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탄 - 1980년대 스키를 알게 한 3번째 부임지 “조쟁이 마을”과 “진부령” 이야기.
신혼초 군 재직시 수방사에서 근무하다가 3번째 임지 12사단 향로봉 관할부대 부임발령이 나서 85년 만추가 찾아드는 9월말 집사람과 함께 서울에서 대한통운에 짐을싣고 홍촌을 거쳐 굽이굽이 소양호 도로를 따라 힘들게 인제, 원통에 도착하니 다시또 흙먼지 나는 비포장 용대리 국도 10여 킬로 계곡지를 ... 그리고 도착한 관사는 당시 오지중의 오지 진부령 알프스 스키장밑 “조쟁이 마을”이다.
정확히 주소가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흘 3리 조쟁이 마을” - 1985년 내가 강원도 원통 12사단 52연대 부임을 하면서 대략 1년간 살았던 향로봉(1,296m) 오르는 입구 진부령(陳富嶺, 강원도 인제군 북면과 고성군 간성읍 경계에 있는 고개로 ,높이는 해발520m) 바로 인제군쪽 계곡밑에 있는 부대 관사 주소이다.
수 십년이 지났고 또 뉴질랜드 정착 후 십 수년이 흘렀어도 이 주소를 잘도 기억하고있는 이유는 험지 근무지였기도 하지만 여기가 우리 큰애 출생지이기 때문이다.
사실 1985년초 결혼해서 지금까지 거의 40년 가까이 함께 하고 있는데 저희 집사람이나 나나 추억이 가장 아른거리는 곳으로 남아있는 곳이 여기가 아닌가 싶다.
왜냐하면 이곳 조쟁이 부대에 근무하면서 대략 관사로부터 4,5킬로 떨어진 알프스 스키장(용평 스키장과 함께 당시 겨울철 명소)을 통해 스키를 알게 되었고, 또 가까운 거리에 용대리 백담사, 하루 코스로 아름다운 설악산 그리고 관사 바로밑 계곡지 청정수가 흐르는 용대리쪽 “연화동 계곡” 등에서의 추억들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연화동 계곡지는 당시 간첩들이 출몰한다고 해서 민간인은 출입이 금지되었던 곳인데 여름에 군인 가족들끼리 모여서 들어가 피서도 즐기면서 지냈던 추억들의 많다. 지금도 사진으로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더 더욱 추억이 아른거리는 장소중 하나다.
몇해 전 관광지로 변모한 모습을 고국의 어느 매체에서 소개하는데 이제는 자연 계곡지와 함께 팬션 그리고 맛집장소들이 들어서 있었지만 수려한 산수 등 옛전의 익숙한 장면을 보여서 눈이 번쩍 뜨이기도 하였다.
물론, 진부령 일대가 스키장과 함께 나에게는 가족과 함께 한 이런 소중한 것들도 많고 좋았지만 특히, 나는 패기 넘치는 젊은 날 군재직 시절 짚차타고 향로봉(1,296m) 주둔 부대라도 찾아 간 날에 날씨라도 청명한 날이면 그림같이 펼쳐진 북쪽의 아름다운 금강산의 비경을 보곤했던 추억이 있어서 기억이 새롭기도 한 곳이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당시는 스키도 못 탔지만 한 번쯤 스키장 올라가서 스키 한번 타보고 싶은 마음 간절했지만, 80년대 중반 사회 현상이 스키라는 운동은 골프와 더불어 우리와 같은 초급 간부가 스키장 가서 스키를 탔다면 지나가던 소도 웃겠지만 솔직히 경제적 여유도 없었거나와 시간도 없어서 상상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개발붐을 타고 일시에 부자가 된 서울의 졸부들이 자가용 타고 스키장을 드나드는 모습들을 보는 것도 썩 좋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지금 생각하면 참 그렇지만 우리네 군에서도 겨울철 스키장에는 고급 간부들스키 강습을 위해서 강사급 후배가 파견 나가 있기도 하였으니 그나마 그 시절 군사정권 시절에는 참 높은신 분들에게는 다소 좋은 시절이었지 않나 생각한다.
또한 그 시절에는 누구도 자가용도 흔하지 않던 시절이라 스키장이라도 구경 갈려면 진부령에서 스키장 들어가는 차 얻어타고 들어가서 눈 구경하는 것 만으로도 행복했던 또한 우리네 자화상이다.
특히, 당시 차를 얻어 타고 했던 우리네 세대는 일반인의 자가용 소유은 선망의 집안 살림일뿐만 아니라 부의 상징이기도 하였다. 당시 군사 정부는 수도권 연대장급 장교들에게도 이런 “현대포니2,대우 맵시나”가 지급해 주었던 호시절 이었다. 또한 장군 진급자들은 각하(?)께서 진급 기념으로 "현대 포니2" 한 대씩을 직접 선물로 준다고 했다.
자가용 이야기를 좀 더 하자면 당시 우리 부대에서 자가용을 소유한 사람은 경제적 여유가 다소 있었던 것 처럼 보였던 중대장 1명이 오직 포니2 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니 차량 소유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부럼움 대상이어겠는가?.요즘 세상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하여튼, 나는 1988년초 몇 년간의 군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대기업 입사하여 얼마간의 직장생활을 보내면서 가정도 안정되어 가면서 나도 생애 처음 새차(현대 엑셀)도 구입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겨울 스키시즌 주말이면 처남이 근무하는 무주 스키장을 찾아가 스키와의 인연이 시작되었고 무주 스키장외에도 양지, 수안보, 용평 스키장 등도 가족들과 함께 드나들기 시작했다.
진부령 알프스 스키장.
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알프스 스키장은 북한의 설봉스키장과 함께 역사가 가장 오래된 국내 최초의 스키장이다. 1970년대까지 전국동계스키대회가 열리기도 했으나 민간경영으로 바뀐 후 경영 악화로 2006년 4월부터 운영이 중단됐다.
역사를 보면
1971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 1980년대 이후 스키 인구의 저변확대로 스키가겨울철 스포츠로 각광을 받자 호텔·산장 등의 고급숙박시설이 건설되기도 하였다.
서울-고성을 잇는 46번 국도의 진부령 고개에서 동쪽으로 2.2㎞ 지점에 자리잡고 있다. 진부령 스키장, 진부령 알프스 스키장이라고도 한다. 마산봉 3.31㎢의 넓은 산비탈과 풍부한 적설량을 겸비한 천혜의 스키장이다.
적설량이 많고 눈의 질도 좋아 전국에서 스키타기 제일 좋은 곳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가장 오래된 스키장으로, 1980년까지는 이곳에서 각종 스키 대회가 개최되었다.
이곳은 1,500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설악권의 핵심 관광지로 발전하고 있다. 교통이 편리해져 서울-알프스 스키장을 당일로 왕복하는 관광코스도 개발되었다. 설악산과 동해안의 해수욕장을 비롯해 낙산사·백담사·통일전망대 등의 훌륭한 관광명소와 연계하여 관광할 수 있다.
제2탄 - 90년대 대기업 퇴사하고 개인 사업 안정기에 들자 스키 타기 시작해서 뉴질랜드 이주 후 스키 이야기 (0) | 2021.05.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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