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에 볼까 말까한 희귀한 눈 구경, 오클랜드 80년 만에 첫 눈.
뉴질랜드에 한대기단이 들어와 전국이 추위로 꽁꽁 움추린 가운데, 오늘(15일) 많은 곳에 눈이 내렸다. 특히 오클랜드 다운타운에 눈이 내리기는 80년 만에 처음 발생한 일로서, 일생에 한번 볼까 말까한 희기 한 기회였다고 헤럴드는 전했다.
오늘 오후 오클랜드 전 지역에 폭풍을 동반한 강추위가 몰아침에 따라, 1930년대 이후 처음으로 눈이 내렸다고 웨더워치(weatherwatch.co.nz)측은 밝혔다. 필립 던컨 기상예보관은 또 눈처럼 보이는 조그만 얼음 알갱이인 싸락눈과 함께 진눈깨비도 오클랜드 여기저기에 흩뿌렸다고 말했다. 던컨 예보관은 하루 중 가장 따뜻한 낮에도 눈이 내렸으니, 오늘 저녁에는 엄청난 한파가 예상되며, 아마도 퀸스트릿에서 눈 내리는 광경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웰링톤의 시내 중심가에도 눈이 내렸으며, 웰링톤의 경우에는 1970년대 이후 처음이었던 것으로 보고 됐다. 금번의 일생일대의 차가운 남풍 한대기단 진입으로 인해, 뉴질랜드 대부분의 지역에 눈이 내렸고, 일부 도로와 공항이 통제됐으며, 수천 가구의 전기도 끊겨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측은 금번 한파가 앞으로 며칠 더 지속될 것으로 보여지며, 이 같은 추위는 대략 50년 만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강도라고 말했다. 또한 “향후 며칠 동안 오클랜드에서 진눈깨비를 보지 못할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금주말경에는 다시 날씨가 풀려,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우체국측은 눈 때문에 많은 지역에 우편배달이 지연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동물들도 강추위로 대피 소동>
크라이스처치 오라나 동물원은 눈 때문에 오늘 문을 닫았다고 한다. 강추위로 99퍼센트의 동물들이 모두 실내 우리 안에 들여 보내졌으며, 어차피 날씨도 추워 구경 올 관람객도 없을 것 같다고 동물원측은 말했다. 크라이스처치에 눈은 2~3인치 정도밖에 안왔지만, 매서운 찬바람이 더 큰 문제로, 훨씬 더 체감온도가 낮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부연합측은 기상청으로 부터 사전에 한파를 대비, 축사를 정비하고, 연약한 가축들을 실내로 옮길 것을 통보받았다고 하며, “기상청에서 금주 말경에는 날씨가 풀릴 것으로 전망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매서운 바람으로 오클랜드에 부상자 발생>
매서운 강풍이 북섬 전역을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오클랜드에서 이 때문에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파쿠랑가하이츠 지역의 한 주택에 나무가 갑자기 쓰러지는 바람에 4명이 미들모어병원으로 긴급 후송되었다. 세인트존구급대측은 엄마와 아이들 2명은 가벼운 부상을 입었으며, 함께 있던 다른 한 남성은 머리에 부상을 입었다고 보고했다. 또한 오늘 아침 7시경에 한 70대 노인(남)이 오클랜드 그라프톤지역에서 강풍에 몸이 날아가 전봇대에 부딪치는 바람에 팔과 다리를 다쳐 구급대가 출동했었다고 한다. 소방대측은 오늘 아주 바쁜 아침을 보냈다며, 오전 8시에서 9시 사이에만 기상관련 문제로 모두 50여건의 출동이 있었다고 말했다.
<눈으로 여기저기 도로 통제>
눈 때문에 남북섬 전체 많은 지역의 도로가 통제됐다. 더니든 시내에는 밤새 눈이 내려 3~4센치 정도 쌓임에 따라 북부 모터웨이 시내/외 양방향 모두 통제됐고, 남부 모터웨이는 시내방향만 운행이 가능했던 것으로 경찰 측은 밝혔다. 남섬 1번국도 중 더니든에서 고어구간과 더니든에서 파머스톤, 카이코우라에서 와이파라구간 등을 비롯, 많은 도로가 통제됐다고 한다.
경찰은 4WD나 스노우 체인이 없는 일반 승용차를 소지한 사람들은 당분간 안전을 위해 가급적 운전을 삼가 할 것을 당부했다. 남부 지역헬스보드측은 더니든과 와카리 병원에서 급하지 않은 대기 수술 건들과 외래환자 진료를 취소했다고 말했다.
더니든 지방공항도 폐쇄되어 약150여명의 승객이 출발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측은 날씨가 호전되어 활주로 표면의 얼음이 녹을 때까지 일단 모든 출발을 금지시킨다고 말했다. 퀸즈타운 공항도 오늘 폐쇄됐고, 크라이스처치 공항도 오늘 오전 많은 이착륙 항공편이 취소됐다. 크라이스처치 공항측은 여행객들에게 공항으로 나오기 전에 미리 해당 항공사로 연락하여 안내를 받을 것을 충고했다.
남섬 전체에 많은 학교들도 오늘 하루 임시 휴교에 들어갔다고 한다.
<남섬 주민들은 가급적 옥외 출입을 삼가할 것>
크라이스처치시 경찰측은 강추위로 도로표면에 얼음이 얼어있어, 운전이나 옥외출입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으며, 될 수있으면 불필요한 출입을 자제해줄 것을 요망했다.
캔터베리대학, 크라이스처치폴리텍, 오타고대학 크라이스처치캠퍼스 모두 오늘 하루 임시 휴교에 들어갔으며, 크라이스처치 메트로 버스도 일단 차후 발표가 있을 때까지 운행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사우스랜드 민방위본부측도 불필요한 옥외출입을 삼가하고 집안에 머물것을 당부했다.
<북섬 도로 곳곳 폐쇄>
혹스베이 주요 고속도로가 눈 때문에 양방향 모두 통제됐다. 뉴질랜드교통국측은 국도5번 네이피어-타우포 구간, 국도2번 놀스우드-와이푸쿠라우구간, 국도2번 기스본-누하카구간, 국도2번 다네버크-놀스우드구간이 폐쇄됐으며, 아직 언제부터 다시 재개될지는 알수없다고 밝혔다. 웰링톤지역도 리무타카힐로드를 포함 많은 언덕길들이 눈으로 인한 미끄러움때문에 통제됐다. 데저트로드와 북섬 센트럴지역의 국립공원을 통과하는 대체 도로구간들도 모두 통제됐다.
<북섬 하단부지역과 크라이스처치 일부지역 전기 끊겨>
간밤과 오늘 오전, 강풍과 눈 때문에 나무가 쓰러지거나 가지가 부러지면서 전깃줄을 덮치는 바람에, 북섬 하단부지역의 6천여 가구의 전기가 끊겼다. 현재 복구공사가 진행 중이긴 하지만, 아직도 타라나키 남부지역, 왕가누이 일부 지방지역, 마나와투, 와이라라파지역의 대다수가 아직도 전기 공급이 끊긴 상태라고 파워코네트웍 측은 전했다. 크라이스처치 일부지역과 센트럴 캔터베리지역도 눈 때문에 수백가구의 전기가 간밤에 끊겼으며, 현재 복구공사가 한창이라고 오라이온전기측은 말했다.
<일생에 볼까 말까한 희귀한 눈 구경>
금번 한파로 희귀한 눈 구경을 하게 된 곳들은 오클랜드 말고도 많다. 왕가누이 지역은 1974년 이후 처음 내린 눈이었다고 한다. 한 웰링톤 시민은 40년동안 웰링톤에 살면서 ‘눈 구경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하는 등, 일생에 한번 볼까 말까한 희귀한 눈 구경으로 많은 시민들이 들뜬 모습을 보였다고 헤럴드는 전했다.
한편 앞으로 오클랜드를 비롯한 북섬 전체에 악천후가 며칠 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내일 기상 전망>
* 오클랜드 최고 기온 섭씨 9도로 예상
* 북섬 전체에 한때 심한 소나기 예상
* 남섬과 북섬 하단부 지역에 대설 예상
출처 : 뉴질랜드헤럴드,코리아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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