있다.
또한 발목 관절도 아래, 위로 내렸다 올렸다 하는 기본 운동도 시도 해보고 시계방향, 시계 반대 방향으로도 엄지 발가락으로 원을 그린다는 느낌으로 돌려주는 관절 운동도 틈틈이 하고 있는데 효과는 서서히 나타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지금은 어찌되었든 활동하면 굳어버린 관절과 근육 등과 함께 통증과 붓기가 동반하고 있는데 어느 정도 풀리면 발바닥 균형의 회복이 되어 뒷축에 쏠리는 힘의 균형을 잡아줘야 정상 보행이 가능한데 이게 아직 서툴다. 역시 까치발 상태에서 손으로 뒷로 쇼파 모서리 잡고 앉고 서기, 스트레칭 밴딩 이용 발목 풀기 등을 하는 반복 운동을 하고 있는데 이 역시 재활 효과에 가시적인 효과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골절 치유는 “가는 세월이 약이다”라는 기본 이야기에 차근차근 그리고 천천히 과정을 밟아가면서 해야 효과가 나타난다는 평범한 이 논리는 우리 정도의 골절 과정에 있다면 이젠 잔소리로 다들 들릴 것이고 나도 현재는 그렇게 들린다.
하지만 요즈음 그 지긋한 골절에서 빨리 회복하고 싶은 욕심에 또한 한 번에 너무 무리하게 운동도 하곤 한다. 그래서 그 무리가 따르게 되면 힘들었고 나중에 반드시 골절 완치 후 후유증이 또 남을 수도 있다고 하니 내가 여기 살면서 치료 과정에 있는 한 현재 심경이 안 쓰일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골절은 골절에 대한 기본지식 습득하고 치료과정 거치면 고생 덜 하는 것 같아)
그 이유로는 내가 사는 뉴질랜드에서 내가 본 골절 사고의 치료과정을 겪으면서 앞서도 언급했지만 치유 과정이 아무리 무료라고는 사고 후 50일이 지난 지금까지 나는 의사를 만난 횟수가 단, 3번이다. 아무리 골절이 기본 조치 후에 자연적 치유속에 완치(재생)되는 흔한 사고라고는 하지만 의사를 접한 횟수가 이렇게 제한적이다 보니 만약 또 후유증이 심하게 발생이라도 하게 된다면 아마 이제는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들 것 같아서다.
그리고 가정이지만 아마 이번 사고 후 내가 2000년 여기 초창기 넘어 왔을 때와 같이 인터넷 등 정보력 부족의 시대가 지금까지 이어졌다면 아마 비행기 타고 한국에 넘어가서 치료를 받았을 것이다. 더구나 이번 사고를 통해서 뉴질랜드가 지금 고국의 의료 체계나 질, 의료 정보 등을 아직 따라 가기에는 숨이 한참 벅착 국가임을 다시금 느끼게 하였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별 도리가 없는 나의 골절 치료 과정은 그저 답답하지만 나머지 치료 일정 따라가며 고국의 민간요법 수준의 부수적 운동을 내 본인이 스스로 병행하고 있는 정도이다.
사실 그 동안 나는 고국의 넘쳐나는 정보력과 한국내 지인들에 의한 충정어린 조언들 때문에 그나마 다소 이번 과정을 넘겨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골절 초기 영원히 불구가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염려도 했었던 나의 다리는 지금은 아직 조금 부자연스럽기는 하지만 몇 일전부터 두 발로 다시 서서 조금씩 향상되며 다행히 걷게 되는 과정을 밞고 있으니 기쁜 마음 이루 표현할 길은 없다. 솔직히 지금껏 본 사고 치료 과정을 스스로 되돌아 본다면 아무것도 없는 쓸쓸한 광야의 무진 풍파를 이기고 걸어서 살아 나오고 있는 느낌이다.
(골절에 대한 트라우마 빨리 벗어 버리고 일상 생활로 복귀)
물론, 이곳 열악(劣惡)한 의료 분야를 제외하고는 나는 거의 20여년을 큰 사고없이 건강하게 이곳에서 살면서 그간 좋은 자연과 더불어 살면서 산악(투어링) 스키 등과 같은 분야는 기술이나 정보는 앞서고 있고 고국보다 쉽게 접하는 면도 있어서 나에게 좋은 면도 있었지만 이제는 단, 의료에 있어서만은 요번에 내가 태어난 우리 대한민국 조국이 나에게 더욱 필요함이 뼈져리게 느껴지게 하기도 했다.
이제 나는 이 상태라면 얼마 지나면 골절에서 벗어날 걸로 생각한다. 희망 사항이라면 지금은 스키장 랭킹에 대한 의지는 이미 체념(諦念)하였고 단, 하루 빨리 골절 완치와 더불어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9월말 스키장 시즌 끝나기 전에 한 두번 그리고 시즌 끝나고 10, 11월 틈나는데로 스키장 Off-piste 에서 투어링 스키로 2018 시즌에 못다한 스키의 한(恨)을 풀어 보았으면 하는 바램은 변한게 없다. 꿈이 아닌 현실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오늘따라 나는 순간 방심(放心)에 따른 결과의 상처가 얼마나 크고 이에 따른 치유 완치(完治)과정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특히, 주변 사람들까지도 영향을 너무 주었으니 앞으로 아무리 내가 즐기는 스키라고는 하지만 더욱 조심해야 함을 다시 한번 뼈져리게 느끼게 한다. 그리고 나의 생각을 다시금 이곳 퀸스타운에서 정리하여 나의 고국과 조금이라도 비행거리로 가까운 오클랜드로 되돌아 가보게끔 변하게 만든 하루이기도 하였다.
—> 다음 제19편은
알면 재활에 도움이 되는 손 쉬운 각종 재활 운동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