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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25일 “문명”이 인도양 안다만 제도 센티넬족을 살리는가? 죽이는가?.

마음의 평화속으로/풍요로운 삶의 세계

by Digitalnz 2018. 11. 25.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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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25일 “문명”이 인도양 안다만 제도 센티넬족을 살리는가? 죽이는가?.

 

최근 미국인 청년 존 알렌 차우(27)라는 사람이 오랜 시간 외부와 단절된 채 살아온 한 부족에 접근했다가 그들 부족에 의해서 살해가 되었다. 요즘같이 문명이 발달한 세상에 참 안타까운 소식인데, 아무튼 이 부족은 인도 인근 안다만 제도 북-센티넬 섬에 사는 센티넬족이다.

 

외신에 의하면 미국인 존 알렌 차우가 어떤 목적으로 센티넬족을 찾아 갔는지는 확실히 알려진 바가 없지만 그의 직업은 선교사라고 한다.

 

그는 어부 몇 명을 회유해 어선으로 북-센티넬 섬에 다가 갔고, 이후 혼자 카누를 타고 가다 센티넬족에 발견되었다고 한다. 목격자들은 센티넬족이 밧줄을 던져 그의 목을 감아 해안가로 끌고 갔었고 그 다음날 그의 시신은 해안가에서 발견은 되었지만 되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아직 지구상에는 외부 문명과 거리를 두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현재 이들을 두고 “그대로 두면 멸종할 것이므로 의료, 기술 등을 전파해야 한다”는 주장과 “그들이 원하는 대로 살게 놔 둬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하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한가요?

요즈음 세계 화제뉴스 거리 논란의 중심에 있는 센티넬족 이야기를 중심으로 일목 요연하게 정리가 되어 있는 글이 있기에 다시 발췌해 올려 본다.

 

센티넬족이 사는 북-센티넬 섬은 뉴욕 맨해튼 정도 크기이며 인도 벵갈만에 위치해 있다. 이 섬은 안다만 제도에 속하는 섬 중의 하나이며 화제의 센티넬족은 이 섬에서 약 5만5000여년을 살아온 것으로 추정만 하고 있다.

 

언어는 아마도 고유의 센티넬어를 사용할 것으로 짐작하고 있고, 인구 역시 정확히 파악된 바가 없어 대략 15~500명 정도일 것으로 추산만 한다. 인도 통계 당국은 2001년엔 센티넬족은 남성 21명·여성 18명, 2011년에는 남성 12명·여성 3명이 파악됐다고 밝혔지만, 이는 원거리에서 파악한 결과이기 때문에 정확하다고 할 수는 없다고 한다.

 

그 동안 표류한 어부 등이 북-센티넬 섬에 접근하다 죽임을 당하는 일이 몇 번 있고 나서, 인도 정부는 이 섬에 4.8㎞(3마일) 이내로는 접근하지 말라고 법으로 규정을 하였다. 즉, “지켜는 보되, 다가가 간섭은 절대 하지 말라는 것” 이다.

 

그 이유는 센티넬족이 외부인에게 매우 적대적이기 때문에 내린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한다. 특히, 안다만 제도의 다른 섬에 사는 원주민들과 다르게 유독 센티넬족만이 외부인에 대해서 날을 세웠다고 한다.

 

따라서 인도 정부가 이미 북-센티널 섬에 사는 부족과의 접근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 곳에 사는 그들의 부족에 의해서 살해된 존 알렌 차우는 어떠한 사후 조치를 받을 수 없으며 또한 차우를 도와준 인도 어부들도 불법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었다고 한다.

 

문명과 사회를 연구하는 인류학자들의 눈에 센티넬족의 존재는 참 흥미로웠을 것 같다. 연구 결과는 어땠을까요?

영국 언론 가디언은 “1960년대를 시작으로 무장 경비를 동반한 인류학자들이 교환할 선물을 가지고 현장 연구를 하기 위해 접근했지만, 25년 전에 이러한 노력을 포기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 아유는 “센티넬족이 외부인의 접근에 격렬하게 저항했기 때문이다”라고 한다. 이전에도 센티넬족은 북-센티넬 섬에 접근했다가 살해된 사람의 시신을 찾으러 간 헬리콥터를 향해 화살을 마구 쏘아 대기도 했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까지 센티넬족의 상황에 대해 지금까지 확실하게 알려진 내용이 없기도 한다.

 

다만, 센티넬족은 아직 수렵과 채집을 통해 생활을 이어가는 것으로만 알려져 왔다. 즉, 그들의 생활 방식은 활과 석궁을 이용해 사냥하고, 해산물을 잡아서 식량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문명 발전 과정 중에는 석기시대에 해당하리라 추정만 하고 있다. 금속을 가공하거나 농사를 짓는 등의 단계에 조차 이르지 못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한편으론 이들이 도구와 무기를 만들기 위해 금속을 찾고 있다는 주장도 있기도 한다.

 

1967년 북센티넬섬을 방문했던 인류학자 팬디트는 센티넬족과의 첫 조우를 이렇게 회상했다. “그들은 섬으로 다가오는 배를 보며 해안가에 있었다. 종족 수가 꽤 많았다. 분개하는 등의 반응은 없었다. 숲 안쪽으로 1㎞ 정도를 들어 갔다. 그들은 우리를 면대면으로 마주치지는 않았고, 오히려 우리를 지켜보며 숲에 숨어 있기도 하였다. 야영을 하려고 넓은 곳으로 갔었는데 18개 정도의 오두막이 보였고 나무 울타리 안에는 불도 있었다.”

 

현재 센티넬족은 지구상에서 아직도 문명과 동떨어져 살아가는 거의 유일한 원시 부족들로 꼽힌다는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안다만 제도에선 옹게족, 자라와족, 센티넬족 등이 외부 세계와 떨어져 살고는 있지만, 자라와족 같은 부족은 1970년대 들어 외부인에 우호적인 태도로 변하기도 하였다.

 

결과적으로 문명 외부인이 보기엔 센티넬족과 그들의 사회만이 ‘최후에 남은 미지의 세계’인 셈이다. 현재 센티넬족에 대한 연구는 1991년 이후 끊기다시피 하였다.

 

그렇다면 이들 부족을 계속 ‘미지의’ 상태로 놔두어야 할까요?.

아시다시피 폐쇄된 사회에서 끼리 끼리만 번식을 하게 되면 각종 유전병에 취약해지는 것이 당연한 귀결이다. 설상가상 센티넬족은 인구마저 줄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도 진달 글로벌 로스쿨에서 교수로 재직중인 사회과학자 쉬브 비스바나단은 “센티넬족 수는 감소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그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가디언에 이미 밝히기도 하였다.

 

반면 인류학자 팬디트는 인도 매체 ‘다운투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을 놔둬야 한다. 성급히 접촉해선 안된다”고 밝히기도 하였다. 그는 “외부 세계와 가장 밀접하게 접촉했던 부족이 가장 큰 고통을 받았다. 인구와 문명이 쇠락하고 땅도 뺏겼다. 옹게족, 자라와족도 마찬가지였다고 하였다. 자라와족이 외부에 문을 열고 세월이 흘렀지만 그들은 어떠한 이점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허용되지 않은 사람들이 센티넬족과 접근해 그들을 이용해먹지 못하게 감시하는 것이 인도 정부의 역할”이라고 주장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고립됐던 부족이 상대적으로 발달된 문명과 마주치게 될 경우 일방적으로 착취 당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휴먼 사파리’이다. 토착민이 사는 곳을 둘러 본다는 명목으로 관광객들이 찾아가 동물원에서 동물을 만나듯 현지인을 접촉하는 것을 뜻한다.

 

인디아 타임스는 “자와라족 사람들이 관광객이 던져주는 사탕과 과일을 받기 위해 춤을 추는 동영상이 나와 분노가 인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금을 비롯한 광물이나 산림 자원을 헐값에 거래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센티넬족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그들 부족앞에 놓인 길이 착취와 멸종. 단, 두 가지의 선택지가 아니기를 모두는 바랄 뿐이다.

(원문 출처 및 참조 : 경향신문).

 

마지막 결론 문구가 세계 모든 문명인들의 공감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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