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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스킹하는 집사람.
그려진 노란 능선따라 스킹하며 내려오다가
그루밍된 온 피스트 슬로프와 맞닿는 곳에서 그만...
지난 날 사고 지점 바라보니 마음은 우울했지만
그래도 골절은 세월이 지나 온 회복된다는 신념이 있기에..
2018년 7월 11일(제5편, D+16일) 무척 화창한 날씨이기에 목발 짚고 사고 났던 스키장 나들이.
이른 아침 날씨 일기예보 보니 오늘따라 날씨가 무척 좋다고 한다.
그래서 다쳐서 깁스된 다리 골절도 이젠 좌우로 어느정도 움직여지고 무엇보다도 사고난 당사자 나 때문에 덩달아 나의 수족 노릇하느냐 고생도 많이 하고 사고 이후 스키장 출입도 그 동안 전혀 못했던 집사람을 위로도 할 겸해서 스키장 올라갔다.
정말 여기 퀸스타운 살면서 처음으로 집사람 스키 장비만 차에 싣고 그리고 내가 운전도 할 수 없으니 운전대까지 맡겨주며 뒷산 스키장에 올라 보기는 오늘이 처음인 것 같다.
다행이 오늘 날씨 좋다지만 지난 몇 일간의 폭설로 스키장 도로도 좋지 않다고 레포트도 되어 있어서 걱정도 했었지만 4륜 구동에 체인도 준비하여 있기에 감행하여 무난히 스키장 베이스 건물까지 차로 올라 레스토랑까지 들어설 수 있었다.
비록 레스토랑에 들어섰지만 리프트 타고 올라가 이 고지 저 고지 걸쳐서 정상 슬로프 타고 내려오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은데 현실은 카페에 앉아서 16여일만에 스키장 풍경 구경하는 신세. 하지만 이 나마 다행이라 생각되었다.
스키장은 모처럼 날씨도 좋고 최근 내린 많은 눈으로 스킹하기에 좋아서 그런지 정말 인산인해.
나 또한 스키장 골절 사고 후 오늘 처음으로 집에서 최고의 장거리 출타 코스 나들이.
PS : 스키장 골절 사고 이후 정말 모처럼 햇빛이 따사하게 비쳐드는 코로넷 피크 스키장 레스토랑 창가 모퉁이에 앉아 지난 몇 년간 겨울 스키 시즌만 되면 나의 놀이터 삼아 스키를 즐기려 그 많이 찾았던 이곳.
오늘은 다리에 스키 부츠가 아닌 깁스를 착용하고 집사람을 비록하여 많은 스키어들이 슬로프 타고 스킹하며 내려오는 모습 등을 레스터랑 창가에 바라보면서 이 글을 쓰고 있노라니 별 생각이 다 들었다.
—> 제6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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