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7일 숲속과 해안지를 알차게 걷는 오쿠라 숲속길(Okura Bush Walkway).
가을 바람이 종종 불어되는 오늘, 스키나 골프를 마다하고 모처럼 숲속의 평지와 가파른 숲속의 비탈길을 거쳐서 해안가를 돌아오는 본 코스를 계획하고 집사람과 함께 2시간 30분에 걸쳐 다녀왔다.
총 길이 : 5.2Km, 2시간 30분, 워킹 강도 : 중간.
Ara Weiti - Dacre Cottage(1.3Km, 왕복(2.6Km) 50분), Dacre Cottage - Weiti River 초입로(육상숲속(Overland bush Route), 1.4Km, 40분), Weiti River 초입로 - Dacre Cottage(해안코스(Coast), 1.2Km, 25분)
비록 코스는 짧은 것 같은데 Walking 코스 내용물은 알찬 코스여서 워킹 마치고 나오니 온 몸에 땀이 뒤범벅이 날 정도였다.
코알라의 나무로 알려진 유칼립투스.
수년 전 호주 방문했을때 많이도 보았던 코알라.
물론, 뉴질랜드에 유칼립튜스가 있다고 하더라도 코알라가 호주와 달리 서식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지금껏 듣지는 못했다.
뉴질랜드에 수 십년 살면서 이렇게 잘생긴 유칼립튜스를 가까이 본 것도 처음이고, 이렇게 크고 많은 유칼립튜스가 군락지를 이뤄 자라고 있는 곳도 처음 봄.
해안가 본 트랙을 끼고 조성된 전원 주택단지.
오늘 우리가 걸어보는 코스는 대략 총 5.2Km(골프 18홀 라운딩 코스 길이(6.5Km 내외)보다 조금 짧은 거리)
해안가 Dacre Cottage
정말 가파른 계단길(Very Steep).
숲속 전망대.
1시간 가까이 가파른 언덕과 숲속을 걸어서 도착한 반환점 - Weiti River 초입로.
반환점 돌아서 해안가(1.2Km)를 따라 Dacre Cottage 로 가는 해안코스는 비록 25분여의 짧은 코스이지만 바닷물을 보니 들어오는 밀물상태.
그리고 표시(No access 1hr either side of high tide)된 경고문 같이 해안코스는 "만조 1시간 전후로 갈 수 없다"고 되어 있어서 당황.
사실 이런 것까지 사세한 사전 정보는 파악못하고 왔고, 더구나 1시간여 땀 흘리며 걸어왔던 숲속 길을 다시 걸어서 돌아간다는 것은 어쩔 수 없으면 모를까 불안했지만 짧은 코스여서 숨 돌릴 여유도 없이 해안가 코스 강행.
바닷물은 들어오고 있었지만 걷기에는 평범하고 쉬운 해안코스. 물론, 몇 군데는 울뚱불뚱한 바윗돌도 있었음.
일부러 만들어 놓은 것 같은 해안가 암반지대.
바윗돌 푹 페인곳에 조게들이 더러 많이 보였는데, 이곳 대부분 해안가에는 조게의 경우 채취량(보통 1인당 채취량 40개 정도 허용)과 함께 먹으면 유,무해한다는 경고문들이 쓰여져 있는데 그런 문구는 이곳에 없어서 조게 굵은 것 된장 찌게용으로 10여개 주어옴.
바닷물이 들어오고 있었지만 출발했던 원도착지가 바로 보여서 여유를 가지고 ...
뉴질랜드에 살면서 지난 15년 전후(꽃청년 시절)로 해서 정말 많은 트랙을 타봤는데 당시도 항상 처음 타보는 숲속길 트랙은 긴장이 되곤 했었다.
그러나 오늘은 다행이 공휴일(Waitangi day)이라 캐노피처럼 덮인 산길 걸으면서 중간에 서너 가족팀도 만날 수 있어서 그런 염려는 덜하고 편하게 워킹을 마쳤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