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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링의 슬라이딩 턴과 카빙턴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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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과 경험으로 써 보는 투어링 스키(touring ski).

- 투어링 스키 활강(Downhill)을 위해서 반드시 이해해야 하는 카빙과 슬라이딩 턴의 차이 분석.

 

스키라는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서구의 사람들은 누구나 스키장의 정설된 슬로프에서 가속을 즐기는 카빙스키 뿐만 아니라 자연설이 덮힌 드넓은 설원이나 가슴 뛰게 하는 급사면, 나무 사이로 신나게 즐길 수 있는 트리(Tree) 스킹 등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래서 스키의 메카 이곳 퀸스타운 뿐만 아니라 서구 유럽에서는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여유롭게 스키장 정설 사면(On piste)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면(Off piste, Powder etc)에서 스킹을 즐기는 모습을 종종 누구나 쉽게 보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의 고국의 현실은 대부분 스키어들이 갈고 닦은 기술 카빙으로 이러한 투어링 스키, 백 컨츄리 스키를 즐길 수 있을까?. 글쌔 고국의 환경은 여기보다 따라주지 않기에 많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론적인 부분도 카빙쪽에 치우쳐 있음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물론, 나의 초보적 이론적인 부분이 부족하여 여기저기 살펴보니 고국에서도 산악스키연맹을 중심으로 이론적인 면에서 상당한 연구들은 이루어지고 있었고 여기 자료와 함께 이 분야 초짜인 나에게 큰 힘이 되어 주었다.

 

누구든지 스키라는게 일반적으로 썰매정도 쉽게 생각하고 스키장 리프트에 오른다. 나도 젊었을 적 고국에서 그저 이처럼 똑같이 생각하고 스키장에 가서 리프트를 탔었다. 지금 생각하면 스킹에 대한 아무런 지식도 없이 그저 관광삼아 하루 하루를 즐기는 스키였다. 이런 스킹은 정말 아무런 의미가 없는 지난날의 나의 모습이 아니였나 생각하니 부끄러움이 앞선다.

 

하지만 지금은 뒷산에 바로 스키장이 있고 특히, 겨울철이면 온통 퀸스타운 주변 스키장이 정설된 슬로프일 뿐만 아니라 온통 투어링 스키를 연습하는 장소로 개방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중년의 나이에 스키에 목을 매면서 독학 공부와 함께 라이딩을 연습삼아 많이 한 이유이다.

 

나는 지금에서라도 퀸스타운에 살면서 이 처럼 투어링 및 카빙 스키 등을 즐기기에 좋은 환경은 그 어느 세계에서도 찾을 수 없는 곳 임을 알게 되었으니 그 나마 천만다행이다. 물론, 새로운 투어링 스킹 등의 분야는 스킹 장비를 구입하러 스키샵을 자연스럽게 드나들게 되면서 또한 세심하게 알게 되었으니 이 아니 기쁜 일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젠 언제가 죽기 전에 세계적인 투어링 코스 오트 루트(The Haute Route)를 한 번 경험해 보고자 하는 목표도 생겼으니 이젠 슬로프에서 부딪쳐서 넘어질 일은 없어도 스탭이 틀어져 한 두번 처 박혀 하늘이 보여도 신이 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The Haute Route(The High Route 또는 Mountaineers' Route 라고도 함)는 스위스의 체르마트에서 프랑스의 샤모니까지 이어지는 장장 180km에 이르는 길이며, 알프스에서 가장 높은 12개 봉우리 중 10개 봉우리의 하단부와 두개의 작은 빙하를 스키로 투어링 할 수 있는 코스이다. 도보 또는 스키를 이용하여 황홀한 경치의 파노라마를 보며 물론 횡단할 수 있으며 정석적인 코스를 약간 변형한 코스들도 몇몇 있다고 한다.

 

요즈음 겨울철 퀸스타운 주변 스키장 개방되면서 올 시즌 나는 카빙 스키판(Allround camber, Waist 80)과 투어링 스키판(Camber : Rocker -> 5:5, Waist 114)을 바꿔가며 연습과 운동을 겸하고 있다. 하면서 느낀 것은 누구나 카빙과 투어링 스키를 하겠다면 스키 헌법 제 1조와 같은 최소한 다음의 지극히 기초적인 상식은 이해하고 알아야 하기에 적어 본다.

 

카빙턴은 엣지 전환시 앵귤 레이션(Angulation, 비틀기)을 통해서 설면에 엣지 자국(Spur, 슈풀:스키 자국) 즉, 가느다란 선을 남기면서 속도를 내기(속도 가속) 위해 타는 S자 턴을 일반적으로 말한다. 다시말해 스키판 싸이드 컷(Side cut)을 설면에 세워 상체 기울기(Inclination)의 변화를 통해 안쪽 스키에서 바깥쪽 스키로 체축 및 무게 중심(COM) 이동되면서 가속이 일어나게 하는 기술이다. 그래서 일명 “그리는 턴”이라고도 한다. 카빙에서 가속을 감속하고자 한다면 진행 방향을 산쪽으로 하면서 롱턴으로 활강하면 된다.

 

반면 속도 줄임(속도 제어)과 파우더에 처 박이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하는 투어링 슬라이딩 턴은 초기 팁보다는 테일쪽이 더 빠르게 돌면서 옆으로 눈이 차지면서 날라가고 설면에 슬라이딩 모양. 즉, 초승달 모양(C자)의 엣지 자국이 남는 턴을 말한다.

 

일명, 두 발로 차는 패러럴 숏 턴 다시 말해서 리트미컬한 숏턴을 말하며 턴은 후경이 되지 않게 상, 하체 로테이션의 적절한 분배를 통해서 속도 제어를 위해 눈을 밀면서 타는 기술을 말한다. 그래서 “차는 턴”이라고도 한다. 또한 투어링 스키는 카빙 스키에 비해서 스키판 중심 허리(Waist) 싸이즈도 크고 스키판도 다소 길다 보니 체력적인 측면에서 다소 많은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근력 운동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점 등이 다르다.

 

서구에서 이미 새로운 패러다임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는 투어링 스킹(Touring Ski)은 오르는 기술 스트라이(Stride) 등은 크게 어려운 점이 없으나 파우다(Powder), 크러스트(Wind or Sun Crust) 등 다양한 설질에서의 활강 기술은 경험의 연습이 필요한 것 같다.

 

물론, 저의 짧은 경험으로 볼때 카빙 스키를 스탭 바이 스탭(Step by step)으로 배워서 기본이 정립되어 있는 스키어이고 패러럴 턴과 함께 구분하여 탈 정도의 스킹 실력만 갖추어져 있다면 투어링 스키판이라는 장비 믿고 조금만 연습한다면 누구나 산야를 누비는 기본의 스킹은 할 수 있다.

 

그렇지만 투어링, 백 컨츄리 스킹 등은 아무리 본인이 100%의 뛰어난 스킹 실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다양한 설면에 항상 보이지 않는 위험이 노출되어 있는 만큼 순간의 순발력이 중요한 것 같고 그래서 이에 나는 부족한 기본기와 함께 순발력을 키우기 위해 부단한 노력이 있어야 함을 지금 많이 느끼고 열심히 오늘도 연습중에 있다.

 

나는 2017년 시즌 이곳에서 카빙 스킹만 스키장에서 공식적으로 48일 1051회 리프트를 탔다. 스킹 일자나 횟수가 중요한 것은 절대 아니다. 이 스포츠 자체가 익스트림 스포츠인 만큼 자연에 순응하면서 항상 방심하지 말고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매 시즌 나도 그렇게 명심하고 슬로프에 오르건만 해마다 순간 방심으로 미미한 부상을 얻어 고생을 경험하며 여기까지 왔다.

 

그리고 올 금년 시즌 벌써 4번째 카빙과 투어링 스킹 연습을 했다. 특히, 둔탁한 투어링 스키판이라는 하나의 장비로 카빙(속도 가속)과 슬라이딩(속도 제어)이라는 정반대의 연습을 급경사(Steep)에서 생각하며 번갈아 연습하며 내려오다가 그만 스탭이 엇갈려 넘어져 3일이 지난 지금도 온 몸이 아픔을 많이 느끼고 있다. 나로서는 투어링 스키판으로 급사면 정설된 사면에서 카빙 스킹을 연습한다는 것이 얼마나 무모하고 위험하다는 사실을 몸소 다시 느껴보는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따라서 어느 환경, 어느 설질에서 스킹의 카빙이건, 슬라이딩이건 스킹은 반복되어진 연습 경험과 숙달로부터 저절로 나오는 습관화된 스킹이 되어야지 생각의 스킹은 위험이 항상 동반된다는 사실을 모든 운동에서의 원리와 똑같음을 일깨워 주기도 하였다.

 

무엇보다도 이젠 인생 만년이 되어 이러한 스포츠를 하다 보면 누구나 똑 같이 체력과 근력이 많이 부족함이 느껴질 것이다. 엇그제 아니 20년 전 팔팔하던 그 때 그 시절 골프장에서 도시락 싸들고 36홀 걸어서 라운딩을 하곤 했던 그 시절의 체력은 안 되겠지만,

 

체력이 되는 한 그리고 시간이 되는 한 가급적 다양한 설면을 가진 이곳 스키장에서 몸과 정신 건강을 위해서 스키와 함께 부딪히면서 나름대로 연구하여 스킹의 경험담을 써 보고 또 앞으로도 계속 쓸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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