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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바른생활 교과서 복습시간(자료출처 :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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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바른생활 교과서 복습시간(자료출처 : 불투명).

 

원문 자료가 어디서 발췌되었는지는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추억을 여리게 하는 바른생활 책자와 함께 소개된 글들이 너무나 아름답고,  흥미롭고, 재미있고 재치도 있어서 원문을 최대한 살려서 올려 봅니다.

 

저는 지금(2012년)부터 44년 전인 1968년도 대광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었습니다. 언제부터였는지 초등학교로 바뀌였지만 그 때는 우리 모두 월요일만 되면 운동장에 모두 모여 놓고 '차렸' 자세로 서서 교장 선생님의 훈화를 들어야만 했던 그 시절이었습니다.  오늘은  전주 어느 초등학교에 계시다 오신 선생님께서 첫 수업으로 가르쳤던 바른생활 수업을 복습하도록 해봅니다. 

 

44년 전 우리네 바른생활 1학년 1, 2학기 교과서

우리네 44년 전 ‘국민학교’ 1학년 1, 2학기 바른생활 교과서 표지입니다.

 이 표지 보면서 그 때 그 시절 추억이 떠오르는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럼 아련한 그 추억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 입니다

1학년 1학기 바른생활 교과서의 맨 처음 본문입니다.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가 날아 다니고 파란 하늘에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네요.

오후 다섯시만 되면 어김없이 울려 퍼졌던 애국가를 들으며 벅차 오르던 가슴에 손을 얹었지요.

그땐 그랬습니다.

 

서로의 목숨을 구해준 개미와 비둘기

물에 빠진 개미가 허우적거릴 때 비둘기가 나뭇잎을 떨어 뜨려 구해 주었지요.

사냥꾼이 비둘기를 향해 총부리를 겨눌 때 개미가 사냥꾼의 다리를 물어

결국 비둘기를 구해 줬다는 착한 비들기와 개미 이야기이지요.

미물이지만 은혜를 갚을 수 있다는 교훈적인 이야기입니다.

 

토끼와 거북이

토끼와 거북이입니다. 빠르다고 해서 자만할 것도 없고,

느리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도 없겠지요.

결국 토끼와 거북이는 사이 좋게 어깨 동무를 하며 산을 내려오게 되지요.

 

개미와 매미 이야기

개미와 매미입니다.

여름내 노래만 부르며 놀던 매미의 표정이 정말 씁쓸해 보입니다.

반면 개미네 집은 아주 든든해 보이지요?

그런데 개미와 매미가 맞나요? ‘개미와 배짱이’로 배운 것 같은데

교과서를 자세히 보니 개미와 매미입니다.

 

한국전쟁 이야기

국군이 북한군을 물리치는 것이 글의 요지.

한국 전쟁에 대한 내용이 1학년 1학기 교과서에 나와 있습니다.

반공 교육 차원에서 그 때는 그랬지요. 글과 그림을 보니 삐라를 주우러 다니던 기억도 납니다.

모의 간첩’의 뜻도 모르고 간첩을 신고 한다며 산속의 묘지를 탐색하던 그 시절 이었습니다

 

 맡은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는 대한민국-새마을 운동

열심히 일한 농부는 큰 수확을 올리고,

그러지 않은 농부는 쭉정이만 들고 있습니다.

오른쪽 그림은 새마을 운동에 관한 것입니다. 농지 정리, 도로 포장, 철로 신설 등

당시의 상황을 교과서에 아주 잘 실었습니다.

 

북한은 정말 못 살고 우리 나라는 잘 산다며

반공 교육에 열 올리던 그 때 그 시절.

집단 농장에서 강제 노역을 하는 북한 주민과 먹을 게 없어서

굶주리고 있다는 그 곳 주민들을 그렸습니다. 그땐 그랬습니다.

북에는 자유가 없고 못 먹고 못 사는 반면 남한은 잘 먹고 잘 산다는 것을

우리같은 어린이들에게 반복해서 가르치곤 했었지요. 역시 반공사상 때문이었죠.

 

 중동 국가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우리 나라 건축 기술자들.

가난한 전후 베이비붐머로서 국내에선 산업 자체가 없는 터라 중동 건설 붐을 타고

조금 뛰어난 아빠들은 돈을 벌려고 해외 중간에 많이 진출해 나갔던 그 시절이었습니다.

 

원작자 말씀따나 윗 글들을 읽다보니 저도 모르게 국민학교 시절의 추억이 밀물처럼 밀려옵니다. 지금까지 44년 전으로 다시 돌아간 나의 즐거운 추억의 바른생활 복습시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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