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킹에서 스탠스(Stance)와 밸런스(Balance)란 무엇일까?

스킹에서 스탠스(Stance)와 밸런스(Balance)란 무엇일까?

모든 스키에서 모든 기술의 뿌리이자 기본이 되는 개념은 스킬이다.

스키 위에 우리가 어떻게 서있는가 바로 그것이 스탠스(Stance)입니다. 좋은 스탠스는 모든 레벨의 스킹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효율적이고 밸런스가 잘 잡힌 멋진 스킹은 바로 이 좋은 스탠스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특히 설질의 변화, 경사가 심한 곳이나 고속으로 갈수록 좋은 스탠스가 있어야만 좋은 스킹을 할 수 있죠.

 

스탠스와 더불어 항상 함께 따라오는 것이 밸런스(Balance)입니다. 밸런스는 스키 위에 서있는 우리의 몸의 중심을 의미합니다. 이런 밸런스는 전후 밸런스(Fore-aft), 좌우 밸런스(lateral), 상하 밸런스(vertical), 회전 축(rotational axis)으로 구성됩니다.

어떤 스탠스(Stance)가 좋은 스탠스인가?

 

1. 너비에 따른 스탠스

* 모든 그림은 제가 직접 그렸습니다.. 알고계신 신체구조와 약간의 오차가 있다면 이해부탁드립니다^^

스탠스를 위와 같이 분류해봤어요. 그림 그리기가 참 어렵네요. 제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스탠스는 골반 너비의 스탠스입니다. 우리의 다리는 골반 속에서 독립적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골반에서부터 스키까지의 독립적인 회전축을 갖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골반 안에서 다리뼈의 축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하체의 올바른 축사용은 나중에 스키 실력이 발전함에 따라 더욱 중요해집니다.

 

왜냐하면 이 우리 몸의 뼈를 이용한 축은 더욱 강력한 외력(중력, 원심력 등)에 대항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고속에서 더욱 힙앵귤레이션이 중요해지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앵귤레이션은 나중에 또 포스팅하겠습니다.)

 

클로즈 스탠스는 우리나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스탠스입니다. 캐나다에서는 클로즈 스탠스를 파우더 스킹에서 많이 사용합니다. 파우더 속에서는 많은 부력을 필요로 하고 스키가 벌어지게 되면 스키가 제각각 움직이게 되어 압력 조절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래서 클로즈 스탠스로 스키를 붙여 나누어진 스키 밑면의 면적을 합쳐 늘리고 함께 움직여 파우더 속에서도 스키의 조작을 용이하게 해주게 됩니다.

 

한가지 궁금한 점. 고속에서 달리는 카빙 스키를 보면 스탠스가 굉장히 넓어 보이던데요??

고속에서의 스탠스의 너비도 사실 골반 너비와 같습니다. 다만 버티컬 너비의 차이가 있습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죠^^

 

 

1번 그림을 보시면 우측 발은 접어주어 들고 있는 그림입니다. 2번 그림은 1번 자세에서 그대로 기울여본 그림입니다. 1번 그림의 빨간색으로 표시된 거리가 바로 바깥 발과 안 발의 수직적으로 생긴 상하 거리입니다. 이 거리가 2번 그림처럼 기울임을 적용하면 우리가 흔히 생각하게 되는 스탠스 거리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2번 그림의 스탠스의 너비는 골반 너비이지만 양발의 버티컬 차이에 설면에 닿는 스키의 거리는 빨간색 거리보다 더욱 넓게 됩니다. 그리고 실제 스킹처럼 묘사한 3번의 그림을 보시면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고속에서 스키 에지 앵글이 바짝 서있는 상태에서 스키와 스키 사이의 거리가 더욱 넓게 표현됩니다. 이유는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자세는 안정성과 외력에 대응하기 위해 더욱 낮아져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위 그림과 같은 스탠스를 가져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2. 버티컬적인 측면에 따른 스탠스

이번에는 옆에서 바라보는 스탠스에 대해 공부해보시죠. 우리가 옆에서 스키어를 바라보면 스키어의 상하 스탠스를 볼 수 있습니다. 골반과 무릎, 발목의 관절을 모두 펴게 되면 가운데 사진처럼 꼿꼿이 펴지게 됩니다. 이런 자세로 스키를 타게 되면 앞, 뒤로 중심을 잃기 쉬우며 사면의 변화 등에 따른 압력 조절을 하기에 용이하지 않습니다.

 

또한 관절을 너무 과도하게 접게 되면 자세가 매우 낮아지고 강한 허벅지 근육이 필요하고 무릎 관절에 무리가 비교적 많이 가게 됩니다. (물론 고속에서의 스킹에서는 낮은 자세를 필요로 합니다.) 가장 적절한 자세는 그림과 같이 편안하게 골반과 무릎, 발목을 모두 일정한 양만큼 접어준 자세입니다. 이 자세는 꼭 골키퍼가 골을 막으려고 서있는 자세와 비슷합니다. 공이 어디로 날아오더라도 순간적으로 반응하여 다 막기 위한 자세죠. 이 자세가 중요한 이유는 스키 판에서 오는 압력, 외력, 예상치 못한 상황 등에 대해 대응하기에 가장 효율적이고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3. 중심이 잘 잡힌 밸런스 (Centered balance)

이 버티컬적인 스탠스 측면에서는 더불어 밸런스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밸런스는 COM(Center of Mass)와 BOS(Base of Support)의 개념을 가지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COM은 코어와는 다른 개념입니다. 무게중심을 의미하며 좋은 스탠스를 갖고 있을 때 우리의 COM은 대게 배꼽 앞에 위치합니다. BOS는 우리의 신체를 지면 또는 설면으로부터 지지해주고 있는 면적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COM은 BOS 위에 항상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중심을 잡게 되는 원리죠. 위 그림을 보시죠. 오른쪽 그림은 하늘에서 스키어를 아래로 바라본 그림입니다. 평지에서 서있는 상태로 스키의 두 판이 스키어를 지탱하고 있습니다. BOS 면적이 넓기 때문에 COM는 그 위에서 굉장히 자유롭습니다. 우리가 스키를 신고 서있는 상태에서 몸을 앞으로 기울이거나 뒤로 기울여도 잘 넘어지지 않는 이유입니다. 이번에는 우리가 활주할 때의 COM과 BOS의 변화를 살펴볼게요.

 

스키어가 빠른 스피드로 활주 중입니다. 이때 스키어에게는 중력과 원심력이 작용하게 됩니다. (눈과의 마찰력, 공기저항 등 기타요소는 제외하였습니다.) 그 힘의 합이 바로 빨간색 화살표로 표시됩니다. 이 강력한 힘을 컨트롤하면서 활주하려면 좋은 스탠스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좋은 스탠스를 가지고 있을 때, 우리는 우리의 COM을 BOS에 실을 수 있게 됩니다. 턴이 이루지는 중 우리의 밸런스는 바깥 발에 싣고 스키를 탑니다. 그렇기 때문에 활주 중에는 위 그림처럼 한 쪽스키만 BOS가 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심에 해당하는 부분에 밸런스를 실어주어야 합니다. 위 그림의 빨간 네모 박스로 그 의미를 표현해보았습니다.

 

자, 너무 멀리, 깊이 들어왔나요? 다시 버티컬적인 스탠스 측면으로 돌와와 밸런스를 살펴보죠.

 

 

위 그림은 우리의 COM이 얼마만큼 센터로 향하고 있는지를 말해줍니다. 첫 번째 사진은 골반과 무릎, 발목의 관절이 적절히 굽혀져 좋은 Centered balance (중심에 위치한 균형)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밸런스의 중심을 잘 잡아주어야 활주 시 안정적으로 스킹을 하실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사진은 골반 관절을 다 사용하지 못한 그림입니다. 골반이 적절히 굽혀지지 않아 COM이 뒤로 밀려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밸런스가 우리의 발 뒤꿈치 쪽으로 밀려있습니다.

 

이런 경우 COM이 BOS의 중심에 올려져 있지 않아 적절한 턴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대다수의 초보자들의 경우가 이 두 번째 자세를 많이 취합니다. 밸런스가 뒤로 빠져 턴이 잘 시작이 되지 않고 허벅지로 버티는 자세가 돼버립니다. 그래서 조금만 경사가 있는 곳에서 스키를 타면 허벅지가 굉장히 빨리 불타오르게 됩니다. 금방 피로해지는 가장 큰 요인입니다.

 

이럴 때에는 손을 무릎 위에 올려주시고 어깨가 무릎 위에 위치할 수 있게 스탠스를 조정해주시면 됩니다. 마지막 그림은 밸런스가 너무 앞으로 빠져있는 경우인데요. 이런 경우는 기립근 쪽이 굉장히 피곤해집니다. 너무 몸이 긴장해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평지에서 몸을 릴랙스 시키고 제자리에서 Hopping(점프 동작)이나 Bouncing(바운스)을 해줍니다. 관절을 릴랙스하게 만들어 적절한 스탠스를 찾아봅시다.

 

4. 결 론

오늘은 스탠스와 밸런스에 대해 이야기해보았는데 어떠셨나요? 올바른 스탠스와 밸런스로 스키를 타고 계셨나요? 위 개념을 가지고 스키를 타보시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도움이 되시는 내용은 지금의 스키에 더하시고 그렇지 않은 내용은 과감히 무시하셔도 됩니다^^ 올겨울에도 안전 스킹하시기 바랍니다(자료출처 : 김 민규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