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내 2고향(故鄕) 오클랜드 강력 재봉쇄(L4) 30일째, "매일 매일 재미있게 살자"(글 이 동석, 2021년 9월 16일).
코로나 델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오직 집사람과 시작된 집콕 생활, 오늘 이른 아침 헤아려 보니 30일째이다. 그 동안 외출이라 해봐야 오클랜드 사람들 다들 똑 같겠지만 겨우 집밖 5Km 이내 간단한 산책과 슈퍼 마켓 출입이 전부이다.
그러나 동네 산책은 비가 자주오는 요즈음 겨울 날씨에 요것마저 제한적이라 힘들고, 그리고 슈퍼 마켓 출입은 출입인원 제한에 따른 줄서기에 지치게 하고 특히, 통제가 풀린 구역이라 바이러스 감염의 진원지가 되고해서 자주 갈 수도 없지만 자주 갈 필요도 없는 것 같으니 선택의 여지없는 집콕 생활이다.
이른 아침 일어나 커튼 재키고 밖을 쳐다보니 밤새 내리던 비가 그치고 저 멀리 수평선 바다 위로 영롱하게 돋고있는 해를 바라보며 "오늘 하루 또 즐겁게 지내보자"고 생각해 본다.
"스스로 즐겁게 사는 것" 먼저 많이들 인용되는 글귀 하나가 떠오른다. "천사는 자신의 무게를 가볍게 하기 때문에 날 수 있다. 그와 달리 악마는 자신의 무게를 무겁게 하기 때문에 추락하는 것이다(G. K. Chesterton)"
우리의 "삶"은 때로는 연극의 주인공과도 같은 것 같다. "삶"속에서 연극을 하는데 지금 우리는 무겁게 생각하면 코로라라는 거친 풍랑을 만나 봉쇄된 선상(국가별) 생활속에 잠시 갇혀 있다고도 생각할 수도 있다.
더구나 우리는 과장된 연기를 하는 배우처럼 지나치게 풍부한 감정과 강한 자존심으로 자기 주장을 펼치길 좋아하는 기본 속성이 있기 때문에 잠시 이 인류의 대재앙 코로라라는 큰 파고의 고통들을 가볍게 생각을 못하고 지루하고 부정한 마음으로만 갖고 있으니 더욱 견디기가 암울한 것 같다.
남섬 타이마루(Timar)의 마키키히(Makikihi)
그래서 오늘 우리가 코로나 극복을 위해 살아가는 우리의 인생을 한 편의 희극으로 생각하면 어떨까?. 그러면 잔잔한 웃음으로 가득하며 휠신 감동적이고 즐거운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닐까?라고 자문(自問)해 본다.
더구나 사람은 누구나 생각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세상에 아름다운 것이 진정 많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희극은 연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필자는 오늘 한 편의 또 다른 즐거운 인생의 단막 희극을 만들어보기 위해서 어제 집구석, 방구석 취미생활과 더불어 하루 종일 행복하다고 느낀 것들 두서없이 적어본다.
새로이 시작되는 또 하루이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마음을 비우고 가볍게 즐거운 하루를 만들어 보자고 다짐해 본다. 그러나 자꾸 이 환경에서 내려놓지를 못하고 악마처럼 스쳐가는 현실성 없는 오늘의 생각들, 드넓은 스키장, 골프장에서 놀던 그 때 그 시절들이 그리워진다. 그래서 필자도 경지에 이른 스님이 아닌만큼 이중적이고 이율 배반적인 이런 생각을 갖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어제(9월 15일) 젊은 총리 우리가 그토록 바라는 새로운 코로나 봉쇄 전략에 대해서 언급했는데 3,4주안으로 새로운 코로나 전략을 발표할 것이다.
그리고 만약 백신 접종율 80-90% 접근하면, 원격 치료방식으로 코로나 확진자들을 병원보다는 지역 가정에서 자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 이것은 의료 시스템 과부하를 줄일 수 있고 봉쇄(Lockdown)없이 효과적으로 코로나를 대처해 갈 수 있는 방법이다라고 발표했다.
새로운 코로나 전략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다음주(9월 21일) 이후 어떠한 환경에서도 이 지옥같은 강력 봉쇄정책(L4)만은 2번 다시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필자 : 이 동석(오클랜드 북쪽 실버데일 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