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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Covid-19 봉쇄(L4)속 추석 날 새겨 본 타국(他國) 객지(客地)살이 어언(於焉) 20년, 고국(故國)도 고향(故鄕)도 더욱 그리워져 ...(글 이 동석, 2021년 9월 21일).

활력의 여가생활/Digital 칼럼철

by Digitalnz 2021. 9. 21.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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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Covid-19 봉쇄(L4)속 추석 날 새겨 본 타국(他國) 객지(客地)살이 어언(於焉) 20년, 고국(故國)도 고향(故鄕)도 더욱 그리워져 ...(글 이 동석, 2021년 9월 21일).

 

우리집앞 아름다운 강어귀 저 너머 공원 해안자락에는 그림같이 펼쳐저 보이는 은퇴자들을 위한 마을, 메이그러브 빌리지(Maygrove village)가 위치해 있다.

 

 

필자는 고국의 설이나 추석같은 명절날이 오면 자꾸 시선이 나도 모르게 그쪽으로 끌리곤 한다. 아마 이것은 내가 뉴질랜드에서 제사를 지내면서 생각해 보는 고국(故國)이나 고향(故鄕)에 대한 향수 때문에 그러지 않을까 생각한다. 

 

 

고국의 실버 타운 개념의 본 빌리지는 아파트형, 타운형, 독립 주택형 등 다양한 거주형태를 갖추고 있는데 이곳 최대 명절 크리스마스 전후로는 역시 찾아오는 친지들로 북세통을 이룬다. 이러한 풍경은 장소만 다르지 고국 명절에서 많이도 보았던 고향에서 풍기는 그 광경들이다.

 

어느 민족보다도 유교 사상을 지닌 우리 동양 사람들은 유독 더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따듯한 마음의 고향을 애절하게 찾는 것 같다. 즉, 우리 부모님들이 대대손손 오래 누려살고 게신 곳을 명절때만은 꼭 찾아보는 마음의 미덕의 자리잡고 있어서 그런지 이제 고국에서 민속 명절 전후 고향을 찾는 "민족 대이동" 소식들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아름다운 미풍으로 들린다.

 

오늘은 우리 고국의 풍요로운 추석날이다. 우리도 늘상 해왔던 타국에서의 간결한 우리들만의 이른 아침 제사상, 비록 풍요로운 차림은 아니지만 추석상 차려놓고 조상에게 인사올리고 나니, 특히, 오늘은 내가 사는 오클랜드 2021년 코로나 강력 봉쇄 34일째 집콕의 생활속에 맞이하는 이국에서의 추석 명절날이라 생각하니 어딘가 모르게 더욱 마음이 쓸쓸하고 허전한 느낌이 든다.

 

 

더욱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거의 20개월째 폐쇄된 국경까지 회상이 되니, 늘 마음으로 그리워지고 정겹게 와닿는 고국의 내 고국(故國), 내 고향(故鄕)이 더욱 간절해지는 아침이기도 하였다.

 

그래서 어느 객(客)이 전문 시인 못지않게 고향에 대해 써 놓은 시 한 수가 있어서 인용해 올려본다.

 

고향 가는 길(청솔)

고~고향 향해 굽이굽이 뱃머리를 훔치니

향~향수에 젖은 마음 파도 위에 넘쳐 나고

 

가~가는 고향 흥겹게 콧노래도 즐거워라

는~넌 지시 다가오는 고향 사투리 정겹고

 

길~길 따라 달님도 갑판 위에 미소 짓네

 

정말 오늘 이국에서 특별히 맞는 코로나 팬데믹하 명절날에 정겨움이 묻어나는 암축된 이 시 한 수가 우리네 마음의 위안을 다소나마 달래주는 것 같다.

 

 

또한 오늘 우리는 오클랜드 강력 재봉쇄(L4)로 다들 지쳐가는 5주차 마지막날 35일째이다. 그래서 어제 계획된 정부 브리핑이 있었는데, 연일 계속되는 20명대 감염자 발생으로 봉쇄 레벨4와 별반 차이없는 무늬만 하향된 레벨3를 9월 22일부터 ~ 10월 5일까지 2주간 실시한다는 다소 우울한 소식까지 접했다.

 

비록, 봉쇄 레벨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우리가 생각했던 "하향 봉쇄 레벨3" 정말 실망하기 그지없다.

물론, 봉쇄 해제 희망에 앞서서 뉴질랜드 사람들, 물백신이라는 소문이라도 돌아서 그런지 그렇게 무료 백신 접종 독려하고 있지만 우리 고국이나 타국에 비교해서 좀처럼 늘지않는 백신 접종율(1차 60%, 2차 30%) 보면 할 말도 없다.

 

예약도 필요없고 그저 정해진 장소에 가서 백신 맞으면 되는데 접종을 피하고 있는 이유를 보통 사람들 생각으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특히, 어제 정부 발표 의하면 오클랜드에는 아직도 델타 코로나 절대 취약층인 65세 이상 베짱좋은 미접종자가 23,000명 이상이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정부는 요번 재확산의 근원지이며 접종율이 낮으면서, 섬나라 사람들과 원주민들이 많이 밀집되어 모여 살고있는 오클랜드 남쪽의 다소 낙후된 지역에 앞으로 고국에서 보았던 보건소 헌혈 버스같은 대형 접종 버스를 투입하고 참여자는 상품권까지 추첨해서 주면서 접종율을 높이고자 한다는 소식도 있다. 정말 정부 각료들의 이런 기발한 아이디어,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흥미로운 국가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차라리 필자의 단순한 생각으로는 지금 감염확산 진원지가 되고있는 모든 슈퍼마켓 같은 곳들을 베트남같이 출입금지는 못하더라도 예방 접종 확인서 없이는 출입을 통제하는 정책들이 접종을 독려하는데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생각도 해본다.

 

 

어찌 되었든 어제 레벨4와 비슷한 하향 레벨3 정부 발표, 직역하면 가까운 지인 한 두명도 만날 수 없는 내용들이다. 단지 우리에게 해당 사항은 불확실하지만 작년과 같은 레벨3라면 버블인 집사람과의 그나마 골프장 출입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이와같이 다소 만족스럽지 못한 요번 봉쇄 하향 전환이 코로나 감염자 확대나 약화에 따른 반복이 아니라 코로나 종식으로 이어지거나 또는 위드 코로라로 가는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가는 일련의 과정만이라도 되었으면 한다.

 

물론, 어제 여기 뉴질랜드와 인구가 비슷한 싱가포르가 백신 접종율 80%가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봉쇄 낮추니 하루 확진자 1천명 이상씩 나오고 있다는 암울한 소식도 있었다. 그렇지만 여기 다소 정직한 대다수 뉴질랜드 사람들, 코로나 창궐 이후 잦은 봉쇄와 해제로 사람인 이상 다들 집콕 생활에 마음에 병이 들어서 죽겠고, 경제도 어려워서 다들 죽겠다고 아우성 치는 메아리 소리 이미 울러퍼저 나간지 상당히 진행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은데, 정부 관계자들은 이런 민심이나 제대로 파악하고 가련한 일련의 이런 조치들은 준비하면서 취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솔직히 지금쯤 나뿐만 아니라 모두들 "지겹고", "짜증" 정말 많이들 나고, 코로나 없었던 그 옛적이 더욱 그리울 것이다. 그래서 사견으로는 불가능한 이벤트이겠지만 정부이든, 개인이든 앞으로의 삶을 위해서 그 옛날 나의 소싯적 고국의 군사 정부에서 하였던 여의도 문화축제 "국풍(国風) 81"같은 것이라도 하나 만들어서 모두들 마음의 힘이라도 속출하게 뭔가 속 시원한 것, 한 건이라도 있었으면 한다.

 

하여튼 내가 사는 우리 동네 오클랜드, 앞으로 더이상의 코로나 델타변이 감염자 확산이 안되어 강력 재봉쇄(L4)로 다시 돌아가는 일만은 우리네 이 즐거운 추석 명절날 제발 영원히 없기를 진정 희망한다.

 

마지막으로 전 인류 모두의 바램처럼 하루 빨리 전세계가 코로나 팬데믹에서 벗어냐 봉쇄도 풀리고, 국경도 풀려서 옛전의 일상으로 다시한번 빠른 복귀가 되었으면 한다. 그래야 우리네 같은 평범한 민초(民草)들,

 

고국에서 추석날 풍요로운 명절도 세고, 친지, 친구도 만날겸 해서 고국행 비행기에 자유로이 오르는 그 날들이 다시오지 않겠는가?. 그려본다(본 글은 필자의 주관적 견해를 서술한 것임).

 

 

필자 : 이 동석(오클랜드 북쪽 실버데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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