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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21일(제26편) 골절(D+88일,12주+4일, 깁스 제거 45일째) “골절” 긴 터널 벗어난 줄 알았는데 아직 골절선이 보인다고...

2018 스키 골절사고

by Digitalnz 2018. 9. 22.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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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21일(제26편) 골절(D+88일,12주+4일, 깁스 제거 45일째) “골절” 긴 터널 벗어난 줄 알았는데 아직 골절선이 보인다고 ...

 

오늘 X-ray 촬영은 원래 대략 깁스 제거 4주차인 9월 7일에 하기로 했었는데 의사 및 의료 인력이 없어서 2주가 더 지난 깁스 제거 6주차가 넘어가는 오늘에서야 X -ray 촬영 후 의사 면담을 가졌다.

 

지금 내가 활동하는데 문제는 없어서 목발(Cruches)을 반납하고 X-ray 찍고 기다리는데 초조한 시간이다. 드디어 의사와 면담 시간 첫 마디가 더 이상 재골절은 없는데 X-ray 상 뼈가 100% 유합(Union)된 것이 아니란다. 나이가 있어서 뼈가 붙고는 있는데 골절선이 사고 이후 6개월까지 갈 수도 있다고 했다.

 

그래서 일단, 재활 치료해 보겠냐고 해서 ACC 물리 치료 처방전만 받았고 , 차주 자기네 외과 의사들 팀 회의에서 논의한 후 메일도 주겠다고 했다. 참 찜찜했다.

 

그리고 스키나 어느 운동도 격하게 하지는 말고 진행할 것을 권하였으며, 만약 3개월(사고 이후 총 6개월) 이후에도 골절선이 보인다면 수술을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오늘 X-ray 촬영후 의사 면담 결과 나와 같은 골절상에 대한 치료는 “세계 그 어디에도 약이 없고 아무리 세월이 약이다”라고는 하지만 나의 골절 이후 나의 다리뼈 재생 치료과정은 이국땅에서 그 동안 나 혼자 통증과 아픔을 견디며 오늘까지 감수하며 왔는데 조금 낙담도 되었다.

 

그래서 만약 스키장 사고가 아니고 다른 사유 골절로 여기 오늘까지 왔다면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들었을 것이다. 다시 골절에 대한 상상도 하기 싫어진다.

 

왜냐하면 오늘까지 의사 만나고 가용된 X-ray 촬영이 골절 이후 3개월여 가까이 오늘 포함하여 단, 4일에 5회(CT 촬영 1회 제외) 피드백이니 답답하기 힘든 세월이었기 때문이다. 이게 뉴질랜드 의료 체계이다. 아마 고국에서는 이런 골절 치유과정은 상상도 하기 힘들 것이다. 무상과 유상치료의 차이점 아닌가 싶다.

 

그래서 다시 나는 오늘 그 동안 여기까지 오기에는 너무나 힘들었던 치유과정을 다시한번 적어 본다. 그리고 세월이 흐른 올 연말쯤 3개월 뒤에 경과를 X-ray로 촬영해서 의사와 함께 다시 체크해 봐야 하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2018년 6월 25일(D+0일) - 퀸스타운 코로넷 피크 스키장 골절 사고.

- 퀸스타운 레이크 디스트리트 응급실에서 X-ray 촬영 결과 오른쪽 비골(복숭아뼈) 골절 판정으로 석고 하얀 통깁스.

 

2018년 6월 28일(D+3일) - 알렉산드라 클라이드 병원(Clyde hospital in Alexandra) CT 촬영.

 

2018년 7월 2일(D+7일째) - 전문의 판독 결과 신경, 근육 조직 등 파손 없고 단순 골절이므로 비수술적 치료 진행.

 

2018년 7월 6일(D+11일째) - 석고 통깁스에서 다소 가벼운 섬유질 통깁스로 갈아 탐. 전, 후에서 X-ray 2번 촬영.

 

2018년 8월 7일(D+43일째, 6주+1일) - 깁스 제거 후 X-ray 촬영(인버카길 병원).

- 깁스 제거 후 드디어 의사 X-ray 판독결과 금(Cracked)이 간 뼈 외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하면서 골 유합(Union)은 현재 잘 진행 중. 뼈 겉부분(Soft Callus)은 붙었고, 안에 Fiber가 진행 중이라 향후, 4주 정도는 더 깁스 대용으로 외출할 때 당분간 “Fit Walker” 보호대 착용 권장.

 

- 재활 운동은 집에서 간단히 자신이 수건 등을 이용하여 운동하면 될 것 같다고 하면서 최종적으로 4주를 더 지낸 후 최종 X-ray 촬영한 후 그 때 가서도 불편하면 전문 재활운동(physiotheraphy, Rehabilitation treatment) 위한 처방을 해 주겠다고 함.

 

2018년 8월 10일(D+46일째) - 발목부위 등 통증과 붓통 등으로 다소 불편했지만 보조 목발 및 보조 신발 신지 않고 운전 및 보행하기 시작.

 

2018년 8월 18일(D+54일째, 깁스 제거 10일째) - 시즌초 스키장 골절 이후 동시즌 처음으로 두 발로 일어나 초보자 리프트 타고 스키 운동 시작. 발목 움직임에 따라 발목 통증 붓기 있었지만 냉온수 찜질 병행.

 

2018년 9월 19일(D+86일째, 12주+2일, 깁스 제거 42일째) - 깁스 제거 이후 거의 한 달여간 시간만 나면 스키장을 16일 정도 올라가서 카빙 및 투어링 스킹을 함.

- 결과적으로 운동과 함께 몸 상태가 서서히 회복되었으며 현재 큰 통증은 거의 없고 도보 운동 부족으로 많이 걷거나 언덕 길 내려갈 때 발목 뒷쪽 인대가 조금 당기고 붓통이 발생하는 상태임.

 

2018년 9월 21일(D+88일째, 12주+4일, 깁스 제거 44일째) - 깁스 제거 이후 처음 X-ray 촬영.

- 골절사고 이후 오늘까지 치료라고 해봐야 고작 4일에 X-ray 5번 촬영하고, CT 1번 촬영이다. 물론, 그간 전문 재활과정도 없었다.

- 오늘 X-ray 촬영 결과 상태는 그 동안 통증 및 감각 등 골절 후유증은 많이 좋아졌으나 결과적으로 나이가 있어서 뼈가 100% 유합(Union)이 안되었다고 한다.

- 그리고 현재 나의 상태는 최초 골절 후 뼈가 더 벌어지거나 재골절된 상태는 아니니 3개월 뒤의 경과를 다시 지켜 보자고 했다.

 

첫 번째 사진에서 오른쪽이 2018년 8월 7일 깁스 벗는 날 사진이며, 왼쪽이 오늘(골절 이후 88일째) 9월 21일 촬영한 X-ray 사진.

- 자세히 비교해 보면 종아리 비골 안쪽 부문에서 중간까지는 조금 붙어 있긴 하나 비골 바깥쪽에 골절선이 보여 아직 100% 유합(Union)된 것이 아님을 확연히 알 수 있음.

- 그 동안 실제로 많이 서서 장기간 활동하거나 걸으면 통증과 붓기 등 골절의 후유증이 조금 있었으나 가골 형성 후 안쪽 섬유질 리모델링 형성이나 복원기 과정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생각하였음(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음).

- 당일 면담의사(한국과 같이 전담 의사라는 개념이 없고 매번 바뀜)도 젊은 의사였는데 어떤 이유인지는 본인도 잘 모른 것 같았으며 단지, 결과도 X-ray 사진 놓고 비교 판독하는 수준이지 자신을 못하는 눈치였음.

 

마지막 사진은 최초 골절(2018년 6월 25일) 되었을 때 X-ray 사진(뿌러진 골절선이 전체적으로 사선으로 나타나 있음)으로 원래 완치까지 오래 기간이 요하는 복숭아뼈 부근.

 

정말 나의 단순 비골 골절 치료 과정도 참 힘들지만 완치도 힘들게 끌고 가는 느낌이다. 그리고 지금 나는 본 골절이 죽는 병이 아니고 불구로 갈 수 있는 병도 아니라서 후휴증 이겨내며 그저 잘 먹으면서 운동하며 기다리는 것이 정답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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