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뉴질 이민생활 숫자가 중요한 것 아니지만 어언 25년이 벌써 훌쩍 지난갔다. 아래 미국교포가 썼다는 글 뉴질랜드에 살만치 살아본 우리로선 대부분 공감하지만 공감이 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가십거리로 한 번쯤 읽을만 한 가치는 있는 것 같아서 통문 올려본다.
한국에 와 보니 웬만한 동네는 모두 고층 아파트로 되어 있다.
---
가정집 뿐만 아니라, 심지어 공중화장실에도 미국에서는 부자들만 쓰는 비데가 설치되었고, 주차티켓을 뽑는 그런 촌스런 행동은 하지 않고 우아하게 자동인식으로 주차장에 들어간다.
---
모든 대중교통은 카드 하나로 해결되고, 집에 앉아서 롯데리아 햄버거를 배달시켜 먹고, 어느 집을 가도 요즘은 비밀번호나 카드 하나로 모든 문을 열고 들어간다. 열쇠, 주차티켓, 화장실 휴지 등등은 이제 구시대의 물건이 되었다.
---
차마다 블랙박스가 달려있고, 방문하는 집마다 거실에 목받이 소파가 있고, 집안의 전등은 LED이며 가스, 심지어 콘센트도 요즘은 리모컨으로 켜고 끈다.
---
미국에서 나름대로 부자동네에서 살아온 나도 집마다 구석구석에 박혀있는 사치스럽고 고급스런 제품들에 놀라고 부러워하며 마치 예전에 일본제 제품들을 보는 듯한 신기함에 빠지고, 내 삶은 마치 2~ 30년은 과거에 살다온 느낌이 든다.
---
오늘도 너무나 부드럽고 고급스런 창문을 열면서 우리집의 뻑뻑거리며 자주 레일을 벗어나는 문을 이렇게 바꾸면 얼마나 좋을까? 부러움으로 괜히 창문을 열었다 닫았다 해본다(뉴질랜드 신규주택 대부분 창호창문 적용되었고 온수기도 90% 이상 고국 린나이 제품).
---
집집마다 수십 개의 스포츠 채널을 포함하여 끝없는 채널이 나오고, 가는 곳마다 즉, 지하철, 고속철도, 음식점, 상점가, 심지어는 버스정류장에서도 자동으로 초고속 와이파이가 잡힌다.
---
"역"마다 '정류장'마다 몇 분 후에 내가 기다리는 차가 온다는 정보도 뜨니, 옛날처럼 도로를 쳐다보며 버스를 놓칠까 염려하는 모습은 사라진지 오래다(뉴질랜드 시스템 도입됨).
---
나도 우아하게 비데를 사용하며 편리한 지하철, 고속열차를 이용하고, 요금이 싼 택시도 타고 다녀보고, 그리고 몇 걸음만 걸으면 먹을 수 있는 수 없이 다양한 음식과 디저트를 즐기면서 목받이 쇼파에 눕듯이 앉아 수많은 채널을 돌려가면서 이 고급스런 생활을 며칠만 있으면 두고 떠난다는 것이 못내 아쉽다.
---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만나는 사람마다 한국에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 지를 토로한다.
====
전세 값이 얼마나 비싼지, 정치는 얼마나 헛짓을 하는 지, 아이들 교육시키기가 얼마나 힘이 드는 지,만나는 사람마다 자신이 지옥에 살고 있다고 모두들 아우성이다.
---
돈이 없다고 하면서 땅이나 주식투자 안 하는 친구들이 거의 없고,고급차 한 대 안 가지고 있는 사람이 별로 없고, 아이들 스포츠나 과외 안 시키는 사람이 드물다.
---
같은 가격이면서 우리집보다 방은 두배 많고, 연 이자도 2% 대인 모기지를 가진 한국에서 전세라는 훌륭한 제도를 통해 매달 이자를 안 내고 살 수도 있는 이곳, 사람들이 오늘도 모기지(부동산담보대출이자)로 매달 3~ 4천 불을 내며 미국에 사는 우리들 보다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
연봉이 나보다 반이나 적은 사람이 나보다 더 좋은 차를 몰고, 더 비싼 걸 먹고, 더 편리하고 더 고급스런 제품이 가득한 삶을 살면서도 만족스럽지 않은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
의료보험은 열 배나 싸고, 치료비도 열 배 싸게 느껴지는 이곳에서 같은 10불짜리 밥을 먹어도 팁이 없어서 늘 몇 프로 할인 받는 느낌인 이곳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는 삶이 지옥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참 신기하다.
---
50대가 되면 쫓겨나야 하는 현실, 줄어드는 일자리에 대한 말을 많이 듣지만, 실제로 내 주변에 해고당한 사람은 한국보다 미국이 훨씬 많은데, 미국의 반도체 기업 3사의 엔지니어들이 직업을 잃어, 몇 개월을 다른 일자리를 찾아 헤매도 쉽지 않은 나로서는 미국이 일자리가 더 안정되었다는 이들의
말에 선뜻 동의하기가 어렵다.
----
미국생활이 길어져서 감을 잃어버린 걸까? 아마 나도 이곳에 살아보면 이들처럼 느끼게 되겠지 하며 나는 공감능력이 확실히 떨어진 상태로 오늘도 수많은 이들의 불평을 듣고 있다.
---
냉장고를 두세개 가지고 고기를 종종 먹으며 사시미를 먹고, 좋은 차를 몰고, 편하고 고급스런 집에서 살면서도 만족을 모르고 가난과 위기를 노래하게 된 내 조국, 이들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진짜 안식과 평안이 필요함을 느낀다.
----
언제쯤 되면 우리는 진짜 가난한 북쪽의 동포를 돌아보는 그런 여유가 생기는 진짜 부자가 될까?
----
---
대한민국은 초고속으로 압축성장한 나라다. 아마도 기네스북에 올려야 할 나라다. 세계가 다 아는 데,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대한민국 국민들이다.
----
그래서 이민을 가려는 자들이 줄을 선다. 자신은 아니더라도 자식만은 미국에 보낸다.
---
국회 인사청문회를 보면 거의가 다그렇다. 자식을 이중국적자로 만든다. 무엇이 불안한 지 위장전입도 서슴치않는다.
---
그렇게 바쁜 인생들을 산다. 우리나라는 국토도 최선진국이다. 산에는 나무가 너무 많아 간벌을 해야 할 지경이다. 공중에서 본 국토는 온통 푸르다. 그리고 넓게 거미줄 같이 뻗은 고속도로, 다목적댐과 물은 항상 넘실댄다. 홍수와 가뭄은 이제 옛날이야기가 되었다.
---
더 기가 막히는 사연이 있다. 한민족은 5천 년을 배고프게 살았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쌀이 넘쳐나 저장 할 창고가 없다.
---
그뿐이랴 각종 먹거리가 산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 뚱보가 늘어나고 당뇨와 혈압 환자가 줄을 잇는다.
---
세상은 이렇게 풍요로운 데 왜 우리는 바쁘고, 불안하고, 불만족스러운가?
---
더 많이 소유하고 싶고, 남 보다 더 앞서고 싶은 욕구를 이루지 못한 불만 때문이 아닐까?
--
그렇다. 욕심이 잉태하여 죄를 낳고, 죄가 성장하여 사망에 이른다는 진리를 깨닫고 주어진 현실에 만족하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
----
좋은 집, 좋은 교통, 좋은 의료제도 안에서 불안한 삶을 벗어나 행복한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하며 살아야 할지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기를 부탁드립니다 .
*재미교포가 쓴/ 글*
[알면 좋은 생활지혜] 화장실 세면대 등 청소에 식초를 사용해보세요. 믿기 힘든 변화가 생긴다. (0) | 2024.08.19 |
---|---|
2024년 7월 15일 베이비붐 세대의 현주소, 자녀 위해 노후 포기... (5) | 2024.07.15 |
냉장고에 보관하면 오히려 '독'이 되어 주의해야 하는 식품(마늘, 토마토, 마요네즈). (2) | 2024.02.16 |
인생 행복하려면 딱 4가지 정도만 버려라. (0) | 2024.01.29 |
2024년 1월 1일 새해 ”청룡의 해“ 갑진년(甲辰年)이 힘차게 떠 올랐습니다. (0) | 2024.0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