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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12일(제5편) 와카파파 스키장 올랐다가 퍼 붓는 눈,비에 스킹 포기하고 하산해서 천연 온천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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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12일(제5편) 와카파파 스키장 올랐다가 퍼 붓는 눈,비에 스킹 포기하고 하산해서 천연 온천장으로...

 

 

 

 

 

 

 

궂은 날씨 피해 가면서 잠깐 잠깐 한 두시간씩 몸 풀기식 스킹을 하다보니 벌써 5일째다. 오늘도 오전 스킹 마치고 나니 비바람이 불어서 .. 그래서 토카아누(Tokaanu) 천연 온천에서 온천욕을...

 

험지 통가리로 일대의 변화 무쌍한 날씨 덕에 매일 짧은 1~2시간씩 스킹을 하다보니 벌써 이런 생활 5일차다. 오늘도 숙소를 출발해서 와이파이가 터지기 시작하는 곳에 가던 길 잠시 멈추고 오늘 스키장 날씨 정보 등을 체크해 보았다. 오후 1시까지 대체로 스킹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서는 되어 있었다.

 

그래서 서둘러 와카파파 스키장 베이스에 올라 장비를 챙겨서 유일하게 상급자용으로 개방된 랭가티로 고속(Rangatiro express) 리프트를 탑승해서 스킹을 시작했다. 슬로프에는 정상적인 스킹 자세로 스킹을 즐기는 사람보다 어정쩡한 초짜 및 비기너 자세를 취하고 스킹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서 정상적인 속도를 내고 라이딩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날씨가 어느 정도 받쳐주니 처음 1시간여는 초급자들 이리저리 피해가면서 모처럼 스킹다운 스킹을 할 수가 있어서 신이 나기도 하였다. 더구나 바로 옆 너머에는 나우루노호헤 산(Mt Ngaururohoe, 2,291m)이 웅장하게 우뚝 솟아 있는 모습과 화산 활동이 터지는 굉음 소리 들어가면서 스킹을 즐기고 있노라니 약간은 색다른 느낌이 들기도 하였다.

 

이윽고 또 변덕스런 날씨가 시작되었다. 날씨 정보가 잘못되어 있기를 바랬는데 역시 정확했다. 거친 강풍에 비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우선 플레이트 해체해서 잠시 레스트랑으로 피해서 들어와서 20여분 잠잠해지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점점 더 날씨는 악화되는 것 같아서 철수를 결정하고 여기서 50여분 거리의 투랑기(Turangi) 타운 근처 천연 온천장을 찾기로 했다.

 

숙소로 돌아와서 우선 스키복을 갈아 입고 간단한 점심으로 때우고 주유와 시장도 볼 겸해서 투랑기(Turangi)라는 1번 국도상에 위치한 도시로 향했다. 로토아이아라(Rotoaiara)라는 조금은 아담하고 큰 호수를 끼고 도는 46번 랭기포(Rangipo) 도로를 30여분 달려 1번 국도 10여분 오클랜드쪽으로 올라가니 비교적 큰 타운 투랑기 타운이 보였다.

 

특히, 46번 랭기포(Rangipo) 도로는 통가리로 알파인 크로싱(Tongariro Alpine Crossing) 마지막 종착지 도로라서 이곳을 트램핑을 한 트램퍼라면 아마 낮익은 도로일 것이다.

 

우선, 투랑기 타운에서 차로 5분여 내륙으로 더 들어서니 천연 증기가 피어나고 있어서 비교적 쉽게 토카나우 데말 핫 풀장(Tokaanau Themal Hot Pool)을 찾을 수 있었다. 이곳 야외 천연 핫 풀장 이용 요금(8불/1인)은 시설에 비하면 조금은 저렴하게 느껴졌으며 역시 오늘따라 가랑비가 오락가락해서 운치도 있어서 야외 온천욕을 사람들과 어울려서 같이 즐기기에 너무 좋았다.

 

그래서 나는 이곳 스키장을 찾는 사람이 있다면 하루 시간내서 야외 온천욕을 즐겨 보기를 적극 권장하고 싶을 정도였다. 1시간 정도의 야외 온천 즐기고 나니 날씨는 구질구질했지만 몸은 가뿐하고 상쾌했다.

 

온천욕을 끝내고 근처 투랑기 지역으로 들어와서 대형 슈퍼에 들려 필요한 식료품도 보충해서 구입하고 바로 옆에 위치한 주유소에서 가격도 숙소 주변 기름값보다무려 30센트 정도 아주 저렴해서 가득 가득 채웠다. 아마 오늘 연료 채우면 마지막날 오클랜드로 향하면서 한 번 더 주유하면 요번 여행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여겨졌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 올려고 보니 벌써 해가 저물어서 깜깜하기 시작했다. 보술비가 부술부술 내리는 돌아 오는 길, 하지만 왔던 길이라 쌍 라이트 켜가면서 50분여 다시 달려 숙소에 어렵게 도착해서 오늘은 다소 늦은 저녁을 마치고 하루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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