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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 줄 몰라서…” 50대 아버지들 은퇴 뒤 못 논다. 50%“친목모임이 여가 전부".

활력의 여가생활/Digital 칼럼철

by Digitalnz 2012. 12. 2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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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 줄 몰라서…" 50대 아버지들 은퇴 뒤 못 논다.

50% “친목모임이 여가 전부”

 

서구에서는 50대 이상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젊어서 부터 꾸준하게 준비했던 여가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즐기고 있는데 반해서 고국의 산업화 역군들인 베이비부머들은 은퇴 시기에 접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년시절 여가경력(leisure-career)이 부족했기 때문에 계모임 같은 사소한 친목모임 외에는 특별한 여가활동을 즐기지 못한다는 기사가 있어서 인용하여 올려본다 - 우리 모두 한 살이라도 나이 더 들기 전에 100세 까지 즐기면서 할 수 있는  노후 여가활동 준비하자.

 

직장생활 25년차인 박모(50)씨는 주말이면 파김치가 된다. 잦은 야근에 업무상 술자리가 잦아 휴일이면 널브러져 자는 게 최고다. 컨디션이 좋을 땐 집 부근 야산을 오르거나 안양천을 따라 자전거를 타는 게 유일한 야외활동이다.

 

박씨는 "지금까지 벌어먹고 사는 데만 신경을 쓰다 보니 여유가 있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 모르는 편"이라면서 "자기만의 레저생활을 즐기는 요즈음 후배들을 보면 부러울 때도 있다."고 말한다.

 

1962년생인 박씨는 6·25 전쟁 직후인 1955년에서 1963년까지 출산율이 급증한 시기에 태어난 베이비부머다. 산업화 초기 허리띠를 졸라매며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를 달성하는 데 기여한 산업화 세대이면서 민주화를 몸으로 실천하기도‘넥타이 부대’이기도 하다. 어른이 되어서도 부모 봉양하고 자식 뒷바라지하느라 자기만의 삶의 질을 챙기지 못한 특징을 갖고 있다

 

이런 성장배경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50대 베이비부머 대부분이 친목모임 참여와 같은 단조로운 여가생활을 하고 있으며, 운동이나 여행, 사회봉사, 음악활동 등 적극적인 여가활동 참여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한국 보건사회 연구원의 '도시지역 50대 장년층의 여가생활 실태와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만 50~59세 장년층 453명 중 49.7%는 한 달에 1~2번 하는 여가활동으로 종교모임을, 34.5%는 동창회나 계모임 등 친목모임을 꼽았다.

 

반면 스포츠·야외활동(24.9%), 문화활동(19.4%), 여행(7.5%) 등 비교적 활동적인 여가생활에 참여하는 경우는 각종 모임 참석에 비해 적었다. 또 한 달에 1~2번 참가하는 여가활동 중 사회 봉사활동은 6.6%, 자기계발은 11%, 단체 활동은 5.5%에 그쳤다.

 

이는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지난 1월 서울 및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5~65세의 비은퇴자 및 만 55~75세 은퇴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만 50~59세 453명을 분석한 결과다.

박 지숭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50대 장년층은 6·25 전쟁 이후 어려운 환경 속에서 유년시절을 보내면서 여가시간이 주어져도 잘 놀고 즐길 줄 몰랐다."면서 "유년시절부터 여가경력(leisure career)이 부족했기 때문에 노후에 여가시간이 주어져도 적극적이고 다채로운 여가생활을 즐기는 데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스포츠나 단체 활동, 봉사 및 음악활동 등의 여가에 대한 정보와 이해가 부족해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원문출처 :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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