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15,16,17일(화,수, D+9,10,11일차) 도착지 뉴질랜드로 귀향하는 공해상에서 쿠르즈선 하선까지.
11월 15일(수) 시장통 파장같이 김이 빠져가는 듯한 쿠르즈선 일정들...
이른 새벽 눈을 뜨니 새벽 3시였다. 먼저 침실 유리창 넘어 컴컴한 망망대해 넘실대는 파고를 체크해보니 파도는 그리 높지가 안했고 역시 지난밤 수면도 방해할 정도의 큰 거친 파고도 없었다.
일단, 쿠루즈선의 위치를 궁금해서 보니 출항지 피지 피지 라우토카(Lautoka)로부터 600마일, 도착지 오클랜드 항구로부터는 600마일 정도 남은 마지막 경도상 적도 공해상을 지나고 있었다. 이 정도 거리 이동인지라 내 생각으로는 지난밤 항해 속도가 어려움을 벗어났기에 매우 느리게 이동했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이젠 태풍도 피하고 적도도 벗어났기에 아무튼 이젠 우리 쿠르즈선은 큰 무리없이 만 2일정도 뉴질랜드 해상에 들어와 남쪽으로 더 항해해서 오클랜드에 도착한 후 집에 잘만 복귀하면 되는 것 같다.
"오늘" 지난 쿠르즈 10박 11일간의 즐거운 여정중 오클랜드 귀항 목적지 도착 정확히 만 D-2일이다. 정상 항해 속도라면 내일 아침이면 오클랜드 여객선 부두 항구 도착이 충분한데 어디 해상에 정박을 해서 시간을 보낼련지 아니면 느리게 이동해서 모래 아침 도착시간(AM 9:00)을 맞출런지 이에 대한 언급은 지금껏 없다.
아무튼 오늘 이른 아침에 쿠르즈선에서 제공하는 P&O Daily GOODTIMES 를 보고 오늘 활동계획을 잡아보았다.
AM 6:30 Gym walking 1hr -> Breakfast -> Table tennis final AM 09:13 ... 저녁에는 마술까지...
먼저 이른 아침에 Gym 에서 1시간여 Walking 그리고 냉,온수탕에서 몸을 시원하게 풀고 식당으로 향해서 꿀맛같은 아침을 했다.
그리고 나머지 일과는 그저 둘이서 옷과 악세사리 등 리테일 상품 세일행사 그리고 공지 던지기 챔피언십 참여 등을 잠시잠시 들러보고 때론, 숙소 침실(5층 5046)에 들러 창문 넘어 넘실대는 잔잔한 파도를 벗삼아 독서(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로 일관하다가 저녁에는 마술(일반, 성인마술) 구경을 마친 후 오늘 일과를 마감했다.
특히, 저녁식사는 우리에게 딱 맞은 김치와 바짝 구운생선 등도 듬뿍 제공되었는데 그 중 김치는 우리네 고유의 김치맛은 아니였지만 김치손자 맛은 될 정도의 맛도 있어서 2접시 퍼다가 쌀밥에 로스트 소고기까지 겹들여 맛있게 저녁을 끝냈다.
저녁 늦게 돌아오니 벌써 모래 아침 나갈 준비를 위해서 전날 4시에서 8시까지 먼저 가방을 챙겨서 침실 문앞에 놓으라는 안내서 및 Tag 가 놓여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쿠르즈선 배에서 나가는 순서는 12번 그룹 10:30분이었다. 그런데 일행중 1명이 첫번째 Group으로 나간다고 카운터에서 변경했다고 해서 집사람이 그럼 우리도 숙소도 9시 이전에 비워야하고 밖에 우버 택시도 기다리고 있는데 변경하자고 해서 카운터에 같이가서 이야기했더니 기꺼이 2번 그룹 9시 40분에 나갈 수 있도록 변경해주었다.
11월 16일(목) 쿠르즈 선상생활 마지막 1박을 앞두고....
10박 11일간의 남태평양 쿠르즈 여행 일정을 마무리 하는 날이 다가왔다. 어김없이 잔잔한 파고를 타고 항해하는 듯한 쿠르즈에서 나는 새벽 2시 가까이 깨어나 네비를 켜보니 총 복귀거리 1200마일중 출발지 피지 나우토카(Nautoka) 항구로부터는 950마일 달렸고, 도착지 오클랜드 항구까지는 250마일 남기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새벽 2시가 되자, 고지한데로 정확히 시계는 뉴질랜드 시간으로 1시간 앞선 새벽 3시로 바뀌었다.
그런데 시간이 바뀐 새벽 3시 30분에 문명세계(집으로 복귀)로 돌아가면 무엇부터 해야하나 생각하고 있는데 그때 때아닌 쿠르즈 선상 전승객들을 깨우는 안내방송이 있었다.
장장 10박 11일간의 쿠르즈 생활에서 이런 방송은 피지에서 태풍때문에 피지 수도 수바(Suba) 하선일정 등을 전부 취소하고 급히 오클랜드로 회항한다는 긴급 방송이후 다시인 것 같다.
방송내용은 한 여자가 선상에서 연락이 안된다는 안타까운 내용이다.
얼마나 긴급한 내용인줄 모르겠지만 쿠르즈 여행이 평소 두려움이 있었기에 또한 이번 여행을 통해서 숨어있는 위험요소도 많은 것을 보았기에 갑자기 본 안내방송을 접하고 괜히 무서운 느낌도 급습해왔다.
부언으로 혹시나 하는 괜한 걱정인지 모르겠지만 돌아보건데 그동안 선상, 이곳저곳에서 너무 많은 술을 팔고 있었는데 음주로 인한 사고가 아니기를 빌어봤다.
물론, 나야 요번 쿠르즈 여행기간 평소 매일 운동후 매일 즐기던 와인을 거의 금주했기에 그간 지독하고 고리분하게 쌓였던 술독도 남태평양에 모두 퍼내버리고 선상을 내려 집에 복귀할 것 같다.
그리고 선상 여행동안 너무 잘먹고 잠만 잤기에 아마 몸무게는 3,4Kg 은 더 늘어나 있지 않을까 고민이 된다. 내 평생 지금까지 몸무게 72Kg 이상 넘어간 적 없는데 혹시 기적아닌 기적이 없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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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처럼 잔잔한 바다위 쿠르선 D-1일,
아침 Gym 에서 운동으로 일과 시작해서 낮에는 아침, 저녁 풍족한 2끼 먹고 내려갈 가방(내일 아침 2번째, 9:40분 하선) 꾸려놓고 오침 2번하면서 시간이 지나기만을 기다렸다.
쿠르즈는 피지에서 태풍 접근으로 하루 일정을 앞당겨 회항했기에 시간이 풍족해서 최저속도[최대속도 22.5knots(대략 42km/h)인데 배의 속도는 11.4knots(21km/h)]로 오클랜드 항구로부터 130마일(208km) 근처 공해상에 이미 들어와 맴돌고 있는 느낌이었다.
특히, 뉴질랜드 육지와 통화권 접근이 안되어서 전화기 및 아이패드 모두 피지에서 그대로 올 스톱 상태이다. 바램이야 빨리 내려주던지 아니면 통화 가능권 해상에 정박이라도 해서 전자기기라도 쓸수있게 해주면 좋겠지만 쿠르즈선 입,출국이 국경 출입인지라 기지정된 내일 9시 정박이후에나 가능할 것 같다.
아무튼 시간이 흘러 여권 등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꾸려진 가방을 지정된 시간(PM 4:00 ~ 8:00)에 승무원에게 인계하면서 그동안 룸청소 등 고맙다고하며 팁좀 주면서 마치고 PM 5:00시에 그 동안 함께 했던 한국인 일행들과 마지막 저녁을 갖었다.
저녁마치고 선사에서 준비한 프로그램 2개 정도를 함께하고 즐거운 쿠르즈 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