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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9일(제1편) 집에서 멀고도 험한 통가리로 루와페후산 스키장으로 떠나던 첫 날의 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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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9일(제1편) 집에서 멀고도 험한 통가리로 루와페후산 스키장으로 떠나던 첫 날의 고행.

그저 말로만 듣고 출발했던 오클랜드 아침 출근 길 전쟁 경험하며 그리고 알람소동 까지 겪으며 오클랜드 출발 7시간만에 힘겹게 통가리로 내셔날 파크 숙소 도착.

 

 

- 오클랜드 고속도로 출근 길 도로에서 진 빼가며 더딘 출발.

오클랜드 1번 고속도로 그래도 이른 아침 7시 30분 출발하면서 설마했는데 밀워터 톨 들어서니 웬일인가 알바니(Albany) 까지 잘 빠지더니 다음 파인힐부터 드디어 막히기 시작했다. 잘못하면 20 ~ 30분 거리인데 평균 1시간 이상 소요된다고 했는데 역시나 타카푸나, 하버 브릿지 그리고 뉴마켓까지 지루하게 쉬었다 가다하기를 반복하면서 갈 길 먼 이 나그네는 그저 도로에서 시간 낭비만 ...

 

오늘 목적지 통가리로 스키장 근처 숙소까지 거리는 자그마치 멀고도 험한 길 400Km 달려야 하는데 겨우 20 ~ 30Km 소요 거리를 1시간 이상 소비하고 빠져나오니 김이 빠지면서 운전에 힘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포케노(Pokeno) 지나 헌틀리(Huntly) 타운 전까지는 잘 뚫린 신설 도로를 따라 비교적 정체없이 잘 빠진가 싶더니 다시 도로 미개통 구간 이곳 헌틀리 정체로 20분 정도 또 지체가 되었다. 정말로 한 없이 지루하게 와이카토 강(Waikato River) 줄기 끼고 우리차가 빠져 나온 것 같았다.

 

그리고 타우피리(Taupiri)에서 해밀턴(Hamilton)쪽으로 방향을 타는 것이 아니고 외곽도로 1B를 타야 했는데 모르고 해밀턴 도로를 탔는데 해밀턴까지는 비교적 시원하게 1번 도로가 뚫려서 그렇게 주행하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시내를 통과하는데 20~30분 서행 지연이 반복 지속되었다. 정말 운전 피곤함이 다시 몰려오기 시작했다. 차라리 처음 오클랜드 나와서 푸케코헤 지나 포케노(Pokeno)에서 타우랑가쪽으로 우회 도로를 타서 캠브릿지로 넘어 갔어야 수월하지 않았나 별 생각에 후회가 되기도 하였다.

 

- 집 도난 및 화재 경보기 알람으로 한 바탕 소동.

그래서 피곤하고 졸음(Sleepy)이 계속되어어 운전사 교체를 위해 해밀턴 남쪽 끝자락 주유소를 들렸는데 웬일인가 이른 아침 주머니속 전화기가 난리가 났다.

 

우리집 경보 센서기가 화재 및 도난 겸용 장치인데 집 입주 후 첫 장기 외출이라 모르고 화재만 되어 있는 줄 알고 알람 센서만 걸어놓고 나왔는데 사람 움직일 때마다 센서가 울려서 큰일이라고 빨리 연락 취하라는 전화, 문자, 카톡이 ...

 

다행히 1층 한 사람과 연락이 다시 되어서 전화통 붙들고 출입구 번호판 키 열고 센서 해제해서 겨우 알람소동 마무리하고 숨 돌리고 시간 체크해보니 11시가 넘어간다.

 

오늘 총 거리 400Km 달려야 하는데 겨우 여기까지 100Km 조금 남짓 달려 온 것 같다. 두리두리 싸온 김밥과 음료수로 요기를 잠시 때우고 캠브릿지(Cambridge) 를 향해서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오늘따라 날씨도 구간구간 비도 오고 햇빛도 나고 그래서 피곤과 함께 졸음만 쏟아졌지만 이곳 캠브릿지까지 구간 도로는 때론 110Km 까지 속도를 허용해주는 구간도 있었으니 지난 7년간 많이도 변했구나 하는 생각도 드는 구간도 있었다.

 

그리고 운전대를 둘이 교대하며 힘들게 총 주행거리 200여 킬로 미터를 넘어가니 캠브릿지(Cambridge) 지나 타우포 호수(Taupo Lake)쪽으로 어느덧 향하고 있었다. 그래서 네비 체크해 보니 목적지 숙소 정상 도착은 오후 2시경 예정인데 구글의 GPS 는 20여분 짧은 구간 32번 국도를 안내해 주었다.

 

- 네비 빠른 길 안내해 주어서 탔더니 좁고 꼬부랑 길로 고생 좀.

그래서 1번 도로를 벗어나 우회도로로 접어 들었는데 옛말에 싼게 비지떡이라고 피곤해 죽겠는데 도로는 좁고 구불구불한 우리네 옛적 신작로 길. 그 옛날 옛적 구비구비 강원도 오지 길 미시령 넘어가는 길을 운전하는 것 같았다. 차라리 멀더라도 쭉 뻗어있는 1번 도로를 탈 것 후회도 되었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이라 되돌아 갈 수도 없었다.

 

그렇지만 뉴질랜드에서 제일 큰 호수답게 반대편 자락에서 초행 길 운전 중 잠깐 잠깐 훔쳐 바라 본 타우포 호수 전경 및 주변 풍경은 하루를 만끽하며 즐겨야 할 코스처럼 보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갈 길이 멀고 피곤에 지쳐가고 있는 이 낯선 이방인에게는 오늘따라 그저 네비의 목적지만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졸음과 씨름하며 호수자락 계곡지길 꼬부랑 도로를 오르락 내리락 하기를 수 십번 반복해서 대략 100Km 를 추가로 달리니 겨우 이제서야 41번 국도가 안내되었고 여기서 또 30여 킬로 달리니 목적지 도로 47번 도로로 접어들었다.

 

목적지 도로에 접어드니 이제서야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뉴질랜드 거리의 안내판들. 이래서 잠시 사람의 마음 가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해 본다. 우측 토카아누(Tokaanu) 전망대 바로 앞에 차를 잠시 세우고 저 멀리 타우포 호수를 배경으로 어우러진 일대의 아름답고 목가적인 파노라믹한 뷰를 차분히 감상해 보았다.

 

- 힘들고 지친 운전대 잡고 400킬로 달려 목적지 도착,

그리고 마지막으로 20여분 차로 달리니 비록 운전이 힘들고 지루했지만 드디어 우리의 오늘 종착지 숙소 통가리로 내셔날 파크에 도착했다. 시간을 보니 오후 3시가 조금 넘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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