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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15일 (제7편) 오전엔 만원(滿員)의 해피 벨리에서, 오후에는 한 때나마 최고의 스킹다운 라이딩을 처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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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15일 (제7편) 오전엔 만원(滿員)의 해피 벨리에서, 오후에는 한 때나마 최고의 스킹다운 라이딩을 처음으로...

 

 

 

 

 

어제 저녁내내 숙소 주변에는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렸는데 스키장을 비롯한 이 곳 고봉에는 폭설이 내렸겠지 예감만 하고 역시 아무런 정보없이 오늘은 더욱 일찍 스키장으로 향했다.

 

사실 지난 저녁 이웃 섬나라 사람들 같은데 우리가 숙소에서 잠자고 있는 줄은 몰라겠지만 정말 예의없이 늦은 밤 새벽 1시경 숙소 옆방에 입실해서 씻고 떠들고 먹고 난리통을 피우는 바람에 깊은 잠을 못 잤다.

 

그래서 솔직히 기분도 별로 안 좋았고 이른 아침 공용 화장실에서 그들과도 잠시 부딪혔는데 우락 부락하게 생긴 섬나라 녀석들 정말 다시 보고 싶지 않아서도 일찍 숙소를 출발했었다.

 

스키장으로 향하면서 피부로 체감하며 체크해 본 차창밖의 날씨는 어제 저녁과 달리 일대는 다소 잔잔한 바람에 안개만 잔뜩 끼어 있었다. 그리고 “와카파파 빌리지 DOC 인포메이션 센터” 근처에 도착해서 스키장 정보 체크해 보니 기본 초급자 코스 해피 벨리는 9시부터 오픈하고 중,상급자 랑기티로(Rangitiro) 리프트 및 관광용 스카이 와카(Sky Waka)는 보류(On Hold)라고 되어 있었다.

 

그리고 또한 지난밤 눈이 20센티 이상 내렸다는 반가운 소식도 있었고 베이스 온도는 영하 2도라고 되어 있었다. 그래서 스키장 출입 허락만 된다면 스키장에 오르기로 하고 스키장 빌리지 베이스 통문앞에 도착하니 역시 4륜 및 체인(4 Wheels and Carried Chains) 소지자에 한해서만 스키장 베이스 오르는 도로 출입이 허락되었다. 이렇게 철저하게 통제하는 이유는 작년 시즌에 셔틀버스 미끄럼 사고로 인사 사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차량 출입이 허가된 오늘의 스키장 오르는 도로는 어제밤 악천후로 약간은 얼음으로 얼어 붙어 있었고 오르면 오를수록 도로 주변에는 하얀 눈으로 쌓여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다행이 항상 4륜 구동 차량이라 체인을 끝까지 감지 않고서 무난히 스키장 베이스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오르는 도중 약간의 눈,비가 섞어서 내리기도 해서 우리는 다시 차 안에서 스키장 정보를 체크해 보니 역시 이른 아침 정보와 동일해서 차에서 장비 챙겨 초급자 코스인 해피 벨리(Happy Valley)로 갔다. 그 곳에서 중,상급자용 리프트 열릴때까지 연습 스킹이나 하고 마음먹고 내려갔으나 도대체 저 사람들은 몇시에 챙겨 먹고 나온 사람들인줄은 몰라도 이미 스키장은 만원이었다.

 

더구나 내려 가보니 지난밤 폭설과 영하권 날씨로 리프트 롤로가 얼어 붙었는지 시운전 몇번 돌더니만 리프트가 멈추기를 반복하더니만 드디어 스키장 엔지니어들이 추위도 아랑곳없이 총 출동해서 리프트 전 폴을 각기 타고 올라가서 얼음 제거 작업을 하느냐고 1시간 이상 지체되고 나서야 복구되어 리프트 가동이 정상 되었다.

 

그러나 200~300미터의 짧은 초짜용 슬로프를 리프트 타고 올라 살짝 내려가면 늘어 선 리프트앞 대기 시간이 타는 시간보다 길어지다 보니 나를 포함해서 다들 짜증 모드로 변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우리는 대충 서 너번 한 시간여 연습 라이딩을 하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스키 해체 후에 차로 돌아와 이른 점심 먹으면서 정보 체크해 보았다. 드디어 그 동안 보류에서 중,상급자용 1시부터 오픈할 예정으로 정보가 변해 있었다.

 

그래서 무거운 장비 다시 챙겨서 해피 벨리에서 랑기티로 고속 리프트쪽으로 걸어서 옮겨 갔다. 역시 이미 정보를 알고 50명 이상의 스키어들이 리프트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모두들 지루하게 고속 리프트앞 대기한 지 오후 1시가 되어서도 얼어붙은 장비에 안전시설 펜스 등 준비하느냐고 리프트는 오픈하지 못하고 계속 연기만 되고 있었다. 이젠 피곤도 하고 짜증도 났다. 하지만 날씨는 파란 하늘이 보이다가 안개가 몰려오기도 해서 리프트만 가동된다면 어젯밤 내린 자연설에 라이딩 하기에 크게 나쁘지 않을 것 같은 희망이 있기에 참고 기다렸다.

 

드디어 기다림과 기다림속에 겨우 2시가 되어서야 리프트가 가동이 되기 시작하였다. 다행이 고속 4인승이라 스키어들 다소 붐벼도 크게 별 무리없이 리프트 탈때까지 기다림 시간은 적었다.

 

리프트 타고 첫 라이딩!. 슬로프는 딱딱한 강설이 아니라서 부드럽고 좋았으며 어느정도 스킹 기술도 먹혀 들어가서 오늘 기다리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드디어 들었다.

 

오늘 요번 계획된 스킹 마지막날 최종의 2시간여의 스키 라이딩 최고의 해피데이 스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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