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그래도 깨끗하다는 뉴질랜드 정치권도 부끄럽기 짝이 없는 뉴스들이 많았다. 이에 대한
뉴스가 정리되어 있어서 ...
(오클랜드의 상징 스카이 타워)
캔터베리 지역 지진과 파이크 리버 광산 폭발 사고, South Canterbury Finance 붕괴, 그리고 계속되는 가뭄과 키위 나무 궤양병에 이르기까지 집권 2년 차의 존 키 정부는 여러 가지 재앙들로 한 해 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거기에 더해, 위조 여권을 얻기 위해 죽은 아이의 신원을 도용했던 사실을 인정하고 불명예스럽게 의원직을 사퇴한 데이비드 게럿과, 출장 경비를 부당하게 지원받은 데 대해 책임지고 의원직에서 물러난 펜시 웡, 당 총수를 상대로 터무니 없는 끌어내리기 시도를 하다 당에서 방출된 크리스 카터, 성인 영화를 보는데 국민의 세금을 쓴 사실이 드러나 곤욕을 치른 쉐인 존스, 자격 요건이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주택 수당을 받아와 일년 내내 노동당의 표적이 되었던 빌 잉글리쉬, 개인적인 용도의 와인을 사는데 장관용 카드로 결제해 무리를 빚었던 필 히틀리 등 여러 공직자들의 비리로 인해 정치권에서는 조용할 새가 없는 한 해였다.
지난 2월 의회에서 가졌던 연설을 통해 존 키 총리는 세금 감면 정책을 약속하며 다수의 사람들이 더욱 부유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 약속하였고, 그때부터 노동당은 ‘소수가 아닌 다수를 위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부유한 이들의 편에 서는 정부를 비난해왔다.
정부가 3월에 내놓았던 템스 보호 지역 내 광산 개발 계획은, 반대하는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항의 시위를 하는 등 지속적인 반대에 부딪혀 결국 전면 수정되기에 이르렀다.
존 키 총리는 지난 5월 아프가니스탄에 주둔 중인 뉴질랜드 군을 깜짝 방문하여 작전 지역을 둘러보고 군의 사기를 북돋아 주는 시간을 가지고 돌아오기도 하였다.
한편, 노동 조합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연말까지 90일 수습 기간을 모든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할 것이 지난 7월 국민당 연례 회의에서 결정되었고, 10월 1일부로 실시된 새 예산안을 통해 GST 인상을 비롯한 세율이 변화되었으며, 정부는 고용법 수정과 많은 비용이 뒤따름에도 불구하고 ‘The Hobbit’ 영화를 지켜내는데 성공하였다.
11월에는 미 국무 장관인 힐러리 클린턴이 뉴질랜드를 방문하여 웰링턴 선언에 서명함으로써 양국 간의 상호 협력이 공식적으로 인정되는 성과를 가져오기도 하였다.
마나 지역에서 있었던 보궐 선거에서는 노동당이 승리하였으나, 국민당은 사실상 노동당의 표밭에서 선전한 데 대해 승리를 자축하는 분위기였다.
올해 마지막으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이처럼 다사다난했던 한 해 속에서도 국민당이 지지도면에서 55%를 차지해 지난 1월 이래로 여전히 굳건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존 키 총리의 지지도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 NZ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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