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30일 “작별 인사도 못 나누는 통곡의 뉴질랜드” 가 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코로라 저가 확산으로 하루 종일 집에서 보내면서 오늘 거실앞 데크에 앉아 아이패드 여니 유독 나의 눈에 번뜻이는 기사 제목 - 사망자 1만명, 작별인사도 못 나누는 ‘통곡의 이탈리아’ - 하나가 생각을 깊게 한다.
의료 시스템이 고국에 비해 극히 허접한 뉴질랜드라는 국가에 살면서 자가 격리함에도 불구하고 요 몇일간 매일 확진자가 50명 이상씩 발생하고 있다고 들린다. 고국의 인구 1/10 수준도 안되는 소국에서 50명은 고국의 500명 수준이다. 거기에 오늘은 첫 사망자까지 나왔다고 한다.
이러하니 그 이유가 나는 현재 뉴질랜드 자가 격리하라니까, 그 많은 사람들이 여기저기 가족 단위로 여가를 즐기는 넘쳐나는 자전거족, 워킹족들 때문에 매일 확진자가 넘쳐나는 것 아닌가 생각되고 향후 잘못하다가는 국가 경제만 무너지고 이탈리아, 스페인(오늘 일일 사망 838명 세계 최대) 상황이 될 것 같은 우울한 기분이 든다.
그래서 아마 그럴리는 없겠지만 뉴질랜드도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미국 하와이주, 아일랜드 같이 집밖 2Km 이내 외출금지(위반시 5천불 벌금) 등 더 강력한 근본적 대책이 나와야 하지 않겠나 생각되고 그렇게 해야만 된다고 여겨진다.
특히, 젊은 여성 총리가 너무 어설픈 대책만 남들 국가 따라가는 흉내만 내고 있지 않나도 생각되어 쓸쓸한 맛이 든다.
오늘은 뉴질랜드 평생 처음 겪어보는 4주 자가 격리 중 4일째로 무료함이 앞서니 그 동안 나는 하던 창고 리노베이션 작업도 자재가 없으니 한계에 이르러 진행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오늘은 잠시 거실앞 데크 안락 의자에 앉아 언덕지밑 강줄기 공원 및 바다를 뷰도 즐겨 보았다. 특히, 오늘따라 나에게 저 멀리 오시언 수평선 너머 파란 하늘에 떠 있는 뭉게 구름이 마치도 루아페후산 스키장같이 보여서 다소나마 자가 위안이 되었다.
그리고 아차 이미 구입한 루아페후산 2020년 스키 시즌권 이용을 위한 어코도메이션도 알아봐야 하는데 시국도 난리이고 그리고 스키장 소식도 보니 올 시즌 오픈 6월말, 7월초도 불투명하다고 소식이 있어서 우울한 마음에 지난 시즌 와카파파 최고 핏크때 스킹하며 담었던 작년 그 날을 아이패드로 회상하며 어느 덫 한 나절 시간을 보냈다.
내일부터는 더욱 활기찬 국내외 소식만 전해지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