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발을 모으고 상체를 정면으로 고정시켜 무릎 아래 다리만을 좌우로 움직이며 스킹하던 전통 스타일과는 반대로 어깨 넓이로 스키를 벌려 고정시키며 상체를 펴고 좌우로 움직이는 카빙 기법은 기본적인 개념이 너무 상이 하다.
카빙 스키를 다루는 가장 유용한 테크닉과 전통 스키와의 비교 분석.
1. 종래의 전통적인 "업다운" 방법은 묻어 버리자.
한 회전이 끝나면 엣지를 풀어주기 위해 스키에 쌓인 압력을 줄이면 다운 동작을 한다. 새로운 회전을 시작할 때는 발을 안쪽으로 약간 비틀어 돌리는 듯한 느낌으로 업 동작(Up movement)을 하는 것이 종래의 업다운 기법이었다. 이로써 한 회전이 끝날때는 스키어가 다운 동작으로 자세를 낯추게 된다.
또한 업 동작은 마치 스키어가 스프링 보드에서 뜀틀 할 때 처럼 튀어 오르는 효과를 보여 재래 스키에서나 찾아 볼 수 있는 특징이었다. 실제의 회전에서 튀어 오를 때, 휘어져 있던 스키는 바닥이 평평해지면서 한 회전에서 다른 회전으로, 순간적으로 빠른 회전 형태를 취할 수 있게 한다. 이런 면에서 본다면 이러한 업다운 동작은 재래식 스키가 카빙 회전을 하는것 보다 훨씬 작은 반경의 회전을 할 수 있게 도와 주는 셈이다.
한편 전통 스키 이 후 등장했던 카빙스키는 업다운의 동작에서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으므로, 각별한 기법을 동원하지 않는다면 회전을 제대로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엣지가 잘 잡히지 않을 수가 있다. 만약 종전의 재래식 스키를 탈 때와 같은 요령으로 스키를 안쪽으로 힘을 주어 돌리면서 그 반대로 튀는 동작을 기대 한다면, 카빙스키에서는 오히려 둔감하고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재래식 스키와 타는 법이 다르다고 해서 "업 다운" 이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종래와 같이 수직으로 무릎을 펴서 상체를 올렸다 다운을 하며 다시 자세를 낯추는 것이 아니라, 무릎 언덕 아래(측면으로)로 넘긴 후, 즉 먼저 측면운동을 한 후 업 동작(Up movement)으로 무릎을 펴야 한다.
자신이 없는 스키어들이 생각하기에는 무릎을 언덕 아래로 넘기면 언덕 아래로 굴러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할 지 모르나, 관성에 의해 절대 넘어지지 않으며 곧바로 이어지는 원심력에 의해 오히려 상체가 원의 안쪽으로 상당히 들어오게 된다.
이 기울이는 행위를 인클러네이션(Inclination/경사, 비틀기)이라 하는데 이 때 밸런스를 유지하고 효과적인 엣지를 잡기 위해서는 발목이나 무릎, 골반 등의 관절(상,하체)에 일정 각도(Angulation/각도)를 만들어야 한다.
2. 카빙스키의 힘을 얻기 위해서는 각도를 만들어라.
스키를 잘 타는데 있어서는 어떤 다른 운동에서와 마찬가지로 좋은 자세가 필수적이다. 특히 스키에서 스텐스(Stance/자세)는 스키를 잘 타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또한 카빙 스키는 스키가 회전을 진행하는 동안 옆이나 아래로 미끄러짐이 없이 엣지가 눈에 박혀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회전 방법이다.
어떤 의미에서 초중급자들에게는 이러한 속도(가속)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어떻게 하면 속도를 줄일 수 있느냐 하는 것이 그들의 목표가 된다. 그래서 이 카빙과 정반대의 뜻인 스키딩(Skidding/옆으로 미끄러지기)과 사이드 슬리핑(Side slipping/미끄러짐)을 통해서 속도를 줄이는 방법을 연습하기도 한다.
그러나 점차 실력이 늘어 고급 스키어가 되면 좀 더 빠른 속도를 통해 스릴을 느끼게 마련이고 속도를 통제할 수 있는 한 더 빠른 속도감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것이 스키 레이싱이다. 그래서 카빙 스키란 스피드가 장점이며, 고급 스키어들의 전유물이라고 한 것이다.
카빙 스키는 대체로 회전이 진행되는 전반적인 과정에서 설면과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접촉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과거의 재래식 스키에 비해 훨씬 강력한 힘을 창출해 낸다. 마치 무스탕 비행기 조종사가 제트 비행기로 바꿔 탔을 때의 힘과 비교할 수 있다고나 할까.
이 카빙 장비로 회전하는 동안 몸 전체에 타이트한 힘이 흐르도록 조정하는 법을 찾아야 하겠다. 이 몸으로부터 흘러 나오는 힘을 스키로 분배함에 있어서 다이나믹한 신체의 포지션을 잡고, 소위 "바디앵귤레이션" 이라는 신체의 각도를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 가장 중요한 각도는 전술한 발목, 무릎, 골반 그리고 상체의 몸통에서 이루어지므로 회전되는 스키의 힘에 반해 확고하고도 균형 잡힌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3. 완벽한 카빙을 원한다면 스키 팁을 눌러라.
이 개념은 매우 단순하다. 카빙 스키는 원래 앞(Top)이 넓고 중앙 허리가 잘룩하며, 다시 스키 끝(Tail)이 적당히 넓다. 그리고 회전과 스키 부위와의 관계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보면, 매 회전을 시작할 때 스키 팁(Tip)이 작용하여 엣지를 잡아주고 언덕 아래 폴 라인(Fall line/스키 경사도)을 향 했을 때 스키 중앙 부위가 부드럽게 최대로 휘어져 카빙턴을 구사하게 된다.
그리고 회전이 끝나는 시점에는 스키 테일(Tail/스키판 바닥 뒷편)과 눈(Snow)이 상호 작용한다. 이 때 고급 스키어들은 잡힌 엣지를 잘 사용하면서 스키가 언덕 아래로 미끄러지지 않게 할 수 있으나, 초중급자들은 엣지를 제 때 풀어주지 못해 회전의 연결이 불편하다.
아무리 카빙턴이라 하더라도 엣지를 그리핑(잡는)하는 동작과 릴리스(풀어주는)하는 시간적 기술은 항상 필수적이다. 그리고 지금 강조하고 있는 깨끗한 카빙턴을 위해서 처음 시작하는 "스키 팁 눌러 주기" 기술은 완벽한 카빙턴을 유도하는 것이다.
둘째 포인트는 대체로 카빙 스키가 재래식 스키에 비해 속도가 빨라서 회전이 끝날 때는 후경자세가 되기 쉽다는 것이다. 이 점을 유의하면서 새로운 진행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언덕 위쪽 발의 엄지 발가락(새로 계곡쪽 스키가 되는 엄지 발가락)을 눌러 주도록 한다.
4. 깨끗한 회전을 만들기 위해서는 상하 운동이 아닌 측면(좌우) 운동을 생각하라.
앞에서도 언급한 말이지만, 특히 종래의 숏턴의 경우를 음미해 보자. 과거 스키들이 대체로 길고 딱딱해서 회전이 용이하지 않았을 때, 점프턴과 같이 몸을 공중에 띄워 스키를 돌리며 시도했다. 이러한 기술은 지금도 눈이 많이 쌓인 슬로프나 습한 눈, 경사가 급해서 극도의 짧은 턴을 요할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그러나 카빙스키를 가지고 지나친 수직 "업 다운" 동작을 할 경우 극단적이고 예측할 수 없는 스키동작이 하부에서 일어나는 것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 이러한 경우엔 사이드컷 스키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없게 된다. 몸을 수직으로 뻗을 경우, 수퍼 사이드컷 스키라 할지라도 바닥이 눈과 평행하게 되어 걸려 있는 엣지의 대한 균형의 각도도 무의미 해지게 된다.
엣지가 살아 있을 때만 카빙스키의 의미가 살아 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따라서 회전을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스키 엣지가 제 역할을 하는지 항상 염두해 두어야 한다.
이렇게 엣지가 효과적으로 작동되도록 하려면, 수직의 업다운 동작이 아닌 측면(회전이 끝날 때 무릎과 그 연장 선상에 있는 상체)이 언덕 아래로 향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스키가 진행되는 언덕 아래쪽 방향으로 상체를 기울여 균형을 맞춰 주며 팁(Tip)부분이 즉시 엣지를 잡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렇게 초기의 엣지를 잡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렇게 초기의 엣지 그립핑이 몸 흐름의 동작과 연결되면 깨끗하고 완벽한 카빙턴을 구사할 수 있게 된다. 이 것이 카빙스키의 비법이다(자료출처 및 참고 : 프리스타일 4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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