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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과 낭만의 악기 아코디언(칼럼 이 동석).

활력의 여가생활/Digital 칼럼철

by Digitalnz 2013. 10. 2.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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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코디언에 추억을 싣고(연재 칼럼).

 

억과 낭만의 악기 아코디언(칼럼 이 동석).

대표적인 추억의 영화 가운데 하나인 “황야의 무법자”의 한 장면에서 나오는 아코디언 연주 모습을 상상하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드넓은 황야에서 영화의 한 장면처럼 추억과 낭만을 선사하는 아코디언 연주를 하고 싶어 할 것이다. 왜냐하면 속칭 들고 다닐 수 있는 오케스트라 악기 아코디언은 추억과 함께 향수(Nostalgia)를 자아낼 수 있는 대표적인 악기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 수록 코스모스 활짝 피어 난 철길 따라 걸어 보았던 그 어린 날의 그 추억이 더욱 그리워지고, 뒷동산 자락에 봄이 되면 진달래꽃, 할미꽃들이 활짝 피어나 있는 내 추억의 고향집을 찾고자 한다고 한다. 이런 아름다운 추억의 맛을 풍기는 악기가 바로 아코디언이다.

 

 

우리에게는 우리민족 나름의 독특하고 고유한 정서들이 믾이 있다. 그 정서들 가운데 하나가 한(恨)이라고 말 할 수 있는 데, 이것이 현대식 음악으로 소화가 되어 트로트 계통의 우리 가요 전통음악으로 만들어진 것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아무리 음악의 세계적인 흐름이 바뀐다고 해도 우리에겐 추억과 낭만을 엮어 놓은 트로트 계열의 음악은 한의 정서와 함께 아코디언으로 이어 갈 것으로 확신한다.

 

 

요즈음 고국에선 추억과 낭만을 테마로 “그때 그 시절 거리”같은 곳을 많이들 꾸려 놓았는데 그런 곳에 가면 빠지지 않고 전시해 놓은 것이 막걸리 주전자, 추억의 책가방 등이다. 역시 우리네 트로트 음악을 현재 소개한다면 아코디언 없이 불가능한 것과 같다. 이 처럼 아코디언이 우리의 전통 악기는 아니지만 우리네 음악에 깊숙이 파고들어 자리를 잡은 것은 아마 추억, 낭만, 향수,

한(恨)을 품어낼 수 있는 유일한 재래식 악기이기도 하다.

 

 

70,80년대 현대적인 전자 악기들이 쏟다져 나올 때 아코디언은 한 물 건너 간 악기라고 음악계는 평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세계 지구촌 사람들의 풍요로운 삶과 문화의 질적 향상으로 아코디언 산업은 오히려 한 단계 업 그레이드 되는 계기가 도래 하였다.

 

서구 악기인 아코디언은 1840년대 독일에서 최초 개발이 되어 프랑스, 영국 등지로 많이 보급이 되면서 우리나라에는 1950년대 심 삼락씨가 최초로 우리 대중가요를 아코디언으로 연주하면서 보급되기 시작하였으니 우리에게는 그 역사가 그다지 길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북한은 초등학교 때부터 일인일기(一人一器)정책에 따라 아코디언을 손풍금이라는 단어로 반강제 보급한 나머지 지금은 상당이 보급이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아코디언 국보급 연주가도 많이 있다. 특히, 북한제 "은방울표" 아코디언은 다소 무겁다고는 하지만 전 세계 아코디언 연주가들에게 상당히 많이 보급되어 있는 아코디언 중의 하나이다.

 

얼마 전 필자는 고국을 방문했을 때, 필자가 15년 전에 아코디언에 처음 입문했을 때 지도했던 은사님을 따라 단양군 어느 시골 면사무소 복지회관에 개설되어 있는 아코디언 교실에 하루 보조 가르침 봉사를 같이 갔다. 그 곳에서 나는 아코디언을 열정적으로 배우고 계시는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을 대하면서 이제는 서구 악기인 이 아코디언이 우리네 시골 읍내까지 퍼지고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감명을 받고 돌아 왔다.

 

 

추억과 낭만의 음역을 가진 아코디언. 이젠 이역만리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우리들도 나만의 준비된 만년의 행복을 보내기 위해서 아코디언을 같이 배워보자. 다가오는 미래의 삶이 달라 보일 것이다.

 

 

필자 : ldsci@hanmail.net(오클랜드 남부 파파쿠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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