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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27일(제11편, D+32일) 한 때 나마 나에게 좌절과 절망을 안겨 준 골절에 대한 3가지 궁금한 이야기.

2018 스키 골절사고

by Digitalnz 2018. 7. 2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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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날이 오면

다시 아코디언 메고 산야를... 

 

 

차고 한 컷에서 주인장 찾고 있는

나의 스킹 장비들.  

 

2018년 7월 27일(제11편, D+32일) 한 때 나마 나에게 좌절과 절망을 안겨 준

골절에 대한 3가지 궁금한 이야기.

 

오늘(7월 27일)은 사고(6월 25일)이후 D+32일째이고, 계획된 통깁스 졸업 예정일(8월 3일)로는 D-7일째이다. 비록, 지금도 깁스에 갖힌 골절된 다리 발목이지만 그 지루하고 힘들게 보냈던 시간이 서서히 지나가니 어제부터 다리에 힘이 조금씩 받혀주기 시작한다. 비록 아직은 목발에 의지한 채 조금씩 화장실 등 출입을 위해서 체중 부하를 조금 주고 걷고 있지만 이게 얼마만인가?.

 

때론, 육체적, 정신적으로 지나치게 너무나 힘들게 했던 그 동안의 숱한 시간들. 솔직히 “골절은 인고(忍苦)의 시간이 지나야 낫는다”라는 하나의 신념 때문에 힘들게 버티며 오늘까지 왔는데 그 나마 목발 졸업할 날이 가까워짐에 따라 미세하나마 골절된 다리에 힘이 받으니 마음은 조금씩 가벼워지고 있는 느낌이다.

 

지금 나는 나의 생명의 시계가 멈처 버린듯한 지나간 한 달여의 나날들을 회상(回想)해보면 침대에 주로 머물면서 딱히 뭐 할 수 있는 것도 먼저 정신적으로 없었던 것 같다. 더구나 골절로 초반 한 동안 부종과 함께 아픔의 통증에 시달리며 사족을 움직일 수도 없는 기막힌 운명의 환자로 내 자신을 만들게 했으니 슬프기도 하였다.

 

물론, 집사람은 멍하니 하루 종일 침상에 아이패드 들고 누워 있는 나의 반복된 일과에 안타까웠는지 때론 딱딱한 나무 의자에 앉아 아코디언이나 연습하라고 조언도 있었다. 하지만 한가하게 앉아서 아코디언이나 두 둘기며 음악할 기분이었겠는가?.

 

다만, 지금도 2018 스키 시즌 초반 11번째 올라가서 스킹하다가 다친 사고 충격의 고통 후유증이 마음의 상처로 남아있고 또한 이 병상에서도 스키시즌도 9월말까지 아직 많이 남아 있어서 꼭 내 몸 회복해서 스키장 다시 올라가겠다는 의지만 불타고 있을 따름이다.

 

하지만 내가 입은 비골은 운동할 적 힘을 사용 시 작용되는 뼈라 깁스 제거 후에 만약 완전 유합이 안 된 상태에 일상 생활 외적인 운동같은 활동을 다시 많이 하게 되면 통증이 오래 갈 수 있다고도 전해지고 있어 벌써 걱정도 앞장 선다.

 

더욱이 내 주변에 내 귀에 거슬렀지만 올 시즌 스킹을 포기하는게 좋을거다.라고 말했던 사람들도 있었다. 물론, 앞으로 상황은 지켜봐야 하겠지만 오늘도 우리집 앞산에 쌓여있는 자연설 바라보면서 올 스키 시즌말(9월 30일 전후)까지 나의 아픈 상처가 계속 같이 가지 않기를 바래 본다.

 

그리고 특히, 내가 오늘까지 나의 골절 치유과정을 견디어 오면서 내가 느낀 것은 다행이 내가 영원히 걷는 자유를 박탈 당할 만큼 큰 골정상을 입은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솔직히 내 자신도 답답하지만 지금 현실은 내 몸이 곧장 일어나서 걸을 것 같지만 깁스에 갇혀있고 1주일 더 깁스 신세를 져야 겨우 벗어나는 눈물겨운 상황이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지옥같은 지난 날의 1개월여

그리고 병상생활은 아직도 진행 중....

걸을 수 없었기에 한 때 나마 수 없이 좌절감과 상실감을 주었던 나의 골절상 그리고 또 수 없이 불편함을 주었던 이 지옥같은 깁스 풀 날을 지금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렇지만 깁스 제거한 이후에도 나는 유착현상으로 위축된 근육과 함께 굳어버린 내 관절을 꺾기 위해 한 동안 극심한 고통을 감수하는 재활운동을 하는 시간을 또 가져야 한다니 우울한 생각도 잠시나마 다시 급습해 온다.

 

그 동안 나는 답답했지만 통깁스 되어있는 동안에 골절에 대한 자료나 정보 모으는데 제일 시간을 많이 투자했던 것 같다. 왜냐하면 내가 뉴질랜드에 살면서 그렇게도 들락거렸던 스키장에서 한 순간 방심(바인딩 조정 모드 오작동)으로 일생 일대 처음으로 이렇게 큰 고통과 아픔을 경험해야 했고, 이로 인하여 골절에 대한 상식과 정보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 많은 시간 흘러 보내는데도 최고의 안성 맞춤이었던 것 같다.

 

사고 초창기. 골절 그 까짓 것 몇 일만 침대에 참고 누워 있으면 뼈 바짝 달라붙어 회복되어 뒷산 스키장 다시 금방 올라가겠지 이렇게 골절을 무지로 우습게 봤었다. 그러나 골절에 대한 나 자신의 어렵고 힘겨운 과정에 여러 골진우님들의 골절 후 슬펐던 후기담 등 까지 겹들여 보면서 한 때나마 절망하여 나도 정신적인 부분까지 병이 일시적으로 들었던 적도 솔직히 있었다.

 

그렇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여기저기 뒤져 골절에 대한 자료도 정리하며 나의 후기담도 쓰면서 자연치료 기다리니 차쯤 정신력도 회복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으니 내 자신도 다행이라고 생각해 본다.

 

사실 내가 처음 골절상을 당해서 응급실에서 X-Ray 촬영 후 응급실 의사에게 물어본 것이 “뼈가 부러진 건가요? or 금이 간 건가요?”라는 질문이다. 지금 생각하면 참 무지한 질문이었던 것 같다.

 

골절이란게 뼈의 연속성이 소실된 상태를 말하는데 당시 나는 뼈에 금이 간 상태로 틈이 생겨 극심한 통증이 있고 부종에 걸을 수도 없는 상태였다. 그래도 나의 또한 무지한 마음의 생각은 뼈에 금이 간 골절이기에 몇 일 잘 지내면서 소염제 몇 알 정도 먹으면 곧장 일어나서 걷겠지였다.

 

하지만 이 후 뼈에 금이 간 것도, 부러져 두 세 쪼각이 난 것도 똑 같은 골절이며 그 엄청난 고통도 치료(재생) 되어가는 과정도 기간도 모두 똑 같다는 사실들을 알고 망연자실을 했었다. 정말, 뼈에 금이 간 나의 치료나 과정은 골절된 뼈가 원래 위치에 그대로 있다는 뜻만 다를 뿐 똑 같다는 사실이었다.

 

이처럼 골절들에 대한 지극히 상식적인 그 흔한 3가지 궁금증에 대한 어느 의사의 정답 이야기를 발췌해 올려본다.

 

1. 꼭 골절 부위는 수술을 해야만 붙나요?.

뼈가 붙기 위해서는 골절 부위의 “안정성” 과 “주변 연부조직의 환경”이 중요하다. 즉, 부러진 뼈 조각을 안정적으로 잘 붙잡아 둬서 가만히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부러진 뼈끼리 잘 붙을 수 있도록 주변에 혈류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져야 한다. 수술여부의 결정은 이런 두 가지 요소에 대한 고려에서 비롯된다.

 

만약 깁스(석고붕대)를 해도 부러진 뼈 조각들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힘들거나, 부러진 뼈 조각들이 제자리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면 수술을 해서 금속판, 금속막대기, 나사못 등으로 단단하게 고정시킨다. 골절 부위에 따라서는 주변의 혈류 공급이 쉽게 차단되어 뼈가 잘 붙지 않는 경우도 있다. 대퇴골의 경부나 손목의 주상골 등 그대로 두었을 때 잘 안 붙는다고 널리 알려진 특별한 부위의 골절인 경우 수술을 1차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

 

뼈가 붙기 위해서는 이 밖에도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수술을 할 가능성이 높은 골절은 몇 가지가 있다. 개방성 골절로 골절 부위가 피부 밖으로 노출된 경우에는 대부분 수술을 해야 한다. 외부의 균이 침투하여 감염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무릎, 팔꿈치 등 관절 내부까지 침범한 골절일수록 정확한 관절면 정복을 위해서 수술을 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관절면은 원래 매끈하기 때문에 골절로 인해 표면이 울퉁불퉁 해지면 뼈가 붙더라도 나중에 관절염이 쉽게 생기기 때문이다.

 

골절의 양상이 분쇄가 심하거나 뼈 조각의 움직인 정도가 큰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안정성을 유지하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반면, 소아의 골절인 경우는 그렇지 않다. 소아는 어른보다 뼈가 더 잘 붙고, 조금 이상한 모양으로 뼈가 붙더라도 성장하면서 뼈가 스스로 원래의 모양으로 돌아가는 능력이 있다. 그래서 어른이었다면 수술을 할 법한 경우에라도 소아에서는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2. 뼈를 빨리 붙이는 약이 있다고 하던데 정말 있습니까?.

결론부터 말하면 “뼈를 빨리 붙여주는 약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뼈는 환자가 스스로 붙이는 것이다. 의사는 뼈가 원래대로 잘 붙을 수 있도록 자리를 잡아주고, 뼈가 스스로 붙을 때까지 방해가 될 만한 요소들을 조정해 줄 뿐이다. 시중에는 뼈를 빨리 붙이는 효과가 있다는 보조식품이 광고에 나오기도 하지만, 실제로 의학적으로 유효한 효과가 입증된 것은 아직 없다.

 

골절 환자에게 흔히 처방되는 약들은 대부분 진통 소염제 계통이다. 골절로 인한 통증을 다스리는 것일 뿐이지 뼈를 빨리 붙이려는 목적에서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칼슘제제와 비타민D 제제 역시 흔히 처방하는 약이지만 이 약을 통해 골절을 빨리 붙게 할 수는 없다.

 

3. 엑스레이에 뼈가 붙은 게 보이나요? .

골절이 발생한 지 1~2주가 지나서 엑스레이를 찍고 환자분께 설명을 하다 보면 “뼈가 붙어 가나요?” 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이 질문에 대답하기가 좀 곤란할 때가 많다. 언뜻 생각하면 “엑스레이에서 보이는 대로 이야기하면 될 텐데 무엇이 어렵나?” 하겠지만 초기 엑스레이에서는 뼈가 붙어가는 진행 상황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골절 후에 뼈가 붙어가는 과정에서 흔히 “뼈진” 이라 부르는 가골(Calluse)이 생성된다. 이 새롭게 생긴 “가골” 이라는 약한 뼈는 점차 굳어가면서 단단해 지고 이러한 상태가 바로 뼈가 붙은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새로 생긴 뼈가 충분이 단단하게 굳어질 때까지는 엑스레이에 잘 안 보인다는 점이다.

 

골절 후 초기에 촬영하는 엑스레이는 뼈가 붙어가는 진행 과정을 알기 위해서 촬영하는 것이 아니고, 뼈를 맞추어 놓은 상태가 잘 유지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수술을 하지 않은 경우라면 추가적인 뼈 조각의 움직임은 없는지 봐야 한다.

 

수술을 했다면 뼈에 고정한 금속판이나 나사못이 느슨해지지 않았는지, 원래 모양대로 맞추어 놓은 뼈 조각들이 제 자리에서 잘 유지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뼈가 잘 붙을지, 문제가 있을지를 미리 알 방법은 없다.

 

다만, 정기적인 엑스레이 촬영을 하면서 뼈가 붙을 수 있는 조건이 잘 유지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적절한 기간 동안은 깁스나 보조기, 목발 등을 이용해서 골절 부위에 안정적인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엑스레이 소견상 골절 부위에 뿌연 연기처럼 보이는 가골의 생성이 보이고, 통증이나 붓기가 감소해 간다면 임상적으로 뼈가 붙어 간다고 단지 판단하는 것이다(자료출처 : 달려라병원 김동은 원장).

 

더디게만 흘러나는 나의 병상 시계추.

거꾸로 매달어 놓아도 국방부 시계는 돌아간다는데

왜 이리도 나의 마음의 시계는 늦게만 흘러가는지 모르겠다.

 

 내 인생에 두 번 다시

“날으는 새가 새장에 갖혀있는 그런 모습”의 내가 다시 없으리라 기원해 본다.

 

세월이여!.

2018 스키 시즌을 위해서 새로이 준비해 초기 10여일 잠시 주인을 만났던

2018 스키 시즌패스권, 4륜 구동 SUV 승용차, 투어링(파우다) 및 카빙 스키 장비 세트 등이

주인을 찾으며 집안에 갖힌채 슬프게도 울고 있다.

 

오호 통제라!!!.

 

 

 

—> 제12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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